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에 사흘간 10억 달러 유입…아일랜드 마약범 지갑도 500BTC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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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사흘간 10억 7,470만 달러 순유입
아일랜드 마약범 연계 지갑 500BTC도 코인베이스 프라임행

비트코인 모형과 동전, 노트북이 놓인 책상 뒤 모니터를 보는 사람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비트코인 모형과 동전, 노트북이 놓인 책상 뒤 모니터를 보는 사람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사흘간 10억 7,470만 달러(약 1조 4,300억 원, 1달러 1,327원 기준)의 순유입이 몰렸다. 기간은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각)다. 같은 시기 아일랜드 마약 밀매범 클리프턴 콜린스(Clifton Collins)와 연계된 지갑에서 비트코인 500개가 코인베이스 프라임 입금 주소로 옮겨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포착한 이 이동은 10월 20일에 이뤄졌다. 콜린스 연계 지갑에서 나온 500BTC 이체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사흘간 10억 7,470만 달러…월요일·수요일이 끌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가 집계한 일별 순유입은 월요일인 10월 19일 5억 2,670만 달러, 화요일 2,320만 달러, 수요일 5억 2,480만 달러다. 세 거래일을 합치면 10억 7,470만 달러가 된다. 화요일을 제외하면 하루 5억 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두 번 들어온 셈이다.

월요일 순유입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들어온 6억 6,520만 달러가 이끌었다.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5,490만 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8,360만 달러가 빠졌지만 IBIT 유입분이 이를 덮었다.

화요일은 확연히 약했다. IBIT에 2,990만 달러, FBTC에 360만 달러가 들어왔고 비트와이즈 BITB에서는 1,03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그 결과 시장 전체 순유입은 2,320만 달러에 그쳤다.

노트북 앞에서 검은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노트북 앞에서 검은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수요일 반등은 IBIT와 FBTC가 주도

수요일 반등은 두 대형 펀드가 이끌었다. IBIT에 2억 3,500만 달러, FBTC에 2억 1,270만 달러가 들어왔다. 두 펀드의 유입분만 합쳐도 4억 4,770만 달러로, 그날 전체 순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펀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GBTC는 3,260만 달러, BITB는 1,920만 달러가 유입됐다. ARKB는 980만 달러, EZBC는 730만 달러였다. 티커가 BTC로 표기된 펀드에도 820만 달러가 들어왔다.

크립토뉴스는 사흘간의 수치가 규제 대상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났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유입이 지속적인 회복인지, 소수 대형 펀드에 집중된 단기 급증인지는 다음 거래일 자금 흐름이 가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린스 연계 지갑, 11년 가까운 잠복 끝에 움직였다

아캄에 따르면 10월 20일 콜린스와 연결된 주소에서 500BTC가 코인베이스 프라임 입금 주소로 이동했다. 크립토뉴스는 가치를 약 4,100만 달러로 전했고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약 4,150만 달러로 계산했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쓴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만 3,157달러 안팎이다. 앞서 미국 정부 연계 지갑의 대규모 이체가 보도됐을 때 표기된 가격은 개당 8만 1,044달러였다.

블록체인 기록을 보면 이번에 움직인 코인은 2016년 1월에 받은 물량이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 코인이 거의 11년간 한 번도 쓰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신 주소는 이후 자금을 42개 출력으로 나눠 재분배했고 그중 40건은 정확히 10BTC씩이었다. 7월과 8월 이동 때도 비슷한 분산 패턴이 이어졌다고 한다.

올해 이동한 콜린스 연계 물량은 누적 2,500BTC로 약 2억 800만 달러어치다. 7월과 8월에도 서로 다른 지갑에서 500BTC씩 같은 코인베이스 프라임 연계 주소로 옮겨졌다. 다만 거래 기록만으로는 코인이 매각됐는지, 누가 이체를 승인했는지 알 수 없다.

쓰레기 매립지로 사라진 열쇠, 아일랜드 당국이 되살렸다

콜린스는 보안요원이자 대마 재배자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마약 거래 수익으로 약 6,000BTC를 모았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그는 이를 500BTC씩 12개 지갑에 나눠 담았다. 지갑 접근에 필요한 개인키는 종이에 인쇄해 낚싯대 케이스에 숨겼다고 알려졌다.

2017년 콜린스가 수감되자 집주인이 케이스를 포함한 소지품을 골웨이 카운티의 매립지에 버렸다는 것이 보도의 설명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오랫동안 접근 불가능한 자산으로 여겨졌다. 크립토뉴스는 체포 후 지갑 키 인쇄본이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었다.

반전은 올해 시작됐다. 아일랜드 범죄자산국은 유로폴 산하 유럽사이버범죄센터와 협력해 3월에 500BTC가 든 지갑에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가치는 약 3,000만 유로(약 447억 원, 1유로 1,490원 기준)였다. 5월에는 또 다른 500BTC 회수를, 7월에는 세 번째 압수를 알렸다. 공식 확인된 총량은 1,500BTC다.

유로폴은 수사팀에 기술 전문성과 복호화 자원을 제공했다. 그러나 당국은 접근 불가였던 지갑에 어떻게 다시 접근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아캄이 집계한 이동량 2,500BTC는 범죄자산국이 7월까지 공식 확인한 1,500BTC보다 많다.

남은 3,500BTC와 풀리지 않은 질문

아캄이 콜린스와 연결된 것으로 보는 지갑에는 아직 약 3,500BTC가 남아 있다. 크립토슬레이트 계산으로 약 2억 9,100만 달러(약 3,860억 원)다. 이 물량마저 당국이 통제하게 된다면 또 한 번의 대규모 회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같은 매체의 설명이다.

아캄은 이동 규모가 반복적이고 앞서 확인된 압수 사례와 닮았다는 점을 들어 법 집행기관이 가장 유력한 주체라고 본다. 하지만 아일랜드 당국은 이번 이체에 자신들이 관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크립토뉴스는 아일랜드 당국의 공식 성명이나 코인베이스의 확인이 나오면 자금이 국가 통제 아래 있는지, 수탁 중인지, 다른 이유로 이동하는지 가려질 것이라고 짚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용 수탁·거래 서비스다. 이 주소로 갔다고 해서 시장에서 곧바로 팔린 것은 아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범죄자산국은 압수 재산의 매각이나 처분을 법원 명령에 따라 사건별로 처리한다. 최근 500BTC를 보유할지 현금화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