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모 아들 사망 이유, 가슴 찢어지는 사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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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유퀴즈'서 뇌종양으로 떠난 아들 회상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늘 목에 매고 다니는 나비넥타이에는 세상을 떠난 아들과 얽힌 사연이 담겨 있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음악평론가 임진모. /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임진모는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먼저 떠나보낸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아들이 골라준 나비넥타이

이날 임진모는 나비넥타이를 매게 된 계기가 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나비넥타이를 했더니 아들이 '괜찮다. 아빠는 앞으로 무조건 이걸 하고 다녀'라고 하더라"며 "그때부터 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감기도 덜 걸리고 목도 보호된다"며 "계절이 바뀔 때면 꼭 이걸 하고 아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듣던 방송인 유재석은 잠시 머뭇거리다 “2021년에 아드님께서…”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임진모는 "괜찮다"며 목을 가다듬었고 "아들이 저를 두고 먼저 갔다"고 답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음악평론가 임진모. /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임진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맡아줬다고 떠올렸다. 그는 "아침마다 옷에 맞춰 나비넥타이를 골라줬고 아픈 몸으로 운전까지 해줬다"고 회상했다.

또한 아들이 전자제품 매장 판매사원으로 일하던 시절의 일화도 전했다. 당시 매장 점장은 임진모에게 아들이 갑자기 사다리를 찾더니 진열된 냉장고 위까지 올라가 먼지를 닦았다고 이야기했다. 임진모는 "그 얘기를 듣고 내가 왜 이걸 몰랐을까 싶었다"며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연할 때마다 우리 아들이 저기서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임진모 아들 사망 이유, 7년 투병 끝에 세상 떠나

임진모는 아들의 투병이 시작된 2014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아들이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했다"며 "어릴 때부터 두통을 호소해서 흔한 편두통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CT 촬영 결과, 아들의 머리에서는 큰 뇌종양 2개가 발견됐다. 그렇게 시작된 투병은 7년간 이어졌고, 아들은 2021년 여름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임진모는 아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떠올리며 후회를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우리나라 좋은 곳을 데리고 다니며 다 구경시켜 줄 걸 그랬다"며 "요양한다고 집에만 있게 한 게 한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눈을 감을 때 나도 이미 죽은 것"이라며 "내가 낳은 아들이 눈앞에서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데 어떻게 제정신일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임진모 양말. /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임진모 양말. /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스타그램

이날 임진모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신던 양말을 신고 녹화에 나왔다. 그는 귀한 자리에 갈 때마다 이 양말을 챙겨 신는다고 밝혔다. 임진모는 "세탁도 정성껏 해서 오래 신을 생각"이라며 "양말과 내의와 신발을 신으면서 아들과 함께한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생곡으로 비틀즈의 '헤이 주드'를 꼽으며 노래가 가진 힘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진모는 오는 23일 열리는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유재석은 "우리 제작진이 섭외를 요청하자, (임진모 씨가) 방송 날짜를 앞당겨 달라고 부탁해 당황했다"고 밝혔다. 임진모는 "기왕 나갈 거면 공연 전에 나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850석 규모의 공연장에 아직 400석이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이 "당신에게 음악이란 무엇이냐"고 묻자, 임진모는 "모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K팝 챌린지 영상까지 선보이며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