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300만 '암살자(들)' 제쳤다…예매율 1위 차지해 난리 난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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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카와가 점령한 극장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0만 관객을 돌파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예매율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전날 관객 3만5000여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은 27.3%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145만여 명이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말 15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치이카와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가 만든 캐릭터이자 만화 시리즈로, 정식 명칭은 '난 작고 귀여운 녀석(なんか小さくてかわいいやつ)'이다. 2020년부터 SNS를 통해 연재되며 인기를 얻었고, 치이카와와 친구 하치와레, 우사기 등이 등장한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노동, 생계, 시험, 괴물과의 대결 등 현실적이고 때로는 잔혹한 상황을 담아내는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캐릭터들의 우정과 일상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영화는 일본 만화가 나가노가 만든 인기 캐릭터 치이카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치이카와와 친구들이 신비로운 인어 섬을 찾아가면서 겪는 모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예상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이어진다. 밝고 아기자기한 외형과 독특한 설정이 결합한 세계관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처럼 이번 극장판은 원작의 친숙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험을 선보이며 국내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연출은 오이카와 케이 감독이 맡았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TV판을 만든 사이게임스픽처스가 담당했다. 원작자 나가노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썼다. 작품 전체 감수도 나가노 작가가 맡았다. 전체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약 99분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치이카와를 향한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문을 연 국내 첫 상설 매장인 '치이카와샵'에는 인형과 키링, 피규어 등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려는 팬들이 몰리고 있다. 신상품이 입고되는 날에는 새벽부터 대기 행렬이 형성되고, 인기 상품은 구매 수량이 제한되거나 빠르게 품절되기도 한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치이카와 검색량이 522% 증가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박스오피스 2위는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 차지했다. 전날 관객 2만3000여 명이 관람했으며 매출액 점유율은 17.0%였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310만9000여 명으로, 이미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면서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도 휩싸였다.
3위에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이름을 올렸다. 전날 1만6000여 명이 관람해 매출액 점유율 12.5%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1만여 명이다. 지난 8월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8000여 명을 동원해 4위를 차지했다. 개봉 후 시간이 지났지만 일일 관객을 꾸준히 확보하며 상위권에 머물렀다.
주말 흥행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예매율에서도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가장 앞섰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은 38.8%였으며, 예매 관객 수는 11만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2위는 예매율 8.4%, 예매 관객 2만5000여 명을 기록한 '오디세이'였다.
'암살자(들)'은 예매율 6.0%, 예매 관객 1만8000여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예매율 5.5%, 예매 관객 1만6000여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일 관객 수와 예매율 모두 선두를 차지한 '치이카와'가 주말 관객까지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