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빚은 가족 사랑… 동신대 특별한 독서 캠프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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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가족 47명 참여, '왕구리네 떡집' 읽고 소원 떡 만들며 소통의 시간 가져

스마트폰과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현대 사회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며 독서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책을 매개로 한 지역사회 소통의 장 마련
22일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 학술문화정보원에 따르면, 대학 측은 최근 나주시, 나주도서관, 남평도서관 등 지역 내 주요 독서 문화 기관들과 손을 맞잡고 대정도서관 누리마루에서 ‘우리 가족 한 책 클래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동신대가 꾸준히 전개해 온 대학 내 독서 캠페인의 외연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넓히기 위해 기획된 핵심 프로젝트다.
바쁜 일상 탓에 대화가 부족해진 부모와 자녀가 한 권의 책을 매개로 깊이 있게 소통하고, 독서 퀴즈와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가족애를 돈독히 다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대학이 앞장서서 지역민의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 '왕구리네 떡집'으로 피어난 이야기꽃
이날 뜻깊은 행사에는 지역 내 22가족, 총 47명이 참여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클래스의 중심이 된 도서는 나주시가 ‘올해의 책’ 어린이 분야로 선정한 김리리 작가의 인기 동화 '왕구리네 떡집'이었다.
참가 가족들은 행사에 참석하기 전 미리 이 책을 함께 읽고 각자의 독서 소감문을 작성해 오는 열정을 보였다. 본 행사에서는 단순한 내용 확인을 넘어 ‘내가 갖고 싶은 특별한 떡’, ‘우리 가족이 함께했던 가장 행복했던 기억’, ‘서로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일’ 등 책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다채로운 질문들을 바탕으로 열띤 가족 토론이 펼쳐졌다.부모와 아이들은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생생한 일상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깊이 있게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 "우리의 꿈을 빚어요" 소원 떡 만들기 인기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고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코너는 단연 ‘우리 가족 소원 떡 만들기’ 프로그램이었다. 동화 책 속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소원을 이루어주는 떡’이라는 소재에서 직접 착안한 이 활동은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족 구성원들은 저마다의 간절한 꿈과 바람, 그리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모양의 소원 떡을 정성껏 빚어냈다. 아이들의 통통 튀는 기발한 상상력과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찰진 반죽 속에 고스란히 더해지면서, 동화 속 허구의 이야기는 어느새 가족 모두가 공유하는 달콤하고 현실적인 추억으로 완벽하게 재탄생했다.
◆ 일회성 넘어 지속 가능한 독서 문화 확산 기대
전문가들은 이번 동신대의 행사가 기존의 정적인 독서 교육의 틀을 깨고, 온 가족이 함께 몸으로 부딪히며 즐기는 입체적인 ‘문화 체험 플랫폼’으로 독서의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텍스트를 활자로 읽어내려가는 수동적인 행위에 그치지 않고,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공감하고, 나아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는 오감 만족 체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독서가 주는 참된 즐거움과 소통의 긍정적인 힘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허용무 동신대 학술문화정보원장은 “가족 구성원들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교류하면서 마음이 한 뼘 더 자라나는 따스한 성장의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며,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다채롭고 유익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