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국' 휩쓸었다… 2주 연속 넷플릭스 2위 찍은 한국 로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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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위 찍은 '나를 충전해줘'… 김영광·채수빈이 완성한 흥행 공식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가 공개 2주 차를 맞아 글로벌 비영어 쇼 부문 최상위권에 올랐다.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공식 티저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공식 티저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지난 21일 넷플릭스 공식 톱10 웹사이트에 발표된 집계에 따르면 '나를 충전해줘'는 공개 2주 차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그리스, 헝가리,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 64개 국가 및 지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공개 이후 2주 연속으로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 심장'과 '전기 능력'의 조화…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온몸에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의 찌릿하고 짜릿한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다. 완벽해 보이는 재벌 3세 백호랑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인공 심장이다. 심장 배터리가 방전되려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여자 나보배를 만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연 그와 맺은 짜릿한 계약을 통해 배터리뿐만 아니라 사랑까지 충전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공식 포스터 / 넷플릭스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공식 포스터 / 넷플릭스

작품 속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유쾌한 서사는 흥행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배우 김영광이 연기한 '백호랑'은 국내 최고 대기업 TS그룹 산하 리조트를 이끄는 재벌 3세다. 계획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유능한 사업가이자 그룹 경영의 유력한 후보인 그는 완벽한 겉모습을 지녔지만 그 속에는 인공 심장이라는 유일한 약점이 숨겨져 있다. 치열한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는 와중에 방전 직전의 인공 심장 배터리를 충전시켜 줄 수 있는 기적 같은 여자 나보배를 만나고 자신의 계획에는 없던 파격적인 계약을 제안하게 된다.

배우 채수빈이 연기한 '나보배'는 특별한 전기 능력을 가진 드라마 작가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로맨스 대본을 반드시 완성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그는 사실 어린 시절 벼락을 맞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게 된 인물이다. 이로 인해 좋아하는 사람과 손 한 번 제대로 잡아본 적 없이 살아왔으나 자신과 몸이 닿아도 감전되지 않는 유일한 사람 백호랑을 만나며 평생 방전 상태였던 로맨스를 충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메인 포스터 / 넷플릭스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 메인 포스터 / 넷플릭스

여기에 배우 차우민이 연기한 '지은호' 캐릭터가 입체감을 더한다. 지은호는 드라마 작가 나보배의 자칭 1호 팬이자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중고 신인 배우다. 성공은 비록 더디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호감형 인물로 나보배와는 데뷔작으로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해오고 있다.

데뷔부터 차근차근 스펙트럼 넓힌 채수빈의 연기 여정

이번 작품에서 독특한 캐릭터 '나보배'를 완벽히 소화해 낸 배우 채수빈은 2013년 11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 초기에는 다수의 CF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MBC 단막극 '원녀일기'와 KBS 2TV 미니시리즈 '스파이'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았다.

배우 채수빈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설명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채수빈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설명을 하고 있다. / 뉴스1

2015년은 채수빈에게 전환점이 된 해였다. KBS 2TV 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한은수 역을 맡아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한 그는 같은 해 하반기 KBS 2TV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서 악역 권수아 역을 열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활약을 바탕으로 에이판 스타 어워즈와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6년에는 KBS 2TV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조하연 역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이어 연극 '블랙버드'의 우나 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하반기에는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 특별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배우 김영광과 채수빈(오른쪽)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영광과 채수빈(오른쪽)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017년은 채수빈의 다작과 연기력이 빛을 발한 해였다. MBC 사극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가령 역을 맡아 2연속 사극 연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KBS 2TV 드라마 '최강 배달꾼'의 단아 역으로 출연해 이전의 은수나 가령 캐릭터와는 확연히 상반된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KBS 드라마 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에 출연한 데 이어 연말에는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 인간 조지아와 로봇 아지3를 넘나드는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한 해 동안 무려 네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그해 MBC 연기대상 여자 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2018년 10월에는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한여름 역을 맡으며 SBS 드라마에 첫 진출했다. '여우각시별'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고 채수빈은 SBS 연기대상 여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흥행 보증 수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9년에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의 홍현아 역과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콘스탄스 역으로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했다.

모델에서 연기력 갖춘 배우로… 독보적 아우라 김영광

상대역 백호랑 역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 김영광은 대한민국의 모델 출신 배우다. 한국 남자 모델 최초로 세계 4대 컬렉션에 진출하고 동양인 최초로 디올 옴므의 모델 자리를 차지했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배우 김영광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영광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008년 모델 활동 중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당시 제작진이 재환 역으로 패션업계에서 가장 화제성 있는 모델을 찾던 중 소개를 받아 캐스팅이 이뤄졌다.

2011년에는 모델 출신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단막극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조영재 역을 맡았다. 작품은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DVD와 대본집까지 출시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 현재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2013년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너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현실적인 스토리와 연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함께 연기한 경수진과의 케미스트리가 이슈가 됐는데 이는 2014년 드라마 '아홉수 소년'에서의 커플 연기로 이어져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같은 해 출연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가 대흥행을 거두면서 배우로서의 인지도와 인기가 급상승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2015년 JTBC 드라마 '디데이'를 통해 첫 메인 주연을 맡았다. 재난물 특유의 고된 촬영 속에서도 이전 의사 역할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2016년에는 SBS 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강태호 역을 맡아 "짝사랑을 오래했어"라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같은 해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고난길 역으로 수애와 호흡을 맞추며 첫 지상파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7년 MBC 드라마 '파수꾼'에서는 장도한 역을 맡아 완벽한 수트 핏과 함께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내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 박보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너의 결혼식'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 설레는 키 차이와 케미로 많은 이들의 첫사랑 추억을 회상시키며 대표작을 추가했다.

김영광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해에는 '트리거', '은수 좋은 날', '퍼스트 라이드'가 연이어 공개되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트리거'는 국내외에서 큰 흥행을 기록하며 그의 악역 매력을 널리 알렸고 '은수 좋은 날'에서는 이영애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감정선을 풀어냈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는 색다른 코미디 연기와 반전 서사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