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 플렉스, 아이폰 듀오보다 39g 가볍지만 폴드8보다 14g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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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레이저 플렉스, 긱벤치서 스냅드래곤 8 Gen 5·2,669점 포착
유출 사양 215g·6.92인치, 아이폰 듀오와 비교…가격·출시일은 미확정

카페 창가 테이블 위에 펼쳐 세워진 검은색 폴더블 스마트폰 — AI 자료 이미지
카페 창가 테이블 위에 펼쳐 세워진 검은색 폴더블 스마트폰 — AI 자료 이미지

모토로라가 준비 중인 와이드 폴더블 ‘레이저 플렉스(Razr Flex)’의 성능 테스트 기록이 긱벤치(Geekbench)에 올라왔다. 기록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5 칩과 안드로이드 17, 12GB 램이 찍혀 있다. 아이폰 듀오와 갤럭시 Z 폴드8이 맞붙는 와이드 폴더블 시장에 모토로라가 가세하는 모양새지만 이름·사양·가격·출시일은 모두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긱벤치에 잡힌 기기…칩은 ‘엘리트’가 아닌 스냅드래곤 8 Gen 5

긱벤치 기록에는 ‘motorola razr flex 27’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됐다. 긱벤치 6.7.1 기준 싱글코어 2,669점, 멀티코어 8,837점이 나왔다. 지직차이나 대신 기즈차이나(Gizchina)는 이 결과가 10월 19일(현지시각) 게시됐다고 전했다. 기록에 적힌 메모리는 10.96GB인데, 피씨퀘스트(PCQuest)는 이를 판매용 12GB 램 구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칩 식별자는 QTI SM8845로, 스냅드래곤 8 Gen 5를 가리킨다. 피씨퀘스트에 따르면 이 프로세서는 최대 3.8GHz로 동작하는 성능 코어 2개와 3.4GHz로 동작하는 코어 6개로 구성된 8코어 칩이다. 기즈차이나는 이번 결과가 더 강력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점쳤던 기존 소문과 어긋난다고 짚었다. 다만 테크리퍼블릭(TechRepublic)은 GSM아레나(GSMArena)의 비공식 예비 사양 페이지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로 적혀 있다고 전했다. 최종 탑재 칩은 모토로라가 밝히기 전까지 단정하기 어렵다.

비교 수치도 나왔다. 기즈차이나는 노트북체크를 인용해 같은 칩을 쓴 모토로라 레이저 폴드가 싱글 2,693점, 멀티 9,213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갤럭시 Z 폴드7은 각각 2,703점과 9,317점이다. 이 매체는 스냅드래곤 8 Gen 5가 폴더블에서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프로토타입 결과가 완제품 성능을 보장하지 않고, 긱벤치 기록이 가짜인 경우도 있으며, 긱벤치 6과 7 점수는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손으로 청록색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쳐 들고 있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손으로 청록색 폴더블 스마트폰을 펼쳐 들고 있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유출 사양: 6.92인치 165Hz 내부 화면에 5,000mAh 배터리

화면부터 보면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는 6.92인치 OLED로 알려졌다. 해상도는 1,728×2,364이고 주사율은 최대 165Hz다. HDR10, HDR10+, 돌비 비전을 지원한다는 유출이 나왔다. 외부 커버 화면은 4.97인치 OLED에 1,736×1,140 해상도다. 피씨퀘스트는 165Hz가 내부 화면 기준이며 커버 화면의 주사율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후면 듀얼 구성이다. 5,000만 화소 메인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들어가고, 메인 카메라는 최대 30배 디지털 줌(광학 줌이 아니다)을 지원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전면 카메라는 내부·커버 화면에 각각 3,200만 화소가 달린다는 유출이 있다. 91모바일즈는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를 인용해 후면 렌즈 두 개가 알약 모양 모듈에 LED 플래시, 센서와 함께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배터리는 5,000mAh 듀얼셀이다. 충전 사양은 매체마다 표현이 다르다. 91모바일즈와 피씨퀘스트는 25W Qi2 무선충전을 거론했고, 테크리퍼블릭이 인용한 GSM아레나 예비 사양에는 25W 유선 충전으로 적혀 있다. 이 밖에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6.0, 안드로이드 17 탑재가 거론된다. 방진·방수 등급은 IP48 또는 IP49로 엇갈린다. 펼쳤을 때 두께는 5.8mm, 무게는 215g으로 전해졌다.

색상은 모토로라와 협업하는 팬톤 컬러 두 가지가 거론된다. 코리앤더와 다크 보태니컬 가든이다. 91모바일즈는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 보도를 근거로 코드명이 ‘파커’이며 제품명은 ‘모토 레이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이저 플렉스라는 이름도 아직 잠정적이다.

아이폰 듀오·갤럭시 Z 폴드8과 견주면

무게는 가장 눈에 띄는 비교 지점이다. 215g이 사실이라면 254g으로 알려진 아이폰 듀오보다 39g 가볍다. 반대로 201g으로 소개된 갤럭시 Z 폴드8보다는 14g 무겁다. 테크리퍼블릭은 휴대성이 무게뿐 아니라 접었을 때의 크기와 두께까지 함께 따져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경쟁작 쪽만 알려져 있다. 테크리퍼블릭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미국에서 1,999달러(약 265만 원, 1달러 1,326원 기준)부터 시작하고, 갤럭시 Z 폴드8은 1,899.99달러(약 252만 원)에 출시됐다. 텔레콤토크는 인도에서 아이폰 듀오가 29만 9,900루피(약 420만 원, 1루피 14원 기준), 갤럭시 Z 폴드8이 17만 4,999루피(약 245만 원)부터라고 전했다. 텔레콤토크는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이전 세대 칩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낼 수 있다고 봤다.

기즈차이나는 PhoneArena의 예상을 인용해 레이저 플렉스가 아이폰 듀오보다 상당히 저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렴한 대안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테크리퍼블릭도 같은 이유로 가격 우위를 말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칩 성능만 놓고 보면 91모바일즈는 스냅드래곤 8 Gen 5가 갤럭시 Z 폴드8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아이폰 듀오의 A20 프로보다 순수 성능에서 낮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 스톡 안드로이드·픽셀 UI에 가까운 소프트웨어를 원하고 최고 성능이 필요 없다면 기다려볼 만하다는 것이 이 매체의 결론이다.

출시는 12월설…확정된 것과 아닌 것

공식 확인된 사실은 많지 않다. 91모바일즈는 모토로라가 한 달여 전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이 제품을 공식 예고했다고 전했다. 기즈차이나도 모토로라가 와이드 폴더블 개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이름과 사양, 가격, 출시일은 모두 미공개다.

출시 시점은 12월 중순 공개설이 나온다. 기즈차이나는 기존 유출을 근거로 12월 중순 공개 가능성을 전했고, 피씨퀘스트도 12월 출시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모토로라가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고 최종 제품명이 긱벤치 표기와 다를 수 있다. 피씨퀘스트는 인도 출시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무용으로 쓸 이용자라면 확인할 항목이 더 있다. 테크리퍼블릭은 기기 관리 호환성, 보안 업데이트 지원 기간, 필수 앱이 접히는 화면에서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먼저 보라고 조언했다. 안드로이드 17 탑재만으로 모토로라의 업데이트 지원 기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보증 조건과 폴더블 화면 수리비, 교체 비용도 함께 따져야 한다.

기즈차이나는 모토로라가 삼성처럼 전 세계에 폭넓게 유통되지 않는 만큼 글로벌 동시 출시와 판매 개시 시점이 칩 선택만큼 중요하다고 짚었다. 비교 대상으로는 샤오미 18 폴드도 거론됐다. 91모바일즈에 따르면 이 제품은 망원 렌즈를 갖췄지만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