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증명서’ 박솔라, 박세영 목 조르던 광기 뒤엔 결핍 있었다…구치소선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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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증명서’ 박솔라가 도도희로 목 조르기 광기와 구치소 거짓말을 오간다.
어머니의 폭력과 아버지의 냉대 속 성장 배경도 62·63회에서 공개된다.

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포스터와 박솔라 (사진=MBC·뉴스1)
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포스터와 박솔라 (사진=MBC·뉴스1)

배우 박솔라가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에서 극단적인 광기와 능청스러운 거짓말을 오가는 도도희의 이중적인 면모를 그려내고 있다. 62·63회에서 도희는 나지니(박세영 분)의 목을 조르며 분노를 폭발시키고, 구치소에서는 임지후(성이언 분) 앞에서 애교 섞인 말투로 태도를 바꾼다. 도희의 뒤틀린 성장 배경까지 공개되면서 인물의 입체감이 한층 짙어졌다.

지니의 목을 조르며 쏟아낸 광기

도희의 분노는 지니의 의심에서 시작된다. 지니가 도희를 향해 경찰 조사를 피하려고 치료 중인 척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자, 도희는 곧바로 지니의 목을 조른다. 도희는 “죽어! 제발 좀 죽어! 창고에서 죽였어야 해!”라고 외치며 억눌러온 감정을 한꺼번에 터뜨린다.

이 장면에서 도희는 과거 사건까지 입에 올리며 통제되지 않는 모습을 드러낸다. 앞서 15일 방송에서도 도희가 지니의 목을 조르는 상황에서 차승현(서도영 분)이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놓은 바 있다. 62·63회에서는 폭력 자체보다 도희의 감정이 터져 나오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박솔라는 격앙된 목소리와 흔들리는 표정으로 도희의 불안정한 심리를 표현한다. 지니의 새로운 약점을 발견하고 흥미로워하는 눈빛부터 상대를 경멸하는 표정과 말투까지, 세밀한 감정 연기로 악랄한 면모를 부각한다.

‘가족관계증명서’의 박솔라 (사진=뉴스1)
‘가족관계증명서’의 박솔라 (사진=뉴스1)

의족 알고도 걷어찬 다리, 이복남매 소식에 터진 웃음

도희의 잔혹함은 차승우(전승빈 분)를 향해서도 이어진다. 도희는 승우가 의족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다리를 걷어찬다. 타인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 망설임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니와 승우, 승현이 배다른 남매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에도 도희의 반응은 평범하지 않다. 도희는 실성한 듯 웃음을 터뜨리며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족 사이의 비밀이 드러난 자리에서 오히려 웃는 도희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가족관계증명서’의 박솔라 (사진=뉴스1)
‘가족관계증명서’의 박솔라 (사진=뉴스1)

어머니의 폭력, 아버지의 냉대…악행 뒤에 숨은 결핍

62·63회에서는 도희가 왜 이런 인물이 됐는지에 대한 배경도 공개된다. 도희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하고, 아버지에게는 냉대와 모진 말을 들으며 애정 결핍 속에서 자란 것으로 그려진다.

현재의 잔혹한 행동과 대비되는 성장 과정이 제시되면서 도희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복합적인 인물로 자리한다. 박솔라는 상처와 결핍을 악행 이면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도희의 내면을 표현한다. 사랑받지 못한 기억이 도희의 폭력성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가 장면 곳곳에서 암시된다.

‘가족관계증명서’의 박세영·성이언 (사진=뉴스1)
‘가족관계증명서’의 박세영·성이언 (사진=뉴스1)

구치소에서 달라진 얼굴, 지후 앞에서의 거짓말

63회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된 도희의 또 다른 모습이 이어진다. 도희는 지후를 만나 자신을 꺼내 달라고 매달리지만, 지후의 기억이 온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곧바로 태도를 바꾼다.

도희는 지금까지 벌어진 사고가 모두 실수였다고 둘러댄다. 지후와 지니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고 거짓말하며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 한다. 지후가 기억을 온전히 갖지 못했다는 점을 이용하는 계산적인 면모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어 도희는 지후에게 보고 싶었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다가선다. 지니의 목을 조르며 살벌한 말을 쏟아내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이다. MBC드라마 공식 채널에는 16일 방송분 가운데 도희가 지후에게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클립으로 올라와 있다.

상반된 감정선을 오가는 박솔라의 연기

박솔라는 광기 어린 폭력, 상황을 꿰뚫는 치밀한 거짓말,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꾸는 능청스러움을 한 회차 안에서 연달아 소화한다. 상대를 위협할 때의 격앙된 감정과 위기를 모면하려 태도를 바꿀 때의 교묘한 감정을 서로 다른 결로 구분해 보인다.

도희가 지니를 몰아붙이던 장면과 지후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같은 인물의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인물 간 갈등도 더욱 깊어진다. 박솔라가 연기하는 도희는 차승우, 지니, 지후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얽혀 있다.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는 김미숙 PD가 연출하고 박지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