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터졌다…'암살자(들)' 제치고 바로 2위 차지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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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돌아온 아들,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이 개봉 첫날 전체 2위, 한국 영화 1위로 출발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신작들의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전날 하루 동안 관객 2만8985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0만4592명으로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일본 작가 나가노의 인기 캐릭터 '치이카와'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평소보다 100배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치이카와와 친구들이 미지의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일행은 수상한 토벌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섬에 감춰진 비밀과 마주한다. 귀여운 캐릭터의 외형과 달리 긴장감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작 만화에서 인기를 얻은 '세이렌 편'을 극장판으로 옮긴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캐릭터 상품과 팝업스토어 등으로 형성된 팬층이 영화 흥행으로 이어졌다.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지난 18일에는 누적 18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3주 차에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특별 상영도 진행된다.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오는 24일과 25일 전국 37개 CGV 4DX관에서 특별 상영이 열린다. 해당 회차 관람객에게는 홀로그램 효과가 적용된 한정판 A3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 '실낙원', 개봉 첫날 한국 영화 1위
박스오피스 2위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심리 스릴러 '실낙원'이 차지했다.
'실낙원'은 개봉일인 21일 약 2만6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시사회 등을 포함한 누적 관객은 약 2만4000명이다. 개봉 전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첫날에도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영화는 9년 전 발생한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실종 상태였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오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9년 만에 나타나자 소영은 혼란에 빠진다. 아들의 귀환을 둘러싼 의문과 가족 사이의 심리적 갈등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주연은 김현주와 배현성이 맡았다. 김현주는 '지옥', '선산' 등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배현성은 '우리들의 블루스', '조립식 가족' 등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이번 영화는 연상호 감독이 지난해 선보인 '얼굴'에 이어 다시 저예산 제작 방식을 선택한 작품이기도 하다.
'얼굴'은 약 3억원의 제작비로 완성돼 극장가에서 흥행 성과를 거뒀다. '실낙원' 역시 순제작비 약 5억원이 투입됐다. 대규모 시각효과나 크리처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에 집중한 심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은 그동안 '부산행', '반도', '지옥', '정이', '얼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부산행'은 2016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 1156만 관객을 모으며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실낙원'은 해외 영화계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전 세계 118개국에 판매됐다. 해외 판매 수익만으로 순제작비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제46회 하와이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특별전'에도 이름을 올려 다음 달 1일과 4일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클레이페이스' 3위…'암살자(들)' 330만명 눈앞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클레이페이스'는 일일 관객 1만4664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시사회 관객 등을 포함한 누적 관객은 1만8839명이다.
'클레이페이스'는 촉망받던 할리우드 스타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뒤 자신의 얼굴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 바디 호러 스릴러다.

주인공은 최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외모를 되찾지만 예상하지 못한 신체 변이를 겪는다. 인간의 형체마저 무너지는 상황에서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람들에게 복수하려는 과정이 펼쳐진다.
4위는 영화 '암살자(들)'이다. 전날 1만3539명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329만5133명을 기록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배우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당시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사건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5위에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올랐다. 전날 관객 8253명을 추가하면서 누적 관객은 194만4974명으로 늘었다.
영화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동명이인 친구 박태영(노재원)의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사람은 글로벌 도박판에서 재회하며 치열한 복수전에 뛰어든다.
한편 21일 박스오피스에서는 기존 흥행작들이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실낙원'과 '클레이페이스'가 새롭게 2·3위에 진입했다. 오는 24~25일 주말 상영에서는 '치이카와'의 200만 관객 돌파 여부와 '실낙원'의 개봉 첫 주말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