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82명 재산공개…현직 1위는 161억 신고한 '1980년생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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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 김태원 청년미래비서관 161억 원 신고…주식만 119억 원 보유
현직자 중 재산 1위…퇴직자 1위 이세웅 전 평안북도지사 2759억 원 신고
고위공직자 82명의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김태원 청와대 청년미래비서관이 이번 공개 대상 현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비서관의 신고 재산은 161억 원을 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관보를 통해 고위공직자 82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대상자는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신규 임용되거나 승진, 퇴직 등 신분 변동이 발생한 공직자들이다. 김 비서관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161억 4241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현직 공개 대상자 중 1위를 기록했다.
김태원 비서관, 주식만 119억 원…구글 재직 당시 받은 주식도 포함
김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 등 증권이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증권을 합한 신고액은 119억 3816만 원으로, 전체 재산의 약 74%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본인 명의 상장주식만 105억 1157만 원 상당이며, 비상장주식도 11억 원 넘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보유 종목에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포함됐다. 알파벳 관련 주식은 1만 3886주이며, 엔비디아 960주와 애플 439주, 마이크로소프트 322주도 신고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주식 650주를 보유했다. 신고된 국내외 상장기업 종목은 60개가 넘는다.
김 비서관은 알파벳 주식의 보유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뉴시스에 구글 재직 당시 업무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받은 성과조건부주식(RSU)이 알파벳 주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받은 주식 보상이 현재 증권 자산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으로는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 아파트 1채를 신고했다. 전용면적 124.8㎡인 해당 아파트의 신고 가액은 23억 8400만 원이다. 본인과 가족 명의 예금은 총 15억 3529만 원, 개인에게 받을 채권은 3억 8830만 원으로 집계됐다.
보유 차량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김 비서관은 2023년식 포르쉐 타이칸4S 전기차를 신고했으며, 차량 가액은 약 8447만 원이다.
1980년생인 김 비서관은 구글코리아에서 약 17년간 근무하며 전무 등을 지냈다. 이후 광고회사 이노레드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지난 7월 청와대가 신설한 청년미래비서관직의 초대 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청년미래비서관실은 청년 일자리와 정책 참여, 소통 확대 등 청년 관련 정책을 담당한다.
현직자 재산 2위는 부산 미래혁신부시장…청와대 비서관들 신고액도 공개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다른 고위공직자들의 신고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현직자 가운데 김 비서관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오석근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으로, 총 80억 474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명의 증권이 48억 8169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과 채권 등도 포함됐다.
현직자 3위는 57억 1261만 원을 신고한 심욱기 대전지방국세청장이다. 본인 명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와 가족 명의 예금 등이 주요 재산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다른 비서관들의 신고액도 공개됐다. 김락중 국정과제비서관은 배우자 명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등을 포함해 7억 1150만 원을 신고했다. 이승원 해외언론비서관은 채무가 보유 재산보다 많아 마이너스 2859만 원으로 집계됐다. 본인과 모친의 금융채무가 약 1억 원인 반면, 임차권과 예금 등을 합친 재산은 약 7400만 원이었다.
채이배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총 14억 503만 원을 신고했다. 채 실장은 본인 명의 경기 양주시 아파트와 부부 공동명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예금 6억 6233만 원과 증권 3104만 원 등도 재산 내역에 포함됐다.
퇴직자 1위는 이세웅 전 평안북도지사…재산 2759억 원
퇴직자 중에서는 이세웅 전 평안북도지사의 재산이 2759억 5124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전 지사는 삼성전자 주식 84만 500주를 비롯해 약 2225억 원 상당의 증권을 신고했다. 이 밖에 381억 원 상당의 토지와 약 95억 원 상당의 서울 중구 장충동 단독주택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지사의 재산은 지난 3월 정기 재산공개 당시 신고한 1587억 2484만 원보다 1172억 2640만 원 증가했다. 그는 재산 증가분의 대부분이 주식 평가액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 밖에 퇴직자 가운데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장은 약 33억 원, 민기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은 약 15억 5000만 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