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려도 괜찮아, 너만의 보폭을 응원해"… 광주 지역사회, '느린 학습자' 구하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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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전문가 역량강화활동 및 연구모임 진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배움의 속도가 남들보다 조금 더딜 뿐이지만,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홀로 멍드는 아이들이 있다.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남부대학교)은 10월 23일 광주교육대학교와 연계하여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 2층 모둠실에서 '2026년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 파견전문가를 대상으로 역량강화활동을 진행했다. / 남부대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남부대학교)은 10월 23일 광주교육대학교와 연계하여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 2층 모둠실에서 '2026년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 파견전문가를 대상으로 역량강화활동을 진행했다. / 남부대

이른바 '경계선 지능 아동'이라 불리는 느린 학습자들이다.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광주 지역 교육·복지계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장의 치열한 고민이 뜨거운 결실을 맺고 있다.

◆ 광주지원단-광주교대 맞손, 파견 전문가 밀착 코칭

최근 광주 지역사회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남부대학교 위탁 운영)은 지난 23일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에서 ‘2026년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현장 파견 전문가들을 위한 대대적인 역량 강화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내 느린 학습자 아동들을 최일선에서 만나는 전문가들이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고도의 전문성을 부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예비 교사 양성의 요람인 광주교육대학교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선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교육 접근법이 시도되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국가진단도구 활용부터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까지 '올인원 솔루션'

이날 진행된 집중 연수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 핵심 모듈로 나뉘어 속도감 있게 전개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느린 학습자를 전담하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마인드셋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어 현장에서 아동의 상태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국가진단도구'의 올바른 활용법과,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1:1 맞춤형 교육 솔루션 설계 기법이 공개되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아이들의 환경을 고려한 특강도 이어졌다. 무방비로 노출된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을 예방하고 올바른 디지털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지도법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되었다. 또한, 발달 단계에 맞춘 세심한 성교육 지침과 주 양육자의 역할까지 총망라하며, 아동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완벽한 울타리를 치는 데 주력했다.

◆ "전문가의 시야가 곧 아이들의 미래"… 기관 간 시너지 극대화

이번 행사를 기획한 최강님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장은 현장 전문가의 역량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단장은 "경계선 지능 아동들이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색깔대로 성장하려면, 아이들의 미세한 변화를 캐치하고 상황별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파견 전문가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절대적"이라며, "앞으로도 광주교대 등 전문 유관기관과 굳건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현장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실전형 교육을 무한대로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광주교육대학교 앵커사업단 김진옥 단장 역시 "아이들 각자의 눈높이에 맞춘 섬세한 교육적 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현장 전문가들의 시야를 한 차원 넓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대학 차원에서도 지역 아동 교육 발전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 1:4 밀착 돌봄 '나답게 크는 아이'… 모두가 빛나는 생태계 향해

이날 역량 강화 활동에 참여한 현장 파견 전문가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한 참가자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부딪혔던 수많은 딜레마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얻은 기분"이라며, "오늘 흡수한 다양한 교육학적 접근법과 심리적 지원 기법을 내일부터 당장 현장에 적용해 아이들의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이 야심 차게 전개하고 있는 '나답게 크는 아이 지원사업'은 복권위원회와 사랑의열매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핵심 복지 프로젝트다. 엄격한 검증을 거친 파견 전문가 1명이 지역아동센터 내 단 4명의 아이만을 전담하여 촘촘하게 밀착 지원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는 느린 학습자들이 '나다운' 날개를 달고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광주 지역사회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혁명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