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가족이었다니…'100일의 거짓말' 구국단 금수저 배우, 사실 ‘이 사람’ 친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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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100일의 거짓말' 신스틸러의 정체?!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친일파 사장의 고명딸이자 구국단원 김명남 역을 맡은 배우 박정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00일의 거짓말'에서 친일파 조일방직 김승억 사장의 고명딸 김명남 역을 맡은 배우 박정연. / 유튜브 'SALT Entertainment'
'100일의 거짓말'에서 친일파 조일방직 김승억 사장의 고명딸 김명남 역을 맡은 배우 박정연. / 유튜브 'SALT Entertainment'

친일파 아버지를 둔 구국단원, 첫 등장부터 시선 집중

박정연은 ‘100일의 거짓말' 3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유소란(김현주), 유필립(이무생) 등 구국단원이 모두 모인 아지트에 고급 양장 차림의 단아한 모습으로 등장해 다른 단원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그가 연기하는 김명남은 후작 작위까지 받은 조선의 '남바완' 친일파 조일방직 김승억 사장의 고명딸이다. 경성에서 소문난 미녀로 통하고,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영복을 짝사랑한다. 영복의 뒤를 몰래 따라갔다가 구국단에 발을 들이게 된 인물이다.

극 중 명남은 현상금이 걸린 한철룡(김인권)에게 숨어 지낼 자금을 건넸다. 명남은 "제 손으로 아비를 처단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은 이렇게라도 갚고 싶다"고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비서인 이영복(이선)이 솜씨 좋게 회사 자금을 빼돌려준 덕분에 급할 때 자신의 금붙이를 파는 것보다 빠르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버지 몰래 구국단 자금을 지원해 왔다는 사실이 이 장면에서 드러났다. 평소에는 아버지가 사준 목걸이나 반지를 몰래 내다 팔아 자금을 마련하며, 악덕 친일파를 아버지로 둔 마음의 불편함 때문에 동지들에게 늘 미안해하는 캐릭터다.

이후 명남의 방에서 소란의 밀정 제안을 거절하고 나서던 이가경(김유정)과 문 밖에 선 명남이 짧지만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다. 명남은 제안을 거절한 가경을 왜 그냥 보냈는지 소란에게 물었고, 소란은 지녔던 권총을 보며 "그러게요"라고 답했다. 가경이 '여배우처럼 곱다'며 감탄한 단아한 미모 뒤에 아버지 몰래 구국단이 된 강단을 숨긴 '애기씨'라는 점이 첫 등장의 핵심이었다. 제작진은 향후 명남이 독립운동의 대의와 친일파 아버지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일방직 고명딸 김명남 역을 맡은 배우 박정연. /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일방직 고명딸 김명남 역을 맡은 배우 박정연. /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버지는 '비타민'의 가수 박학기, 어머니는 '우뢰매 2' 출연 배우

'100일의 거짓말'에서 보여주고 있는 연기 외에 박정연의 남다른 가족관계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 박정연은 가수 박학기의 둘째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는 배우 송금란, 언니는 걸그룹 마틸다 출신 배우 박승연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연예계에 몸담은 집안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정연의 이름이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때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8년이다. 아버지 박학기와 함께 '비타민'을 부르며 얼굴을 알렸다. 같은 해 8월에는 아버지와 함께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에 출연해 같은 곡을 불렀다.

이후 2013년 박학기가 미니앨범 '서정'을 발표하면서 두 딸과 함께 언론사 인터뷰에 응했고, 같은 해 8월 31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하며 방송에서 다시 얼굴을 알렸다. 당시 박정연의 외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비타민’ ‘아름다운 세상’ 등 다수 히트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 가수 박학기. 그는 배우 박정연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 뉴스1
‘비타민’ ‘아름다운 세상’ 등 다수 히트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 가수 박학기. 그는 배우 박정연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 뉴스1

SM 비공개 연습생 4년, 키이스트 이적 후 2020년 데뷔

박정연은 SM엔터테인먼트의 프리데뷔팀 SMROOKIES에서 비공개 연습생으로 4년간 활동했다. 2019년 11월 초에는 SM의 자회사이자 배우 전문 기획사인 키이스트로 이적한 사실이 확인됐다. 같은 해 12월 25일 키이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박정연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오디션을 보며 작품 합류를 준비했고, 2020년 2월 tvN '하이바이, 마마!'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들의 다 자란 딸 조서우 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했다. 2022년 9월에는 키이스트를 떠나 현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100일의 거짓말' 김명남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정연. / 박정연 인스타그램
'100일의 거짓말' 김명남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정연. / 박정연 인스타그램

데뷔작부터 6년, 주연과 조연을 넘나든 필모그래피

박정연의 출연작은 데뷔 이후 매년 이어졌다. 방송사와 OTT, 웹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작품 수를 쌓았다.

2020년에는 데뷔작인 tvN '하이바이, 마마!'에 이어 TV CHOSUN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민자영 역을 맡았다. 2021년에는 웹툰 원작 웹드라마 '가시리잇고'에서 민유정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2022년에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ING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 남상아 역을, 웹드라마 '우린 쓰레기가 아닙니다'에서 신조희 역을 연기했다.

2023년에는 TVING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박윤서 역으로 특별출연했고, 2024년에는 SBS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차민정 역을 맡았다. 2025년에는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와 KBS 2TV '화려한 날들'에 연이어 출연했고, 2026년에는 tvN ‘100일의 거짓말'로 시대극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최근 기업 광고까지 섭렵한 배우 박정연. /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기업 광고까지 섭렵한 배우 박정연. /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 해 방송사 두 곳 신인상, 11년 만의 기록

박정연은 2025년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사격부 에이스 서우진 역을 연기했다. 같은 해 KBS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는 성재의 이복동생이자 화가인 박영라 역을 맡았다. 각성하는 재벌가 막내딸이라는 캐릭터의 변화를 그려낸 이 역할로 SBS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동시에 받았다.

한 해에 두 방송사에서 신인상을 동시에 받은 여배우는 박정연이 일곱 번째다. 앞선 기록자는 1998년 김현주(SBS, MBC), 2000년 김효진(SBS, KBS), 2005년 이보영(SBS, KBS), 2006년 윤은혜(MBC, KBS), 2012년 오연서(MBC, KBS), 2014년 한선화(SBS, MBC)다. 2014년 한선화 이후 1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아이돌 출신이 아니라 처음부터 배우로 데뷔한 연기자만 기준으로 하면 1998년 김현주, 2000년 김효진, 2005년 이보영에 이어 정확히 20년 만에 네 번째 사례가 된다.

2025년 SBS 연기대상, KBS 연기대상 신인상 2관왕 달성한 배우 박정연. / 박정연 인스타그램
2025년 SBS 연기대상, KBS 연기대상 신인상 2관왕 달성한 배우 박정연. / 박정연 인스타그램

자전거 타고 달린...기업 광고 메인 모델 발탁

박정연은 ‘100일의 거짓말' 방영에 앞서 기업 광고 메인 모델로도 발탁됐다. 최근 공개된 동원그룹 기업 광고에서 현대적인 거리를 배경으로 자전거에 올라 곳곳을 누비며 일상의 필요를 채우는 기업 이미지를 표현했다. 청량한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광고주 측은 박정연의 스마트한 이미지와 여러 출연작에서 보여준 다채로운 매력을 눈여겨봐 메인 모델로 낙점했다고 한다. 완성된 광고에서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 섬세한 표현력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전언이다.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광고 공개와 함께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컷도 내놨다. 공개된 사진 속 박정연은 환한 미소로 현장 분위기를 밝히고 있다.

'100일의 거짓말' 구국단원 중 한 명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정연. / 박정연 인스타그램
'100일의 거짓말' 구국단원 중 한 명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정연. / 박정연 인스타그램

‘100일의 거짓말', 어떤 드라마이고 언제 볼 수 있나

‘100일의 거짓말'은 항일 단체 구국단원들의 뜨거운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로 방영되고 있다. 연출은 유인식과 김윤진, 극본은 류보리가 맡았다. 제작은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 반응을 얻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시간대에 편성돼 있어 이어지는 회차는 주말마다 시청할 수 있다. 박정연이 연기하는 김명남은 3회에서 처음 등장했고, 극 중에서 구국단 자금을 몰래 대는 역할과 친일파 아버지와의 갈등이 이야기의 축이 된다.

박정연이 시대극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극과 학원물, 판타지 장르에서 활약했던 만큼 고급 양장과 단아한 말씨로 표현한 1920~30년대 경성 '애기씨'는 기존 필모그래피와 결이 다르다. 명남이 구국단 자금을 대는 방식이 아버지의 회사 자금과 자신의 패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아버지의 정체와 부딪히는 장면이 전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일파 아버지를 처단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입에 올린 만큼, 명남이 가족과 동지 사이에서 어느 쪽에 서게 되는지가 후반부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 SALT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