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대동면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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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총회에서 출발한 생활밀착형 돌봄사업, 주민자치 우수사례로 선정

함평군은 대동면 주민자치회가 지난 16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민자치회 박람회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각 지역에서 추진된 주민자치 활동을 공유하고,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한 우수사업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각 시군구의 주민자치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별 사업 성과와 운영 경험을 나눴다.
◆ 주민총회에서 주민 돌봄사업으로 발전
대동면 주민자치회가 발표한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은 주민총회를 통해 사업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이불을 세탁하거나 건조하기 어려운 고령 주민들의 일상적인 불편을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였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세탁 시설까지 이불을 옮기는 일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대동면 주민자치회는 이러한 현실에 주목해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하고, 이불을 수거한 뒤 세탁과 건조 과정을 거쳐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 세탁 넘어 안부 확인까지 이어져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은 단순히 이불을 세탁해주는 서비스에 머물지 않았다. 사업 참여자들은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살피고, 불편한 점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이불을 매개로 주민과 어르신이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 활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평소 외출이 쉽지 않거나 이웃과의 교류가 적은 어르신들에게는 정기적인 방문 자체가 정서적 지지가 될 수 있었다.
이 같은 활동은 복지기관의 공식적인 지원이 미치기 어려운 생활 현장을 주민들이 직접 살피는 지역 안전망 역할도 했다. 세탁 지원과 안부 확인을 결합해 주민 건강과 위생을 돕고, 고립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거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과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 주민 만족도 높아 올해도 사업 선정
사업은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올해 주민총회에서도 다시 추진 사업으로 선정됐다. 한 차례 시행된 사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필요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지속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대동면 주민자치회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상자 발굴과 방문 일정 조율, 세탁·건조, 전달에 이르기까지 주민들과 협력해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주민자치회 구성원과 지역 관계자들이 역할을 나눠 참여하면서 공동체 내부의 협업도 강화됐다.
◆ “주민 삶에 힘 되는 사업 이어갈 것”
이재갑 대동면 주민자치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 주민총회에서도 다시 선정될 만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인데, 이렇게 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상까지 받게 돼 더욱 뿌듯하다”며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온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에 힘이 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남오 함평군수도 주민 주도의 문제 해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을 높이 평가했다. 이 군수는 “이번 수상은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살피고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주민자치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동면 주민자치회의 이번 수상은 거창한 사업보다 주민의 일상에서 출발한 작은 실천이 지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생활 현장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이웃 간 돌봄과 연대를 강화하는 주민자치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