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DN 이니셜 뜻 뭐길래… 나대일 정체에 쏠리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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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정, 개복 수술 중 환자 간에서 ‘DN’ 이니셜 발견
수술 미루던 나대일, 개복 소식 듣고 곧장 병원으로
'닥터X' DN 이니셜 뜻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 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에서 계수정(김지원 분)은 응급 개복 수술 도중 환자 권충현(오정택 분)의 간에서 'DN'이라는 이니셜을 발견했다. 권충현은 15년 전 나대일(장승조 분)에게 수술을 받은 인물이다.
군대에서 목숨 구해준 나대일, 담낭염 걸린 권충현은 외면
제약회사 직원인 권충현은 군 복무 시절 선임들의 괴롭힘으로 장기 출혈을 겪으며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때 군의관이던 나대일이 수술로 그를 살렸고, 군 위원회에 나가 권충현을 괴롭힌 이들에 대해 증언까지 했다. 권충현은 이 일로 나대일에게 깊이 고마워했고, 그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 의료 업계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권충현이 심각한 담낭염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도 나대일은 남의 일 보듯 했다. 의료진은 수술이 급하다고 했지만 권충현 역시 영업 일정 때문에 당장 수술을 받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무렵 목련회의 신임을 얻고 있던 나대일은 계수정에게 함께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계수정은 "친목 도모는 하지 않는다"며 거절했고, 권충현 환자가 월요일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수정 "열어봐야 안다"… 나대일 “15년 전 수술 흔적일 것”
계수정은 나대일에게 권충현의 사진을 봤는지 물으며 간에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알렸다. 나대일은 이를 두고 “15년 전 수술할 때 생긴 흔적이 엉겨 붙어 유착된 것”이라고 했다. 계수정이 "짐작일 뿐"이라고 하자 나대일은 종양 같은 것은 아닐 거라고 다시 말했지만, 계수정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대화 도중 나대일은 계수정의 수술 실력을 언급하며 "꼭 신 같더라. 아니면 괴물"이라고 했다. 이어 앞만 보고 가는 계수정에게 "그 앞이나 뒤에 무엇이 있길래 그렇게 가느냐"고 물었다. 계수정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결국 권충현은 계수정이 말한 대로 월요일을 넘기지 못하고 금요일에 병원으로 실려 왔다. 당시 목련회 사람들과 어울리던 나대일은 병원의 연락을 받고도 다른 의사에게 수술을 넘겼다. 하지만 계수정이 수술을 맡고 유착이 심해 개복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계수정은 망설임 없이 배를 열었고, 그 과정에서 권충현의 간에 새겨진 ‘D N’ 두 글자를 발견했다. 정확히 누가 왜 이 글자를 남겼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동시에 나대일 정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환자 간에 이니셜 새긴 의사가 있었다
2013년 영국에서는 외과의사가 실제로 환자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일이 있었다. 당시 버밍엄 퀸엘리자베스병원에서 일하던 외과의사 사이먼 브램홀은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의 간 표면에 자신의 이니셜 ‘SB’를 새겼다. 그는 수술 중 출혈을 막거나 부위를 표시할 때 쓰는 아르곤 빔 장비를 이용했다.
이 사실은 동료 의사가 후속 수술을 하다가 환자 간에 남아 있는 약 4cm 크기의 ‘SB’ 글자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표시는 장기 기능을 직접 해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환자 동의 없이 장기에 흔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브램홀은 사건이 알려진 뒤인 2014년 병원을 떠났고, 2017년 환자 2명에 대한 폭행 혐의 2건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듬해 1만 파운드(약 17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그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잘못됐을 뿐 아니라 형사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의료개업심판원(MPTS)은 2022년 브램홀을 의료인 등록부에서 제명했다. 심판원은 그의 행위가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환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