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다…최고 19% 시청률 찍고 압도적 1위 왕좌 지킨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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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전국 17.5% 최고 19%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5회에서도 한 주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이번 회차에서도 이어지면서, 앞서 '김부장'이 만든 SBS 금토드라마의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6화 예고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6화 예고 일부. / 유튜브 'SBS'

계수정의 응징 그린 5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닥터X' 5회는 전국 가구 기준 17.5%, 수도권 17%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9%였다. 지난 4회 18.5% 시청률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와 주간 드라마, 한 주간 방송된 전 채널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하며 왕좌 자리를 지켰다. 2049 시청률은 평균 5.6%, 최고 6.4%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계수정(김지원)이 환자의 몸을 함부로 다룬 외과의 나대일(장승조)을 직접 응징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6화 예고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6화 예고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이야기는 앞선 4회 엔딩에서 이어졌다. 권충현(오정택)의 수술 도중 간에 새겨진 이니셜 ‘D.N’을 확인한 계수정과 박태경(김우석), 조원진(이진희)은 이 사실을 환자에게 알릴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박태경은 환자와 병원 모두에 알려야 한다고 봤고, 조원진은 진실이 환자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계수정은 "환자에겐 수술 중 일어난 일을 알아야 할 권리. 의사에겐 수술 중 일어난 일을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환자에게 사실을 전하기로 했다.

사진을 본 권충현은 군의관 시절 자신의 목숨을 구한 은인으로 여겨온 나대일의 행동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었던 그는 결국 모든 일을 잊고 지내겠다고 했고, 계수정도 그 결정을 존중했다.

반면 나대일은 태연했다. 그는 권충현의 병실을 찾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계수정에게 먼저 권충현의 간 상태를 물었다. 계수정이 "거칠고 서툴게 마무리되어 있던데. 처음 하는 것처럼"이라고 말하자, 나대일은 "본인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남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니고. 덕분에 살아 있으니까 정말 다행이죠"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계수정은 장희숙(이정은)에게 도움을 청했다.

권충현은 끝내 고통을 견디지 못했다. 그는 "제 몸을 장난감처럼 갖고 논 게 보여요. 근데 오늘 보니까 그 사람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너무 미칠 것 같아요"라며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계수정은 그를 대신해 나대일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기로 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기회는 곧 찾아왔다. 건강검진에서 간 이상 소견을 받은 나대일은 스승 문영종(김도영) 교수에게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문영종이 술을 마신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가려다 조원진에게 제지당하면서 계수정이 대신 수술을 맡았다. 수술 후 계수정은 회복 중인 나대일의 병실을 찾아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D.N'을 적었다. 놀란 나대일은 수술 CCTV를 돌려봤고, 계수정이 자신의 간에 무언가를 한 듯한 장면을 확인한 뒤 공포에 빠졌다.

응급실로 달려온 나대일에게 계수정은 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 뒤 "근데 내가 너처럼 이니셜만 새겼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성을 잃은 나대일은 메스를 휘둘렀고, 계수정은 팔에 상처를 입었다. 마침 회식차 응급실을 찾은 장희숙이 "니가 지금 우리 사무소의 제일 큰 돈줄을 건드렸어?"라며 프로레슬링 기술로 나대일을 쓰러뜨렸고, 한의사 양응구(최덕문)도 대침으로 거들었다. 계수정은 "앞으로 네가 아프거나 다치면, 그 수술의 집도의는 무조건 나다", "네 몸은 내가 열고, 내가 닫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갖고 놀아줄게"라고 경고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5화 일부. / 유튜브 'SBS'

나대일은 특수폭행과 병원 난동 혐의로 구속됐다. 면회실에서 그를 만난 병원장 부승권(손현주 )은 "내 면허 걸고 네 면허 반드시, 영구히 취소시킬 거다", "너 때문에 난 가장 위험한 의사를 내 병원에 들이게 됐어"라고 말했다. 장희숙이 이번 사건을 협상 카드로 삼아 계수정의 정식 계약과 외과 복귀를 얻어낸 것이다. 그럼에도 나대일은 "내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뭘 잘못했는데"라며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방송은 수술 당시 나대일의 간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계수정의 모습으로 끝났다. 계수정이 실제로 같은 방식의 보복을 했는지 궁금증을 불렀다.

치열해진 SBS 연기대상

'닥터X' 스틸컷. / SBS
'닥터X' 스틸컷. / SBS

'닥터X'의 흥행으로 연말 SBS 연기대상 대상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올해 SBS 금토드라마 시간대에서 큰 성과를 낸 작품이 잇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이다.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북한 공작원 출신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다. 6월 26일 전국 9.5%로 출발한 뒤 2회 15.7%, 4회 21.6%로 빠르게 뛰었고, 8회에서 자체 최고인 23.1%를 기록했다. 7월 25일 방송된 최종회는 23.0%였다. '김부장'은 '열혈사제', '모범택시', '굿파트너'의 기록을 넘어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1위는 29.2%를 기록한 '펜트하우스2'다.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소지섭에게는 2013년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의 SBS 복귀작이었다. 그는 SBS 연기대상에서 2009년과 2012년, 2013년 세 차례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지만 아직 대상과는 인연이 없다.

'김부장' 스틸컷. / SBS
'김부장' 스틸컷. / SBS

'김부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닥터X'는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0월 9일 첫 회에서 전국 11.4%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냈고, 4회에서는 18.5%, 순간 최고 20.8%까지 올랐다.

또한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닥터X'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른 뒤 2주 차에도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공개 3일 만에는 46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닥터X' 후속작도 만만치 않다. 11월 2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굿파트너2'다. 2024년 방송된 시즌1은 전국 최고 17.7%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연 장나라는 그해 S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시즌2는 대표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경력직 변호사 강혜성(김혜윤)이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는 이혼 법정 드라마다. 시즌1 주역 남지현이 빠진 자리를 김혜윤이 채웠고, 박해진이 라이벌로 새로 가세했다. 극본은 시즌1에 이어 이혼 전문 변호사 출신 최유나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서민정 감독이 맡았다. 총 16부작이다.

'굿파트너2'가 연말 시상식 전에 방송을 시작하는 만큼, 장나라가 다시 대상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닥터X'의 흥행과 함께 과연 이번 연말 SBS연기대상의 대상 주인공이 누구일지 더욱 관심이 모인다.

'닥터X' 6회는 2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