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7.6% 견인했는데...남녀 주연 10년만 재회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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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서현진 주연 '라이어' 30일 첫 방송

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이 10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난다. 2016년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의 주연을 맡았다. 이번에는 심리 스릴러다. 첫 데이트 이후 같은 기억을 두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남녀로 맞선다.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하나의 기억, 정반대의 주장…심리 스릴러 '라이어'

'라이어' 포스터. / MBC
'라이어' 포스터. / MBC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두 남녀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부딪히는 이야기다. 극은 '주인공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처음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이 어느 날을 기점으로 기억이 엇갈리고, 결국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살인이나 불륜, 복수처럼 스릴러에서 흔히 쓰는 소재 대신 엇갈린 진술 자체를 이야기의 중심에 뒀다. 총 12부작이다.

유연석은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를 연기한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아들을 혼자 키우는 싱글대디다. 수술할 때는 작은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지만, 평소에는 유머가 있고 아이 같은 면도 지녔다. 병원과 가정 모두에서 신뢰받는 인물이다.

서현진은 초등학교 사서교사 강지선 역을 맡았다.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을 보내던 강지선은 학부모인 민준호와 엮이면서 진실을 둘러싼 심리전에 휘말린다.

제작진은 두 인물 모두 선악을 쉽게 가를 수 없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민준호는 다정한 듯 냉정하고, 강지선은 따뜻한 듯 예민하다. 이는 시청자를 더욱 헷갈리게 만들며 극에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변 인물도 사건의 무게를 더한다. 옥자연은 상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위 이화영을 맡아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김지현은 강지선의 언니이자 마취과 전문의 강지은, 이천희는 강지은의 남편이자 강지선의 형부 김형수로 출연한다. 임성재는 이화영의 남편인 UDT 장교 박석구, 오동민은 박중현 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라이어' 메인 티저. / 유튜브 'MBCdrama'

최근 공개된 메인 티저는 약 50초 분량이다. 두 주인공의 관계가 어떻게 뒤집히는지를 빠르게 보여준다.

영상은 민준호와 강지선의 첫 데이트 장면으로 시작한다.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스킨십을 나누는 순간,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니까"라는 강지선의 내레이션이 흐르고 화면의 분위기가 바뀐다. 이후 경찰 이화영이 등장하면서 '그날의 진실'을 둘러싼 갈등이 커진다.

사건이 복잡해질수록 두 사람은 가까운 사람마저 믿기 어려운 처지가 된다. 강지은, 김형수, 박중현이 차례로 의미심장한 얼굴로 나타나 궁금증을 키운다. 영상 후반에는 민준호와 강지선이 다급하게 달리고 쓰러지는 장면이 이어진다. 문제의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아 호기심을 높인다.

지난달 공개된 1차 티저에서는 조사실에 번갈아 앉은 두 사람이 "거짓말 아니라니까요", "제발 그 말도 안 되는 거짓말 좀 멈춰요"라며 맞섰다. 메인 포스터에는 마주 선 두 배우 위로 '거짓말을 한 사람은 당신이야'라는 문구가 들어가 향후 이야기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낭만닥터 김사부' 선후배 재회

'라이어' 스틸컷. / MBC
'라이어' 스틸컷. / MBC

두 배우의 재회는 방송 전부터 화제였다. 유연석과 서현진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에서 각각 외과의 강동주와 윤서정을 연기했다. 극 중 연하 후배 강동주가 선배 윤서정에게 다가가는 로맨스가 큰 사랑을 받았다. 한석규가 김사부로 중심을 잡은 이 작품은 첫 회 9.5%로 출발해 마지막 20회에서 전국 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것은 시즌1이 마지막이었다.

1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는 관계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조영민 감독은 유연석과는 JTBC '사랑의 이해', 서현진과는 '러브 미'를 함께했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유연석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해 '응답하라 1994', '미스터 션샤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랑의 이해', '지금 거신 전화는' 등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늑대소년', 티빙 '운수 오진 날'에서는 서늘한 악역도 소화했다.

이번 작품에서 유연석은 민준호를 연기하며 감정 표현의 균형에 가장 신경 썼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같은 대사도 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을 과도하게 드러내거나 의도적으로 감추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라이어' 스틸컷. / MBC
'라이어' 스틸컷. / MBC

걸그룹 밀크 출신인 서현진은 '또 오해영',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 '블랙독', '왜 오수재인가' 등을 거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는 출연 이유로 "복합적인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전, 그리고 단편적이지 않은 감정선이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지선을 표현하는 단어로는 "강인함"을 꼽았다.

서현진은 극의 흐름에 대해 "'라이어'는 3개의 챕터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1~4회, 5~8회, 9~12회. 각 챕터마다 흐름이 바뀌면서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지, 시청자분들께서 새롭게 의심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어'는 오는 3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유튜브, MBCdr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