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이가경·김태웅 엄마 정체… 관심 쏠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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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100일의 거짓말' 김태웅의 사라진 양어머니 역 출연
4회 회상 장면 속 “잘 다녀왔니” 목소리로 먼저 들통

배우 송지효가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극 중 이가경(김유정 분) 엄마와 김태웅(박진영 분) 엄마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일의 거짓말' 이가경·김태웅. / tvN 공식 홈페이지
‘100일의 거짓말' 이가경·김태웅. / tvN 공식 홈페이지

뒷모습·목소리만으로 시청자가 먼저 알아본 배우

19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송지효는 ‘100일의 거짓말'에서 김태웅(사토 히데오)의 양어머니 역을 맡았다. 김태웅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양자다. 그는 조선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일본 이름 사토 히데오로 살고 있다.

배우 송지효가 2023년 4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2023년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송지효가 2023년 4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2023년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송지효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8일 방송된 4회였다. 김태웅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회상 장면에서 한 여성이 뒷모습으로 등장해 "잘 다녀왔니"라고 말했다.

얼굴은 나오지 않았고, 대사도 짧았다. 그런데도 방송이 끝나자, 일부 시청자들은 송지효의 목소리와 닮았다며 출연 가능성을 점쳤다. 그리고 하루 만에 그 추측은 사실로 전해졌다.

아버지 몰래 시작된 어머니 찾기

송지효가 연기하는 인물은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극 중 설정에 따르면 그는 사토 신이치의 조선인 아내였고, 딸을 낳은 뒤 어느 날 집을 나가 자취를 감췄다. 이후 사토 신이치는 김태웅과 갓 태어난 딸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났다.

어린 김태웅에게 양어머니는 처음으로 마음을 연 사람이었다. 사토 신이치의 양자가 된 뒤 맞은 새어머니가 자신과 같은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김태웅은 그를 '오까상' 대신 '어머니'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물었고, 양어머니는 그러라고 답했다. 그래서 10여 년 만에 경성으로 돌아온 김태웅은 아버지 몰래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

‘100일의 거짓말' 박진영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100일의 거짓말' 박진영 스틸컷. / tvN 공식 홈페이지

4회에서는 이 사연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김태웅은 집안일을 돌보는 조선인 가정부 류관실(서정연 분)에게 경성에 온 날부터 지금까지 어머니를 찾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의 조선 이름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류관실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어머니를 찾을 단서도 공개됐다. 김태웅은 동경에서 짐을 정리하다 어머니가 두고 간 반짇고리함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신태진'이라는 이름이 적힌 전당표 한 장이 숨겨져 있었다. 어린 시절 김태웅은 어머니가 이 반짇고리함을 소중하게 다루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전당표를 지갑에 넣고 다녔다. 하지만 그 지갑은 이가경에게 소매치기를 당했고, 결국 전당표는 두 주인공을 엮는 물건이 됐다.

‘100일의 거짓말' 이가경 엄마·김태웅 엄마, 같은 인물이라는 추측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은 이가경 엄마에게 쏠리고 있다. 앞서 3회에서 건달 문막은 이가경의 엄마를 일본인의 시중을 들던 기생이라고 말했다. 이가경은 이 때문에 조선인들 사이에서도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랐고, 독립운동이라는 말에도 거부감을 보여 왔다.

이런 설정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이가경의 엄마와 김태웅의 엄마가 같은 인물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두 인물과 관련된 장면에 같은 목걸이가 등장한 데다 일본인 남성과 살림을 차린 조선인 여성이라는 설정도 겹치기 때문이다.

‘100일의 거짓말' 이가경·김태웅. / tvN 공식 홈페이지
‘100일의 거짓말' 이가경·김태웅. / tvN 공식 홈페이지

이가경의 어머니가 기생으로 위장해 일본인에게 접근한 독립운동가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 내용은 아직 극 중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100일의 거짓말' 시청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0일의 거짓말'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9.0%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9.8%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해당한다. tvN의 주요 시청층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이가경과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가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