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4~5시간째 자취 감춰…부산 앞바다서 발생한 사고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서 10m×30m 기름띠 발견…해경 방제작업
상어 '부캉이' 4~5시간째 모습 감춰…기름 유출과 연관성은 확인 안 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근 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 한 달 넘게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받아온 상어 '부캉이'가 사고 해역 인근에서 모습을 감춰 관계 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3차 외해 유도작업 당시 유영 중인 상어 '부캉이'. / 뉴스1
지난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3차 외해 유도작업 당시 유영 중인 상어 '부캉이'. / 뉴스1

23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전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 출구 인근 바다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지점은 마리나 브릿지로 불리는 제6보도교 인근으로, 북항 크루즈터미널과 가까운 해역이다.

현장에서는 가로 약 10m, 세로 약 30m 규모의 기름띠가 발견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연안구조정 등 장비를 투입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해경은 바다 표면에 형성된 얇은 기름띠를 확인한 뒤 기름을 흩뜨리는 방식 등으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름이 어디에서 유출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유출된 기름의 성분을 분석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기름띠 10m×30m 규모…'부캉이' 4~5시간째 모습 감춰

이번 사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기름띠가 발견된 곳이 부캉이의 최근 활동 해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부캉이는 이날 오전까지 친수공원 수로 출구 안쪽에서 목격됐지만, 이후 4~5시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해역이 부캉이의 최근 활동 구역과 가까워 부캉이의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닷속 깊은 곳에서 잠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캉이는 최근 수로 바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이전보다 수면 위에 나타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해역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고 부캉이의 움직임을 관찰해 왔다.

수로 밖으로 나갔다 다시 돌아온 부캉이…외해 적응 중 사고 발생

지난 2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차단선에 설치된 그물을 철거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차단선에 설치된 그물을 철거하고 있다. / 뉴스1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알려진 부캉이는 한 달 넘게 좁은 수로에 머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관계 당국은 부캉이가 수로에 장기간 머무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여러 차례 외해 유도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로의 복잡한 해저 지형과 차단 그물 설치 문제 등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1일에는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이 3차 외해 유도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이동했지만, 같은 날 밤늦게 차단막의 빈틈을 통과해 다시 수로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 당국은 22일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2차 차단막에 그물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부캉이가 통과했던 1차 차단막은 철거했다.

이후 부캉이는 다시 수로 밖으로 나가 북항 제1부두 앞바다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국은 부캉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스스로 외해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한편 해경은 23일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기름띠에 대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름 유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도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