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사고 원천 차단… 나주시, '안전 마스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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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청 대회의실서 고강도 중대재해 예방 특강… 실전 위기 대응력 '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산업 현장의 아찔한 사고를 막기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나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2026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직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 나주시
나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2026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직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 나주시

사후 약방문식 처방이 아닌,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방어망을 구축해 이른바 '안전 불감증'을 지역 사회에서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발현이다. 공직 사회부터 안전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나주시의 이번 행보가 지역 노동 환경에 어떤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법망의 완벽한 이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

23일 나주시 당국에 따르면, 시는 전날인 22일 시청 대회의실로 소속 공무원들을 대거 소집해 ‘2026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직원 역량강화 교육’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업 재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나주시는 공직자들이 먼저 복잡하고 엄격해진 산업안전보건 관련 법령의 뼈대를 완벽하게 숙지해야만 관내 사업장들의 안전을 제대로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법률 읽기를 넘어, 일선 공무원들이 해당 법안의 제정 취지와 세부 조항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튼튼한 지식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 탁상행정은 가라, 현장 중심의 숨은 위험 찾기

아무리 훌륭한 법률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번 특강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하게 '실전과 현장'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강단에 선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탁상공론식 이론을 철저히 배제하고, 나주시 공무원들이 실제 마주하는 다양한 업무 현장 속에 숨어있는 유해 요인과 아차 사고(Near Miss) 유발 요인들을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훈련을 진행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낡은 시설물부터 작업자들의 위험한 관행까지, 잠재적 폭탄을 사전에 발굴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과학적인 방법론이 제시되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는 눈을 키워주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었다.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거미줄 같은 대응 매뉴얼

완벽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 B' 교육 역시 철저하게 이루어졌다.

위급 상황 발생 시 1분 1초의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르는 만큼, 사고 발생 즉시 가동되어야 하는 초동 대처법과 상급 기관 보고 절차, 그리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통제 매뉴얼이 거미줄처럼 세밀하게 교육되었다. 직원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훈련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의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매뉴얼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실전 위기 대처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 "안전은 타협 불가"… 뿌리내리는 예방 중심 문화

나주시는 이번 단발성 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공직 사회 내부에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가 완벽하게 뿌리내릴 때까지 고강도 안전 점검과 반복 학습을 지속할 방침이다. 공직자들의 철두철미한 안전 마인드가 곧 나주 시민 전체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튼튼한 방패가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현장에서 교육을 지켜본 윤병태 나주시장은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 시장은 “중대재해를 막아내는 것은 거창한 시스템 이전에, 우리 모두가 주변의 작은 위험 신호에도 귀를 기울이고 즉각 행동에 나서는 적극적인 실천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단 하나의 희생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빈틈없는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재해 없는 청정 안전 도시 나주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