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앞두고 검정고시 대입 관심…”성적 환산·지원 자격 대학마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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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통합형 수능…검정고시 합격 점수의 대입 활용은 대학별 환산에 달려
2027학년도 사례만 봐도 100점이 98점·97점·970점 등으로 다르게 환산
고교 사교육비 월평균 49만 9,000원…검정고시 선택, 입시 보장 아닌 '경로 비교' 필요

자료사진 /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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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2028학년도 대입 개편으로 고교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고 수능이 통합형으로 달라지면서, 검정고시를 대학 진학 경로로 검토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다.

다만 검정고시 성적이 대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는 대학마다 달라, 지원 자격과 환산 방식을 확인하는 일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2023년 12월 확정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 상위 10%가 1등급, 이어 24%가 2등급, 32%가 3등급, 24%가 4등급, 10%가 5등급이다.

수능 국어·수학의 선택과목은 폐지되고 탐구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치르는 방식으로 바뀐다. 2027년 고교 입학생이 치르는 2030학년도 대입에도 같은 체제가 적용된다.

검정고시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은 뒤 대학별 지원 자격에 따라 수시나 정시에 지원하는 경로다. 고졸 검정고시는 필수 6과목과 선택 1과목 등 7과목으로 구성되고,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한다.

대입 전반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검정고시 '우수 점수' 기준은 없다. 90점이나 95점이 전국 공통의 기준이 되지 않고, 대학별 산출 방식을 따라야 한다.

2027학년도 수시 사례만 봐도 차이가 크다. 한 입시 전문 매체가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명지대 교과면접전형은 검정고시 100점을 98점으로, 경기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97점으로 환산한다. 제주대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은 국내 고교 학생부가 없는 경우 선택과목을 제외한 필수과목을 환산하고 계열별 가중치를 적용하며, 만점이 970점이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검정고시 합격자도 지원할 수 있지만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에는 지원할 수 없다. 고려대 논술전형은 검정고시 점수를 교과점수로 환산해 합산하지 않는다.

국립공주대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은 서류 중심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정시에서는 국립한밭대 수능위주 일반전형처럼 검정고시 합격으로 학력요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2027학년도 기준이어서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는 2028학년도 이후 환산 방식은 각 대학의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에서 확인해야 한다.

검정고시 평균 점수와 학교 내신 등급의 통계적 동등성이 검증된 환산표는 없다. 검정고시는 과목별 절대평가이고 일반고 내신은 과목에 따라 상대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같은 평균 95점이라도 대학에 따라 환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사교육비 부담도 이런 관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2026년 3월 발표)에 따르면 고등학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9만 9,000원(전체 학생 기준)이고 참여율은 63%다.

초중고 전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다만 검정고시를 선택하면 비용이 줄어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면 오히려 비용이 늘 수 있고, 일반고에 다니면서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정고시가 대학 입학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학생부를 활용하는 전형에서는 지원이나 평가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정시를 준비하려면 별도의 수능 학습이 필요하다. 학교 밖에서는 학습 계획과 생활 관리, 진로 상담에 대한 부담을 학생과 가정이 직접 져야 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