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겨냥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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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녹취' 장동혁, '경기 45석' 양향자 겨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욕설 녹취 파문과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경기 45석' 발언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두 사람의 발언을 언급하며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장 대표가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나눈 대화 녹취가 21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녹취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일부 언론을 향한 욕설과 비속어가 담겼다. 장 대표는 자신을 "극우 베스트"라고 내세우기도 했다. 탄핵 찬성파를 겨냥해서는 "우리가 뭉쳤으면 이재명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장이 가장 컸던 대목은 부정선거 관련 발언이다. 장 대표는 녹취에서 "형은 '부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부' 자는 다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올림픽공원 부정선거 집회에 참석해 강성 지지층 결집에 앞장섰던 모습과 다른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보수 진영 안에서도 나왔다. 장 대표는 "사적 대화 녹취가 공개됐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녹취 공개 직후 장 대표는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두기보다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21일 밤 당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아 "어제오늘 느낀 게 있다"며 "여기서 싸우는 모든 분들이 장동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와 한 발 거리를 두고 있던 장동혁을 이곳 올림픽공원으로 나오게 만든 것도 올림픽공원의 시민들, 애국 시민들이었다"며 "여러분 덕분에 나도 그렇게 변하고 성장해 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장 대표의 녹취 속 발언과 집회 현장에서의 메시지가 엇갈린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23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장 대표의 녹취 파문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거 보면서 참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장 대표가 그래도 판사 출신으로서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구나"라고 했다.
진행자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장 대표가 녹취 공개 직후 올림픽공원을 찾아 지지자들 덕분에 성장했다며 다시 부정선거 주장 쪽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하자 이 의원은 "그거야 술 먹고 한 말이 진심이겠다"고 받아쳤다.
당 대표로서 장 대표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이 의원은 "요즘 국민의힘이 뭘 하는지 잘 몰라서 평가는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질문에는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른 반사 효과"라고 답했다.
이 의원의 비판은 장 대표 개인을 넘어 국민의힘 지도부 전반으로 이어졌다. 그는 양 최고위원이 경기도 의석 60석 가운데 45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하며 "양 최고위원이 경기도 60석 중에 45석을 할 수 있다고 한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지난번에 용인에 나가서 3%인가 4%를 받은 분"이라며 "다들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다"고 말했다.
장 대표 체제가 내년 8월까지 이어질지, 내년 초 지도부 교체설이 현실화할지에 대해서도 전망을 경계했다. 이 의원은 "정치에는 장이 서는 시기가 있다. 총선을 앞둔 일정 기간 전, 대선을 앞둔 일정 기간 전"이라며 "장이 서기 전에 많이 떠드는 사람들은 잡상인이다. 고수들은 장이 서기 전까지 가만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장이 안 섰기 때문에 아무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의 노선 경쟁을 언급하며 "오른쪽에 자리 잡겠다고 한 사람들은 나중에 그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극우 쪽 사람들한테 밀려난다. 그 극우 쪽 사람들은 또 극극우 쪽 사람한테 밀려난다"며 "최종적으로 그 극극우는 선거로 퇴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그걸 느끼지 못하겠지만 계속 짠물을 들이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진숙 의원과 김태규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장 대표와 노선 경쟁을 할 것이라며 "내가 과방위에 있을 때 두 분이 방통위원장, 방통위원장 대행을 했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안다. 한 분은 방송 기자를 오래 했고 한 분은 판사 출신인데 나름의 매력이 있는 분들이다. 그 경쟁을 과연 어떻게 해 나갈지 모르겠다. 오른쪽 경쟁은 더 세지는 경쟁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