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말에 골프를 계속 쳐야 할까 자제해야 할까” 1514명에게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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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해야” 48.7%… 다만 “골프 특검법은 과도한 정치 공세” 53.9%

이재명 대통령의 주말 골프를 두고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왔다. 하지만 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골프 특검법'에 대해서는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4명에게 이 대통령이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 또는 지인과 골프를 치는 것에 대해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정 책임자로서 재난·안보 상황에 대비해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48.7%, '개인 휴식이자 취미 생활이므로 문제될 것 없다'는 응답이 45.0%를 기록했다고 전날 공표했다. 두 응답의 차이는 3.7%포인트로 오차범위(±2.5%포인트) 안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자제해야 한다'가 58.2%로 '문제없다'(35.4%)보다 많았다. 서울(자제 49.4%, 문제없음 40.4%)과 부산·울산·경남(53.4%, 43.7%)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문제없다'가 58.3%, '자제해야 한다'가 35.4%였다. 인천·경기는 '문제없다' 47.2%, '자제해야 한다' 46.6%로 엇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8%가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진보층에서는 62.2%가 '문제없다'고 답했다. 중도층은 '문제없다' 48.5%, '자제해야 한다' 45.1%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일 이 대통령이 주말 골프장에서 유선으로 사고 보고를 받고 수습을 지시한 데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다만 그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사고 발생 당시 골프장에 머물며 대면보고를 받지 않은 것은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49.3%였다. '골프장 현장에서 즉시 보고받고 지시했으므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45.1%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부적절한 대응'이 58.5%였다. 전남광주·전북에서는 '적절한 대응'이 57.4%였다.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한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6%가 '부적절한 대응', 진보층의 66.2%가 '적절한 대응'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은 '적절' 48.3%, '부적절' 47.3%였다.

그러나 특검까지 해야 한다는 데는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주말 골프 일정과 비용 출처, 재난 대응 적절성 등을 규명하겠다며 '골프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휴일 야외 활동까지 특검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응답이 53.9%였다. '직무 태만과 비용 투명성을 밝히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9.6%였다. 두 응답의 격차는 14.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주말 골프 자제 응답이 많았던 지역에서도 특검에는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만 '특검 필요'가 50.8%로 과반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과도한 정치 공세' 응답이 과반이었다. 18~29세에서는 '특검 필요'가 51.6%로 더 많았다. 30대는 '과도' 48.5%, '필요' 45.5%로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5.9%, 중도층의 56.6%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는 '특검 필요'가 58.3%로 '과도'(33.3%)보다 많았다.

여야 대표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는 모두 부정 평가가 과반이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6%였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5.6%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의 부정 평가가 76.9%로 가장 높았다. 전남광주·전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53.3%로 긍정 평가(39.1%)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72.6%)와 40대(71.3%)의 부정 평가가 70%를 넘었다. 이념성향별 부정 평가는 보수층 85.6%, 중도층 63.8%, 진보층 58.8%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6%, 부정 평가는 59.5%였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의 부정 평가가 66.6%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의 부정 평가가 64.0%로 가장 높았다. 18~29세는 긍정 42.9%, 부정 49.8%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긍정 평가가 53.3%로 부정 평가(41.3%)보다 많았다. 진보층과 중도층의 부정 평가는 각각 73.9%, 64.8%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