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 28일 등장하나…2021년 이후 가장 큰 개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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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8일 ‘Pro and tell’ 행사, 터치 맥북 프로와 M6 14인치 모델 예상
보급형은 디자인 유지·N1 칩 추가, 시작가 100달러 이상 인상 전망

책상 앞 여성이 두 대의 노트북 중 한 화면을 펜으로 가리키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책상 앞 여성이 두 대의 노트북 중 한 화면을 펜으로 가리키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애플이 10월 28일(현지시각) 수요일 로스앤젤레스에서 ‘Pro and tell’이라는 이름의 미디어 행사를 연다. 맥루머스(MacRumors)는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와 M6 칩을 얹은 14인치 보급형 맥북 프로가 함께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애플이 공식 확인한 내용은 아니며, 아래 사양과 가격은 소문과 과거 패턴에 근거한 예상이다.

28일 로스앤젤레스 행사, 예고된 제품은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Pro and tell”이라는 문구로 다음 주 제품 공개를 예고했다. 애플은 28일 수요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를 열며, 이날 보도자료가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문구와 애니메이션 로고를 보면 오래전부터 소문이 돈 터치스크린 맥북이 별도의 ‘맥북 울트라’가 아니라 맥북 프로 제품군의 하나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OLED 디스플레이를 단 아이패드 미니 8과 M6 칩을 쓴 아이맥, 저가형 14인치 맥북 프로도 함께 기다리는 제품으로 꼽힌다.

애플은 최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같은 주에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판매에 들어갔다. 예약 판매 첫날 수요가 “extraordinary”(대단했다)고 표현할 만큼 몰려 배송 예상일이 2027년 1월까지 밀렸고, 일부 매장에서는 오랜만에 긴 줄이 다시 등장했다.

노트북 화면의 다리 풍경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노트북 화면의 다리 풍경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5년 된 디자인이 바뀐다…터치·OLED·경량화

컬트 오브 맥(Cult of Mac)은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를 2021년 이후 맥북 라인에서 가장 큰 개편으로 규정했다. 애플은 2021년 10월 M1 프로와 M1 맥스 칩을 단 14인치·16인치 모델로 마지막 대규모 디자인 변경을 했다. 당시 평평해진 섀시와 프로모션(ProMotion) 지원 미니 LED 디스플레이, 웹캠 노치, HDMI 포트와 SD 카드 슬롯의 복귀, 터치바 폐지가 핵심이었다. 2026년 10월 기준으로 이 디자인은 만 5년이 됐고, 이후 업데이트는 외관보다 프로세서 성능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터치 지원 자체는 애플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 컬트 오브 맥은 애플이 터치스크린은 태블릿에 어울리고 맥은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맞는다고 말해 왔다고 짚었다. 그런데도 터치가 도입된다면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에 익숙한 사용자가 노트북 화면도 직접 만지길 원한다는 점을 받아들인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일부 기존 맥북 사용자의 반발도 있다고 덧붙였다.

운영체제 쪽 단서도 있다. 컬트 오브 맥은 초기 macOS 27.2 버전에서 발견된 코드가 운영체제를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터치를 지원하도록 손보는 수준임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가 유력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수많은 소식통”이 OLED 탑재를 말한다며 깊은 검은색과 높은 명암비, 빠른 응답 속도를 장점으로 꼽았다. 어두운 화면에서는 전력 소모가 줄 수 있지만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패널에 따라 달라진다는 단서를 달았다.

무게와 포트 구성도 소문의 일부다. 내부 부품을 더 작게 만들어 재배치해 무게를 줄였지만 크기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포트를 빼서 가볍게 만든 것은 아니며 14인치와 16인치 옵션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컬트 오브 맥의 설명이다. 웹캠 노치를 아이폰식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바꿔 크기를 줄인다는 소문도 있지만 이 역시 확정된 정보는 아니다.

14인치 보급형은 M6 칩에 현행 디자인

애플로소피(Appleosophy)는 애플이 2023년부터 해마다 10월에 14인치 기본형 맥북 프로를 업데이트해 왔다며 올해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봤다. 이 매체는 소문과 다른 애플 제품의 패턴에 기반한 예상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M6 칩이다. M6는 몇 달 전 맥 미니에서 먼저 선보인 칩으로 맥을 위해 만든 애플 최초의 2나노 칩이라고 소개했다.

M6의 CPU는 12코어다. 슈퍼 코어 2개와 성능 코어 4개, 효율 코어 6개로 구성된다. GPU도 12코어이며 각 GPU 코어에 뉴럴 가속기가 들어갔고 뉴럴 엔진은 16코어 2개 구성이다. 24GB 또는 32GB 통합 메모리를 고르면 메모리 대역폭이 170GB/s로 높아진다. 애플로소피는 현행 맥 미니 기본형에 쓰인 이 풀 사양 변형이 14인치 맥북 프로에도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선 연결은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현행 14인치 기본형은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5.3을 지원한다. 애플은 올해 3월 맥북 에어와 상위 14·16인치 맥북 프로에 자체 설계 무선 칩 N1을 넣었다. 애플로소피는 N1이 들어가면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6, 스레드(Thread)를 지원하게 된다고 봤다. 이 매체는 N1 탑재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봤지만 이 역시 공식 발표 전의 예측이다.

포트 구성은 그대로일 전망이다. 현행 모델은 맨세이프 3와 썬더볼트 4 포트 3개, 3.5mm 헤드폰 잭, HDMI 포트, SDXC 카드 슬롯을 갖췄고 애플로소피는 같은 배치를 예상했다. 썬더볼트 5는 당분간 상위 모델 전용으로 남는다는 관측이다.

디자인은 14.2인치 리퀴드 레티나 XDR(미니 LED) 디스플레이 그대로다. 눈에 띄는 차이는 매직 키보드다. 애플은 3월 맥북 에어와 상위 맥북 프로를 갱신하면서 측면 키 표기를 단어에서 기호로 바꿨고 미국 기준으로 이 변화가 적용됐다. 이후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를 내놓으며 무선 매직 키보드에도 같은 변경을 넣었다.

가격 인상 가능성…새 디자인은 M7과 함께

가격은 애플로소피의 예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10월 M5 칩을 단 14인치 기본형은 16GB 통합 메모리와 512GB 저장공간으로 1,599달러(약 212만 원, 1달러 1,325원 기준)에 출발했다. 올해 3월 기본 저장공간을 1TB로 늘리면서 시작가는 1,699달러(약 225만 원)가 됐다. 7월에는 메모리 반도체 위기를 이유로 애플이 여러 제품군의 가격을 올려 현재 시작가는 1,999달러(약 265만 원)다.

애플로소피는 디자인 변경이 없어도 시작가가 또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달 초 나온 홈팟 미니 2와 업데이트된 애플 TV 4K에서도 가격 인상이 있었다는 근거를 댔다. 기본형 맥 미니도 M6로 바뀌면서 M4 모델 시작가 799달러(약 106만 원)에서 899달러(약 119만 원)로 올랐다. 이 매체는 그래서 14인치 맥북 프로에도 최소 100달러 인상을 점쳤다. 메모리는 16·24·32GB, 저장공간은 1·2·4TB 구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디자인이 보급형까지 내려오는 시점은 다음 해로 거론된다. 애플로소피는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을 인용해 14인치 기본형이 새 디자인과 M7 칩을 달고 이르면 2027년 상반기에 나온다고 전했다. 이 새 디자인은 OLED를 채택한 상위 맥북 프로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컬트 오브 맥은 첫 터치스크린 모델이 맥북 프로 라인에 속한다면 애플이 주류 제품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며 앞으로 5~6년은 이 디자인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7년에 나올 M6 맥북 에어도 새 프로를 더 얇게 만든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