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울 목도리 빨고 '이것' 깔아 펴서 말려보세요…늘어짐 걱정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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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리·장갑은 비틀어 짜거나 걸어 말리면 늘어나기 쉽다
라벨 확인부터 수건 눌러 말리기, 보관 전 점검까지 순서를 정리했다

쟁반 위 회색 니트 목도리에 수건을 올려 누르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쟁반 위 회색 니트 목도리에 수건을 올려 누르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입동을 앞두고 서랍과 옷장 깊숙이 넣어둔 목도리와 장갑을 꺼내는 시기다. 지난겨울 마지막으로 쓰고 그대로 넣어둔 터라 묵은 냄새가 배어 있거나 얼룩이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세탁보다 건조에서 터진다. 한 번 늘어나거나 줄어든 니트는 되돌리기 어렵다.

세탁기에 한꺼번에 넣고 옷걸이에 걸면 끝일까

목도리와 장갑을 겨울 빨래 한 통에 몰아넣고 돌린 뒤 건조대에 걸쳐 말리는 방식은 가장 흔하지만 실패 확률도 높다. 소재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울(양모), 캐시미어, 아크릴, 가죽, 방수 소재는 각각 다루는 법이 다르다.

특히 물을 먹어 무거워진 두꺼운 니트를 걸어서 말리면 무게 때문에 걸친 부분이 아래로 처지며 늘어난다. 장갑은 손목 부분과 손가락 끝이 같은 식으로 모양이 틀어진다. 인터넷에서 본 만능 세탁 비법도 마찬가지다. 섬유마다 요령이 다르므로, 제품에 붙은 케어라벨(세탁 방법 표시)이 일반적인 인터넷 팁보다 우선한다.

그래서 순서를 정해두는 편이 낫다. 라벨 확인, 색 빠짐 시험, 약한 세탁, 수건으로 눌러 물기 빼기, 모양 잡기, 평평하게 건조, 마지막 점검까지가 한 세트다. 아래에서 단계별로 풀어본다.

세탁기 옆 회색 타월 위 갈색 니트에 흰 타월을 펴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세탁기 옆 회색 타월 위 갈색 니트에 흰 타월을 펴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라벨부터 읽고, 소재별 물 온도를 가른다

케어라벨은 옆 솔기나 뒷목, 뒤허리 쪽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목도리는 끝단이나 안쪽 모서리에 작게 붙어 있기도 하다. 소재 혼용률과 권장 세탁·건조법이 한곳에 적혀 있어 가장 믿을 만한 기준이 된다. 글씨가 닳았거나 라벨을 잘라낸 경우라면 가장 순한 방법으로 시작해야 망칠 위험이 적다.

라벨이 없을 때 소재별 기본값은 이렇다. 울은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손빨래를 권하고, 건조는 평평하게 눕혀 말리거나 건조기를 쓴다면 약한 온도로 제한한다. 실크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손빨래하고 평평하게 펴서 말린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쓰고 건조기는 중간 이하 온도가 안전하다. 겨울 장갑 안감이나 방한 소재로 흔한 스판덱스(신축성 섬유)는 찬물에 빨고 널어서 말리는 쪽이 맞다.

가죽 장갑은 아예 다른 문제다. 가죽 장갑은 세탁기에 넣지 않는다. 겉면과 솔기를 조심스럽게 닦아내는 정도로 관리하고, 얼룩이 깊거나 변색이 걱정되면 전문 세탁업체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방수 처리된 장갑 역시 라벨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기지 않는다.

창가 바닥에서 대야 속 회색 니트 목도리를 손으로 주무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창가 바닥에서 대야 속 회색 니트 목도리를 손으로 주무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체크무늬 목도리는 물 한 방울로 색 빠짐부터 시험한다

두 가지 이상의 색이 섞인 목도리, 예컨대 검정과 흰색이 어우러진 체크 제품은 세탁 전에 색이 번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눈에 띄지 않는 안쪽 끝자락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키친타월로 눌러 찍어 본다. 종이에 색이 묻어나지 않으면 라벨 지시에 맞춰 같은 색 계열과 함께 빨 수 있다.

색이 묻어난다면 단독으로 세탁해야 한다. 어두운 색과 밝은 색을 섞어 빨면 밝은 쪽이 물들 수 있어서다. 흰색 목도리에 짙은 색 장갑을 함께 넣는 조합은 특히 피한다. 땀이나 냄새가 심한 제품, 얼룩이 있는 제품도 가볍게 쓴 것과 따로 빠는 것이 원칙이다.

니트류는 세탁망에 넣어 약한 코스로 돌릴 수도 있지만, 울처럼 라벨이 손빨래를 권하는 소재는 손빨래가 낫다. 이때 쓰는 세제는 순한 중성세제다. 세게 문지르지 말고 물속에서 살살 주물러 때를 뺀다. 얼룩이 있다면 세탁 전에 그 부분만 먼저 처리해 두면 된다.

짜지 말고 수건으로 돌돌 말아 눌러라

헹굼이 끝났다면 가장 중요한 단계가 온다. 니트를 비틀어 짜면 섬유가 틀어지고 늘어난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라면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1차로 물을 뺀다. 그런 다음 깨끗한 마른 수건 위에 목도리를 펴놓고 수건째 돌돌 말아 위에서 지그시 눌러준다. 수건이 물기를 대신 빨아들이는 원리다.

수건이 흠뻑 젖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반복해도 좋다. 이 과정만 거쳐도 건조 시간이 줄어, 젖은 상태로 오래 방치되는 데서 오는 눅눅함과 냄새를 덜 수 있다. 장갑도 같은 방식이다. 양손을 각각 수건 사이에 끼워 눌러 물기를 뺀다.

물기를 뺀 뒤에는 바로 모양을 잡는다. 목도리는 원래 폭과 길이에 맞춰 반듯이 펴고, 끝단의 술이나 가장자리를 손으로 가지런히 정리한다. 장갑은 손가락을 하나하나 펴서 형태를 만든다. 젖은 상태일 때 잡아둔 모양이 말랐을 때 그대로 굳기 때문이다.

나무 테이블 위 흰 수건을 말아 접고 회색 장갑을 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나무 테이블 위 흰 수건을 말아 접고 회색 장갑을 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건조대 위에 눕혀 말리되 난방 바닥은 피한다

모양을 잡은 뒤에는 건조대나 평평한 곳에 마른 수건을 깔고 그 위에 눕혀서 말린다. 걸어서 말리면 앞서 말한 대로 무게가 쏠려 늘어난다. 두꺼운 니트일수록 눕혀 말리는 방식이 맞다. 중간에 한 번 뒤집어주면 속까지 고르게 마른다.

욕심이 나는 지점이 바로 열이다. 빨리 말리고 싶어 보일러가 도는 온돌 바닥이나 라디에이터, 전기히터 앞에 직접 올려두는 경우가 있다. 어떤 소재든 난방기구나 뜨거운 바닥 위에서 직접 말려서는 안 된다. 울은 열에 줄어들 수 있고, 아크릴과 합성섬유는 변형되거나 뻣뻣해질 위험이 있다. 보일러를 돌리는 아파트에서는 바닥 난방 위에 널어둔 빨래가 과열되기 쉽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건조기를 쓴다면 라벨의 허용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허용하더라도 약한 온도로 짧게 돌린 뒤 끝나기 전에 꺼내 평평하게 펴서 마저 말린다. 가죽 장갑이나 방수 장갑은 건조기에 넣지 않는다.

건조대 위 수건에 회색 니트 목도리를 펼쳐 모양을 잡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건조대 위 수건에 회색 니트 목도리를 펼쳐 모양을 잡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서랍에 넣기 전 주머니와 고무줄, 솔기까지 훑는다

완전히 마른 뒤에도 할 일이 남아 있다. 가족이 돌려 쓰는 목도리와 장갑이라면 특히 안쪽을 뒤집어 휴지 조각, 머리카락, 동전이 끼어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장갑은 구조상 뒤집을 수 있는 제품만 뒤집고, 그렇지 않으면 겉면과 솔기를 조심스럽게 정리한다.

이어 신축 밴드나 솔기, 단추·지퍼 같은 여밈이 헐거워지지 않았는지 본다. 세탁 중에 풀린 실밥이 있으면 이때 정리해야 한 철을 더 쓴다. 압축팩이나 좁은 서랍에 눌러 보관했던 제품이라면 잠시 바람을 쐬어 환기시키고, 속까지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한 뒤에 서랍에 넣는다. 덜 마른 채로 넣으면 꿉꿉한 냄새가 다시 밴다.

마지막으로, 향이 나는 섬유 스프레이를 뿌려 세탁을 갈음하려는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얼룩이 있거나 목에 닿는 부분에 피부 접촉으로 생긴 때가 쌓였다면 향으로 덮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한 번 제대로 빨아 말려 두는 것이 겨울 내내 마음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