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 일단 안 가”…축의금만 기본 100만 원 낸다는 '여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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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없는 모바일 청첩장은 거절한다는 여가수
축의금 부담 증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시대 변화

결혼식 축의금으로 얼마를 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한 유명 여가수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랜만에 연락해 모바일 청첩장부터 보내는 지인에게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결혼식에 참석할 때는 상당한 금액을 축의금으로 낸다는 것이다.

축의금 기본 100만 원이라는 여가수 / 조현아 인스타그램
축의금 기본 100만 원이라는 여가수 / 조현아 인스타그램

특히 그가 밝힌 축의금 액수는 일반적인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결혼식 초대 방식부터 축의금을 내는 기준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청첩장 받으면 일단 안 간다”…조현아의 단호한 기준

화제의 주인공은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37)다.

조현아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안녕한샘요 및 어반자카파 URBAN ZAKAPA'에 공개된 영상에서 권순일, 박세미, 양나래 변호사와 함께 결혼식 초대와 축의금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영상에서는 오랜 기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갑자기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평소 연락하지 않던 지인이 결혼을 앞두고 연락해 온 상황을 두고 참석 여부와 축의금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에 조현아는 "읽고 씹을 거다. 솔직히 관심이 없어서 안 읽을 수도 있다"고 거침없이 답했다. 이어 10년 만에 연락해 축가를 부탁한 친구의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조현아는 "내가 그걸 왜 해줘?"라며 부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 초대에서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정성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어반자카파(URBAN ZAKAPA) 조현아가 2025년 11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진 신보 EP앨범 ‘STAY’ 발매 기념 음감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어반자카파(URBAN ZAKAPA) 조현아가 2025년 11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진 신보 EP앨범 ‘STAY’ 발매 기념 음감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조현아는 "내 입장에서는 정성이 없다. 모바일 청첩장을 받으면 일단 안 간다. 나는 가면 기본으로 100만 원을 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참석하면 축의금으로 기본 100만 원을 낸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그만큼 자신이 참석하는 결혼식과 축의금에 의미를 둔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조현아는 2009년 그룹 어반자카파로 데뷔해 '널 사랑하지 않아', '목요일 밤', '그날에 우리' 등 여러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해 왔으며,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솔직한 입담을 선보이고 있다.

이서진도 비슷한 소신 발언…“안 가면 축의금 안 낸다”

앞서 배우 이서진 역시 결혼식 참석과 축의금에 관한 확고한 생각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서진은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구독자들의 고민에 답하던 중, 7년 만에 연락한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았다는 사연을 접했다.

배우 이서진이 지난 3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이서진이 지난 3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7년 만에 굳이 전화해서 결혼식 청첩장 보내는… 나 같으면 결혼식도 안 가고 이 친구랑 연락 끊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사이라면 직접 만나 청첩장을 전달하는 정도의 성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이서진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축의금도 보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나는 안 가면 돈을 안 보낸다. 가서 내면 냈지 안 가고 돈 보내는 건 잘못된 관습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지도 않았는데 돈을 뭐 하러 보내나. 간 김에 돈을 내는 거지, 가지도 않고 돈만 보내는 게 무슨 축하냐"고 말했다.

나영석 PD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를 언급하자, 이서진은 나중에 직접 만나 축의금을 전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더라도 서로 직접 만나 마음을 전할 수 있을 정도의 관계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서진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평소 연락하지 않던 사이에서 청첩장만 보내는 것은 무례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도 축의금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결혼식 식대만 8만 원…축의금 부담도 커졌다

축의금 / AI로 제작한 사진
축의금 / AI로 제작한 사진

두 사람의 발언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높아진 결혼식 비용과 축의금 부담도 있다.

지난 21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반면 전국 예식장 식대 중간값은 6만 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서울에서도 지역과 예식장 등급에 따라 비용 차이가 나타났다. 유명 웨딩 플랫폼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강남 소재 프리미엄 웨딩홀의 식대는 1인당 8만~15만 원 선이다. 마포·여의도·송파·잠실 일대는 7만~10만 원 수준이며, 특급 호텔은 15만~25만 원 이상인 곳도 있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 입장에서는 식대 수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5만 원이 일반적인 축의금 기준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10만 원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 때문에 친분 정도와 결혼식 참석 여부는 물론 예식장 식대까지 고려해 축의금을 결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평균 축의금 11만 7000원…5만 원 줄고 10만 원 늘었다

실제 축의금 송금 통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NH농협은행이 축의금 송금 533만 건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축의금은 11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1만 원에서 2024년 11만 4000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축의금 액수별 비중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5만 원을 보낸 비중은 2023년 46.5%에서 지난해 42.3%로 4.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0만 원을 보낸 비중은 같은 기간 36.1%에서 39.7%로 3.6%포인트 증가했다. 5만 원을 보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10만 원을 보내는 비중은 늘어난 셈이다.

축의금 5만 원과 10만 원 사이에서도 고민이 깊어지는 현실에서 조현아와 이서진의 발언은 결혼식 초대와 축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결국 두 사람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축의금 액수 자체보다 평소 인간관계와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의 진정성이다. 모바일 청첩장이 일상화되고 결혼식 비용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누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얼마의 축의금을 낼 것인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문제로 남아 있다.

유튜브, 안녕한샘요 및 어반자카파 URBAN ZAK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