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외부 유동성 거친 스왑에도 수수료 부과…전액 UNI 소각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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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왑 v4 애그리게이터 훅 가동, 외부 유동성 7곳 연동
외부 경로 수수료 전액 UNI 소각, 추가 토큰 승인 불필요

카페 테이블 위 여러 토큰이 유니스왑 통으로 연결되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카페 테이블 위 여러 토큰이 유니스왑 통으로 연결되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유니스왑랩스(Uniswap Labs)가 유니스왑 v4의 애그리게이터 훅(Aggregator Hooks, 집계 훅)을 정식 가동했다. 테크플로우(TechFlow)에 따르면 발표는 10월 22일(현지시각)에 나왔다. 경쟁 프로토콜의 유동성까지 v4 풀 형태로 감싸 하나의 경로로 묶는 기능이다. 외부 유동성을 거치는 거래에도 프로토콜 수수료가 붙고 이 수익은 전액 UNI 토큰 소각에 쓰인다.

이더리움·베이스·로빈후드 체인에서 먼저 가동

기능은 유니스왑 웹앱과 공식 개발자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서 이미 전면 활성화됐다. 첫 단계 적용 체인은 이더리움 메인넷, 코인베이스가 인큐베이팅한 레이어2 베이스(Base),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 세 곳이다. 연동된 외부 유동성원은 7곳이다. 커브(Curve) 탈중앙화 거래소와 플루이드(Fluid), 팬케이크스왑 등이 포함됐다. 테크플로우는 이들 체인의 일일 온체인 거래량 가운데 90% 이상을 아우른다고 전했다.

유니스왑 개발자 문서에 공개된 기술 내용은 이렇다. v4의 맞춤형 훅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외부의 이종 유동성 풀을 표준화된 v4 풀 모델로 감싼다. 블록이 만들어질 때마다 라우팅 엔진이 외부 호가를 실시간으로 끌어와 합산한다. 이용자가 스왑(토큰 교환)을 요청하면 알고리즘이 주문을 자동으로 쪼개 내부 풀과 외부 유동성 사이에서 최적으로 배분한다.

외부 풀은 각각 독립된 훅 컨트랙트에 담긴다. 라우팅 알고리즘은 블록마다 이 풀들의 깊이와 가격 곡선을 불러온다. 테크플로우는 여러 거래 화면을 오가며 슬리피지(예상가와 실제 체결가의 차이)를 비교하던 파편화된 경험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화면에서 두 가상화폐 아이콘의 교환을 조작하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노트북 화면에서 두 가상화폐 아이콘의 교환을 조작하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한 번의 트랜잭션, 추가 토큰 승인 없는 구조

복잡한 외부 경로 라우팅까지 포함한 스왑 전 과정은 단일 원자적 트랜잭션 안에서 정산된다. 테크플로우는 이를 v4의 싱글톤 컨트랙트와 플래시 어카운팅 덕분이라고 짚었다. 외부 프로토콜마다 토큰 사용 승인을 따로 해줄 필요도 없다. 승인 단계가 줄면 이용자가 거치는 서명 절차도 그만큼 단순해진다.

앞서 유니스왑랩스는 이더리움 메인넷의 ETH/USDC 풀에 매수와 매도 수수료를 따로 매기는 훅을 가동했다. 그 훅이 풀 안의 수수료 구조를 손봤다면 애그리게이터 훅은 거래가 체결될 수 있는 경로 자체를 넓힌다. 두 변화를 합치면 스왑 한 건의 비용이 어디서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이전보다 복잡해진다.

스왑 비용을 따지는 기준은 별도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더 디파이언트는 과거 ETH-USDC 스왑 영수증을 놓고 받는 토큰 수량에서 무엇이 차감되고 무엇이 따로 지불되는지 맞춰보는 기사를 냈다. 기사 요약에 따르면 유니스왑X는 네트워크 비용을 처리하는 방식이 일반 풀 스왑과 다르다. 다만 확인 가능한 범위가 제목과 요약에 한정돼 세부 항목별 금액은 전하지 않는다.

외부 경로 수수료, 전액 UNI 소각으로

업그레이드에서 테크플로우가 가장 전략적이라고 본 대목은 프로토콜 수수료의 적용 범위 확대다. 유니스왑랩스는 발표에서 외부 유동성원을 통해 체결되는 모든 주문이 사전에 정해진 프로토콜 수수료를 시스템에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걷힌 수수료 수익은 전부 토큰 소각 메커니즘에 투입돼 UNI에 직접 반영된다.

테크플로우는 그간 유니스왑이 ‘거래량은 막대한데 거버넌스 토큰의 내재 가치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업계 논란에 시달렸다고 짚었다. 프런트엔드에 누적된 역대 거래 흐름이 4조 5,000억 달러를 넘었는데도 수익이 생태계 자산으로 제대로 흘러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애그리게이터 훅에서는 최종 체결 경로가 외부 프로토콜이어도 정산 시점에 훅 컨트랙트가 프로토콜 수수료를 가로챈다. 이 수수료는 재무(트레저리)로 보내지고 토큰 바이백(재매입)과 소각이 자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테크플로우의 설명이다. 자금이 내부 풀에 정산되든 외부 풀에 정산되든 프로토콜 몫을 떼어 소각에 쓰는 구조다.

독립 애그리게이터의 입지는 좁아질까

테크플로우는 유니스왑이 브랜드 파워와 전 체인 유동성을 앞세워 집계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순수 애플리케이션 계층 애그리게이터가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체 유동성 풀이 없는 독립 애그리게이터는 다중 토큰 승인 제거, 단일 네트워크 거래 비용 최적화, 플래시 어카운팅 같은 영역에서 v4 싱글톤 구조와 경쟁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프런트엔드 트래픽 확보라는 기존 강점도 공식 집계 기능에 잠식된다고 봤다.

로빈후드 체인 같은 리테일 금융 채널과 동시에 연동하면서 유니스왑은 단순한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마켓메이킹·집계·토큰 디플레이션 순환 구조를 아우르는 온체인 정산 계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테크플로우는 평가했다.

확인할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테크플로우는 연동된 7개 유동성원이 안정적으로 붙고 개발자 인터페이스가 열리는 과정에서 이후 분기에 집계 기능이 실제로 거둬들이는 프로토콜 수수료 규모와 첫 토큰 소각 데이터의 온체인 공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