[생활꿀팁] 외투 지퍼 고장 전에 확인할 것…입기 전 드러나는 이 문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외투를 입기 전 주머니 비우기, 지퍼 오르내리기, 그늘 환기 순서를 정리했다.
뻑뻑한 지퍼 대처법과 세탁 전 확인 사항도 담았다.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면 옷장 깊숙이 넣어 둔 겨울 외투가 떠오른다. 문제는 첫 추위가 닥친 날 아침에 꺼내 입고 나갔다가 지퍼가 중간에서 걸리거나, 주머니에서 지난겨울 영수증 뭉치가 쏟아지는 경우다. 입동(11월 7일)을 앞둔 지금은 외투를 입기 며칠 전에 미리 꺼내 주머니와 지퍼부터 점검해 두기 알맞은 때다.
입는 날 아침에 꺼내면 점검할 시간이 없다
외투는 정기적으로 입기 시작하기 며칠 전에 보관 장소에서 꺼내 두는 것이 순서다. 점검에서 얼룩이나 눅눅함, 고장 난 지퍼가 나오면 세탁과 건조, 수선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파 예보가 뜬 날 아침에 발견하면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
냄새가 나면 섬유탈취제나 향수로 덮고 넘어가고 싶어지지만 순서가 틀렸다. 눈에 띄게 더럽거나 습기가 찬 채 보관된 외투라면 입기 전에 먼저 세탁하거나 건조해야 한다. 향으로 덮어도 냄새를 만든 습기와 오염은 그대로 남는다.
점검 순서는 단순하다. 주머니를 비우고, 안감과 소매·솔기를 살피고, 지퍼와 단추를 움직여 보고, 그늘에서 바람을 쐰 뒤, 케어라벨에 맞춰 세탁하고, 그다음에 다시 보관하거나 입는다. 아래에서 그 순서대로 하나씩 짚는다.

주머니는 겉주머니만 아니라 안주머니와 소맷부리까지 비운다
옷걸이에서 외투를 내리면 먼저 모든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본다. 겉주머니, 가슴 안쪽 주머니, 지퍼가 달린 작은 주머니, 후드나 소맷부리 안쪽까지 빠짐없이 뒤집어 확인한다. 지난겨울 넣어 둔 핫팩 포장, 휴지, 영수증, 동전, 립밤이 이 단계에서 나온다.
주머니를 비운 뒤에는 안감과 소맷부리를 눈과 코로 살핀다. 물기가 말라 생긴 얼룩 자국, 벌레가 지나간 흔적, 실밥이 풀린 솔기, 퀴퀴한 냄새가 점검 대상이다. 특히 주머니 바닥 박음질이 터져 있으면 물건이 안감 속으로 빠져 떨어지므로, 외투를 가볍게 흔들어 안감 속에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한다. 작은 구멍은 입기 전에 꿰매 두면 장갑이나 열쇠를 잃어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주머니에서 라이터나 보조배터리가 나왔다면 세탁이나 건조를 하기 전에 반드시 따로 빼 둔다. 이런 물건은 물과 열, 충격에 약해서 외투와 함께 돌리면 위험하다. 휴지는 세탁 중 풀어져 보풀처럼 옷 전체에 달라붙으니 한 조각도 남기지 않는다.
지퍼는 끝까지 한 번 오르내려 보면 이상이 드러난다
모든 지퍼를 맨 아래에서 맨 위까지 한 번씩 올렸다 내려 본다. 지퍼는 양쪽 이빨을 슬라이더(손잡이가 달린 금속 부품)가 맞물렸다 풀었다 하며 열리고 닫히는 구조다. 이빨이 걸리는지, 슬라이더가 중간에서 뻑뻑해지는지, 닫았는데 아래부터 벌어지는지를 이때 알 수 있다.
겉에서 보이지 않는 곳도 같이 본다. 주머니 지퍼, 안쪽 방한 지퍼, 소매 끝 지퍼까지 하나씩 움직여 봐야 한다. 평소에 거의 쓰지 않는 지퍼일수록 한 시즌을 쉰 뒤 먼저 뻑뻑해지기 쉽다.
지퍼가 천을 물고 늘어졌다면 억지로 잡아당기지 않는다. 슬라이더를 반대 방향으로 조금 되돌려 물린 천을 먼저 빼낸 다음 천어 올리는 방향을 바꿔 다시 움직인다. 힘으로 당기면 이빨이 휘거나 천이 찢어져서 작은 문제가 수선 대상으로 커진다.

뻑뻑한 지퍼와 헐거워진 슬라이더는 이렇게 달랜다
이빨은 멀쩡한데 뻑뻑하기만 하다면 이빨 위에 양초를 살짝 문질러 슬라이더를 몇 번 움직여 본다. 지퍼 전용 윤활제가 집에 있으면 그쪽이 더 낫다. 다만 밝은색 원단이나 코팅 원단, 패딩 겉감에 닿으면 얼룩이 질 수 있으니 이빨 부분에만 묻히고 남은 것은 마른 천으로 닦아 낸다.
닫아도 아래부터 다시 벌어진다면 슬라이더가 헐거워진 것일 수 있다. 이때는 집에 있는 펜치로 슬라이더 윗면을 아주 조금 눌러 간격을 좁혀 볼 수 있다. 한계가 분명한 방법이어서, 한 번에 세게 누르면 금속이 부러지거나 도금이 벗겨지고 원단이 상한다. 천으로 슬라이더를 감싸고 살짝만 누른 뒤 움직여 보되, 한 번 더 눌러야 할 것 같으면 거기서 멈춘다. 이빨이 빠졌거나 그래도 벌어진다면 수선집에서 슬라이더나 지퍼 전체를 교체하는 편이 안전하다.
코팅 원단이나 패딩 외투의 지퍼에는 열을 가하지 않는다. 다리미로 눌러 펴려다 원단이 녹거나 수축하는 사고가 생길 수 있다. 고장 난 지퍼를 억지로 쓰며 한 겨울을 나기보다 입동 전에 수선을 맡겨 두는 쪽이 낫다.

단추와 똑딱단추는 살살 당겨 보고, 넓은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바람을 쐰다
단추와 똑딱단추는 손으로 가볍게 당겨 보며 흔들림을 확인한다. 힘을 주어 잡아당기면 멀쩡한 단추까지 떨어질 수 있으니 살살 시험하는 정도로 충분하다. 달랑거리는 단추는 지금 실을 덧대어 단단히 달아 두고, 똑딱단추가 헐거우면 짝이 맞는지 눌러 보아 확인한다.
점검을 마친 외투는 어깨 폭이 넓은 옷걸이에 걸어 모양을 잡는다. 얇은 철사 옷걸이는 어깨 부분이 처지고 자국이 남기 쉬우니 두툼한 옷걸이로 바꿔 건다. 아파트라면 해가 직접 들지 않는 거실이나 방에서 창문을 열고 맞바람이 통하게 하거나, 베란다 안쪽 그늘진 곳에 걸어 두면 된다.
햇볕은 짧게 쬐면 습기를 날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오래 직사광선을 받으면 원단이 바래고 일부 섬유가 상할 수 있다. 그래서 환기는 그늘에서 하고, 햇볕을 쓴다면 잠깐으로 끝낸다. 젖었거나 눅눅한 상태의 외투를 밀폐된 옷 커버에 바로 넣는 것도 금물이다. 습기가 갇혀 곰팡이와 냄새가 생긴다.
세탁이 필요하면 케어라벨부터 읽고,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먼저 시험한다
바람을 쐬어도 냄새가 가시지 않거나 얼룩이 보이면 세탁을 고민해야 한다. 이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옷 안쪽에 달린 케어라벨이다. 울, 다운(오리털·거위털), 합성 충전재, 코팅 원단은 각각 다루는 방식이 달라서 같은 방법을 쓰면 모양이나 기능이 상할 수 있다.
얼룩이 있다면 세제를 전체에 쓰기 전에 안쪽 단 같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먼저 발라 색이 빠지는지 본다. 충전재가 들어간 패딩류는 흠뻑 적시지 않고 얼룩 부분만 처리한다. 세탁이 허용된 옷이라도 지퍼와 단추는 채운 채로 넣어야 다른 옷감이나 세탁기 내부를 긁지 않는다. 물세탁이 어렵다고 적힌 외투는 세탁소에 맡긴다.

점검에서 나온 것들은 겨울 준비로 그대로 이어 쓴다
주머니에서 나온 핫팩, 장갑, 립밤처럼 쓸 만한 물건은 한곳에 모아 현관 근처 작은 바구니에 두면 출근 전 챙기기 쉽다. 외투를 입는 날 주머니를 한 번 더 비우는 습관만 들여도 다음 해 점검이 훨씬 가벼워진다.
가족 외투를 한날에 함께 꺼내 같은 순서로 점검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 외투는 지퍼를 올리고 내리는 횟수가 많아 유독 걸림이 잦으니 따로 눈여겨본다. 점검 결과 수선이 필요한 외투만 모아 한 번에 수선집에 맡기면 오가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입지 않을 외투를 다시 넣을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어깨 모양을 살려 걸고, 습기가 갇히지 않는 방식으로 보관해야 내년에 같은 점검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지금 해 두는 비우기·살피기·바람 쐬기는 올해 첫 추위 아침을 편하게 하는 가장 값싼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