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보다 중요한 건..." 40대에 이규한과 결혼하는 솔비 '찐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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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가 이규한과 결혼 결심한 이유…“내 속도에 맞춰 다가오는 모습에 감동”

가수 겸 화가 솔비(43)가 배우 이규한(46)과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공개했다.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다가오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40대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된 솔비는 조건이나 배경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솔비는 19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가비의 슈퍼라디오’에 출연해 이규한과의 연애 과정과 결혼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공식 발표된 이후 솔비가 방송에서 직접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비는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 솔비 인스타그램
솔비는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 솔비 인스타그램

“나에게 결혼이란 마지막 사랑”…열애설 없이 결혼하고 싶었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나에게 결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마지막 사랑”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규한과 결혼을 약속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게 돼 감사하다며 “축복받는 결혼을 할 수 있는 거에 너무 감동”이라고 말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정혁은 결혼 발표를 보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앞서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던 만큼 뒤늦게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도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솔비는 열애설을 거쳐 결혼을 발표하기보다 별도의 열애설 없이 바로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열애설 없이 바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감사하게도 그렇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이와 조건, 배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솔비는 “나이가 있으니까 조건이나 배경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할 수 있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해 보이는 솔비 / 솔비 인스타그램
결혼을 앞두고 행복해 보이는 솔비 / 솔비 인스타그램

사과 선물부터 수강 신청까지…마음을 움직인 행동

솔비가 이규한에게 마음을 열게 된 계기로 꼽은 것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상대를 생각하며 건넨 작은 선물과 자신의 관심사를 이해하려는 행동이었다.

솔비는 지난해 출연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 ‘오래된 만남 추구’ 녹화가 끝난 뒤 이규한이 사과를 선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시 최종 선택에서 자신을 선택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규한이 이후에도 사과를 계속 보냈다는 이야기는 두 사람이 방송에서 맺은 인연을 어떻게 이어갔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규한은 솔비가 진행하는 클래스에 직접 수강 신청을 해 찾아오기도 했다. 솔비는 이런 행동에 감동했다며 자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다가오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상대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솔비가 기억한 장면에는 자신의 마음만 앞세우지 않고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피는 행동이 담겨 있다. 선물을 보내고 관심 있는 활동에 참여한 일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결혼 조건이라기보다 상대를 알아가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KBS 연애 예능 프로그램 ‘오래된 만남 추구’에 함께 출연했다. 방송 당시 인연을 맺은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결혼까지 약속했다. 솔비와 이규한은 최근 양가 가족과 만나 결혼의 뜻을 나눴으며, 2027년 4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예식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배우 이규한 / 뉴스1
배우 이규한 / 뉴스1

가수에서 화가로…솔비가 걸어온 길

솔비는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했다. ‘그래서…’, ‘그대만…’ 등의 곡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솔로 가수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음악 활동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솔직하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대중과 만났다.

솔비의 활동 영역은 가수와 방송인에 머물지 않았다. 2010년부터 본명 권지안으로 미술 작업을 시작했고, 2012년 첫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음악과 미술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작품 전시와 창작 활동을 꾸준히 선보였다. 2014년에는 에세이를 출간했고, 지난해에는 숏폼 작품의 극본을 쓰는 등 글쓰기 영역에도 도전했다.

한 분야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뒤 다른 창작 분야로 활동을 넓혀온 점이 솔비의 이력에서 눈에 띈다. 가수로 출발해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번 결혼 발표에서도 솔비는 자신이 걸어온 삶의 다음 단계로 동반자와 함께하는 미래를 이야기했다.

배우 이규한, 오랜 연기 경력으로 쌓아온 필모그래피

이규한은 1990년대 후반 연기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오가며 활동해온 배우다.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해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고, ‘케세라세라’, ‘애인있어요’, ‘부잣집 아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작품마다 맡은 역할과 장르가 달랐던 만큼 로맨스부터 가족극, 코미디까지 여러 성격의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등에 출연했으며, 연기 활동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시청자들과 만났다.

오랜 기간 배우로 활동해온 이규한은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이 됐다. 지난해 ‘오래된 만남 추구’ 출연은 연기 활동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를 보여준 자리였다. 프로그램에서 솔비와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방송이 끝난 뒤에도 관계를 이어갔고, 내년 결혼을 앞두게 됐다.

40대에 사랑을 찾은 이규한, 솔비 / 이규한 인스타그램
40대에 사랑을 찾은 이규한, 솔비 / 이규한 인스타그램

40대의 연애, 설렘만큼 중요해지는 것은 서로의 속도

솔비와 이규한의 결혼 소식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두 사람이 40대에 결혼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솔비는 1984년생으로 올해 42세이며, 이규한은 1980년생으로 46세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연애와 결혼을 생각하는 시기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0대나 30대 초반의 연애가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과 새로운 경험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는 함께 있을 때 편안한지, 일상에서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지 같은 문제도 중요하게 다가올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직장과 가족, 경제적인 문제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생활 방식이 자리 잡은 뒤에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일이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혼자 지내는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연애는 반가우면서도 낯선 일일 수 있다.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연락은 얼마나 자주 할지, 각자의 친구와 취미를 어느 정도 존중할지처럼 사소해 보이는 문제도 관계에서는 중요한 부분이 된다. 이미 자신만의 생활 리듬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맞추는 일이 무조건 쉽지만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솔비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로 ‘내 속도에 맞춰 다가오는 모습’을 꼽은 점은 눈길을 끈다.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증명하는 것보다 자신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오는 것이 더 크게 와닿았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마음이 앞서더라도 상대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려는 행동은 관계를 이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마음을 빨리 확인하고 싶어질 수 있다. 연락이 늦어지면 이유를 궁금해하고, 만남의 횟수가 줄면 관계가 식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같지는 않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충분히 알아가고 신뢰가 쌓인 뒤에야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호감이 있어도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이규한이 솔비에게 사과를 선물하고 솔비의 클래스에 직접 참여했다는 일화는 상대의 세계에 관심을 보이는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경험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과 다른 생활 방식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말로 하는 애정 표현과는 또 다른 방식의 관심이다. 물론 선물이나 취미 참여 자체가 좋은 관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관심을 꾸준히 표현하는 태도다.

'내 인생에 들어온 지안' / 이규한 인스타그램
'내 인생에 들어온 지안' / 이규한 인스타그램

조건을 따지게 되는 나이에도 결국 돌아보는 것은 사람

솔비는 40대가 되면서 결혼을 생각할 때 조건이나 배경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결혼을 앞둔 사람뿐 아니라 오랜 기간 혼자 살아왔거나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을 결정할 때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거와 소득, 직업의 안정성, 가족 관계, 생활비를 어떻게 나눌지 등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논의해야 할 문제다. 감정만으로 생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조건이 잘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상대와의 관계가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조건과 사람 자체를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 일이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살피면서도 그 사람과 대화할 때 편안한지, 의견이 다를 때 서로를 존중하는지, 힘든 상황에서 책임을 나눌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혼은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일상의 수많은 선택을 함께 해나가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40대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신중하거나 더 성숙한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경험 때문에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혼자 살아온 시간이 길어 관계의 변화를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자신이 원하는 관계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이전보다 분명하게 알게 됐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나이는 연애의 정답을 알려주지 않지만, 자신이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삶 역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결혼은 나이가 찼기 때문에 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서둘러 결정할 일도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을 원한다면 그 관계가 자신의 생활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보고, 혼자 사는 삶을 선택했다면 그 선택 역시 자신의 방식으로 꾸려갈 수 있다.

솔비가 결혼을 ‘마지막 사랑’이라고 표현한 것도 자신의 삶에서 이 관계가 갖는 의미를 드러낸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인연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빨리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관계를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다.

두 사람이 공개한 연애 과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거창한 조건보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행동이었다. 솔비는 자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다가오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40대의 연애와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대의 말뿐 아니라 일상에서 보여주는 태도, 서로 다른 속도를 존중하는 방식은 관계를 돌아보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