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하철은 이게 된다고?’…CNN이 깜짝 놀란 서울 지하철의 ‘이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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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주목한 서울 지하철의 '경쟁력'

미국 CNN이 서울 지하철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철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청결, 안전, 효율 세 가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지하 구간에서도 통화와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통신 환경과 온열 좌석 같은 편의시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서울 지하철 내부 모습 1. / tetangga sebelah-shutterstock.com
서울 지하철 내부 모습 1. / tetangga sebelah-shutterstock.com

지하 터널에서도 통화가 된다는 점, CNN이 첫 번째로 꼽았다

CNN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 18곳’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서울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의 지하철을 차례로 소개했다. 서울 항목의 첫 문장은 지하철에서 휴대전화와 와이파이가 끊기는 상황을 걱정하는 독자에게 한국의 수도에서 가능한 일을 확인해 보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통신 환경을 서울 지하철의 대표 강점으로 앞세운 구성이다.

CNN은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하에서 끊김 없이 통화하고 인터넷을 검색한 사람들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초현대 도시의 첨단 기술 지향적 면모에 걸맞은 환경이라는 취지다. 열차 곳곳에 설치된 화면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국내 이용자에게 지하철 안 통신은 익숙한 일상이다.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메신저로 업무 연락을 주고받고, 음악 앱을 켜 두는 모습은 서울 지하철 어느 노선에서나 볼 수 있다. 해외 대도시 가운데는 터널 구간에서 신호가 끊기는 곳이 적지 않아 외국인 방문객이 서울에서 처음 겪는 경험으로 꼽히기도 한다. CNN이 이 기능을 소개 첫머리에 배치한 것도 해외 독자에게 가장 낯선 요소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겨울철 온열 좌석과 냉난방 객차

CNN은 통신 환경 못지않게 객차 내부 설비도 장점으로 거론했다. 냉난방 시설을 갖춘 객차가 계절과 관계없이 쾌적한 이동 환경을 만들고, 겨울철에는 온열 좌석이 추위를 덜어 준다는 설명이다. 온열 좌석은 한국 지하철을 처음 타는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시설로 자주 거론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서울의 겨울을 고려하면 해외 관광객에게 체감도가 큰 편의시설이다.

서울 지하철 내부 모습 2. / ST_Travel-shutterstock.com
서울 지하철 내부 모습 2. / ST_Travel-shutterstock.com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하다’

CNN은 서울 지하철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문장도 내놨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합리적인 요금과 도시 대부분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망을 더해 많은 전문가가 서울을 세계 최고의 지하철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요금 항목은 외국 도시와 비교하면 의미가 선명해진다. 뉴욕과 런던 같은 도시는 단일 승차 요금이 서울보다 높다는 점에서 CNN이 서울의 요금을 합리적이라고 표현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CNN 기사에는 구체적인 요금 비교 수치가 담기지 않았다.

1974년 1호선 개통에서 하루 700만명 수송망까지

CNN은 1974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한 이후 서울 지하철이 한국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도시교통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개통 후 50년 남짓한 기간에 현재의 규모를 갖췄다는 점이 해외 전문가의 시선을 붙잡는 대목이다.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도 제시됐다. CNN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의 핵심 9개 노선은 총 약 327㎞다. 여러 운영기관이 관리하는 광역철도망까지 합치면 총연장은 약 1302㎞로 늘어난다. 하루 이용객은 약 700만명이다. 서울 인구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가 매일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 이동 수요가 이 노선망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홍콩 정시율 99.9%, 도쿄는 시간당 24회 운행

CNN의 18곳 목록에는 서울 외에도 아시아 주요 도시가 대거 포함됐다. 홍콩 대중교통철도(MTR)는 복잡한 지리적 여건에서도 높은 정시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열차 정시 운행률 99.9%가 대표 수치로 제시됐다.

도쿄 지하철은 정교한 운행 체계와 극심한 혼잡도가 특징으로 소개됐다. 열차가 시간당 최대 24회 운행되지만 일부 역은 설계 수용 능력을 크게 웃도는 승객을 처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운행 간격은 촘촘해도 승객 쏠림이 심한 구조라는 의미다.

중국 도시는 규모에서 두드러졌다. 베이징 지하철은 490개 역에서 하루 약 1000만 건의 통행을 처리한다. 상하이 지하철은 508개 역에서 하루 평균 1000만명 이상을 수송한다. 서울의 하루 이용객 700만명과 비교하면 두 도시 모두 역 수와 수송 인원에서 더 큰 규모다.

서울 지하철 개촬구 모습. / Carlos Huang-shutterstock.com
서울 지하철 개촬구 모습. / Carlos Huang-shutterstock.com

런던·파리·뉴욕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로 평가

유럽과 미국 도시의 평가 기준은 달랐다. CNN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지하철을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교통망으로 소개했다. 아시아 도시들이 정시성, 규모, 기술력 같은 운영 지표로 평가받은 것과 대비된다. 서울은 같은 목록 안에서 기술 환경과 편의시설, 청결, 안전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서울 지하철, 종합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았나

해당 CNN 기사는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 주요 지하철 18곳을 나열해 소개하는 형식이다. 서울이 몇 위라는 식의 서열은 제시되지 않았다. 서울은 통신 환경, 냉난방과 온열 좌석, 청결·효율·안전, 요금과 노선 접근성 네 가지 축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하철 안 통신은 해외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어지는 분야지만 CNN은 서울 이용객을 ‘가장 먼저’ 이를 누린 사람들로 규정했다. 휴대전화 통화와 인터넷, TV 시청이 모두 가능하다는 설명은 CNN이 서울 항목에서 가장 길게 다룬 대목이다.

해외 방문객 입장에서 서울 지하철은 요금 부담이 크지 않고, 노선이 도시 대부분을 연결해 목적지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실용적 이점이다. 청결도와 안전성은 야간 이용이나 가족 단위 이동에서 체감 차이가 큰 요소다. CNN이 서울 지하철을 소개하며 전문가 평가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종합 경쟁력을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연장 1302㎞ 광역망, 하루 700만명이 쓰는 인프라

서울 지하철의 노선 규모는 9개 핵심 노선 327㎞와 광역철도망 포함 1302㎞로 구분된다. 두 수치의 차이는 운영기관의 범위에서 나온다. 핵심 노선은 도심 순환과 주요 거점을 잇고, 광역철도망은 수도권 외곽과 연결되는 구간까지 포함한다. 하루 700만명이라는 이용객 수는 이 광역망 위에서 이뤄지는 이동 규모를 가늠하게 한다.

CNN이 서울 지하철의 장점으로 합리적 요금과 도시 전역 연결성을 함께 꼽은 것은 이 같은 구조와 맞닿아 있다. 하루 700만명이 이용하는 인프라에서 청결과 안전을 유지한다는 점이 이번 평가의 바탕에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