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넘어 생명을 품다"… 국경 허문 치유의 리더십, 국회서 ‘평화의 금빛 메달’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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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UN의 날 및 W-KICA 창립 20주년 기념식 성료
강종옥 비오신코리아 대표, 글로벌 통합의학 네트워크 구축 공로로 수상 영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진정한 의미의 평화는 총성을 멈추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국경과 이념의 장벽을 넘어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숭고한 헌신이야말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평화의 모습일 것이다.
제81회 유엔(UN)의 날과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창립 2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평화 메달 수여식’ 을 개최했다./    유네스코등재 기념사업회
제81회 유엔(UN)의 날과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창립 2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평화 메달 수여식’ 을 개최했다./ 유네스코등재 기념사업회

질병이라는 거대한 공포 앞에서 환자의 신체적 아픔은 물론 정서적 고립까지 껴안으며 글로벌 의료 연대를 이끌어온 한 기업인이 대한민국 국회 한복판에서 묵직한 평화의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구심점, 20년의 눈부신 결실

지난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박물관 체험실은 세계 평화와 한민족의 글로벌 연대를 염원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제81회 유엔(UN)의 날과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창립 2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평화 메달 수여식’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W-KICA와 (사)4.19혁명·(재)3.1운동 UN/유네스코등재 기념사업회 및 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여러 정책 연구 기관과 국회의원실이 힘을 보태며 국제적 연대의 의미를 한층 격상시켰다.

특히 이날 단상에 오른 김영진 W-KICA 상임대표(전 농림부 장관)의 감회는 남달랐다. 김 대표는 “2006년, 전 세계에 흩어진 750만 재외동포의 권익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닻을 올렸던 우리 기구가 재외동포 참정권 획득, 세계 한인의 날 제정, 그리고 마침내 재외동포청 신설이라는 3대 숙원 사업을 모두 이뤄냈다”며 벅찬 소회를 쏟아냈다. 이어 “오늘 수여하는 평화 메달은 과거의 공로를 치하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대한민국이 전 세계와 손잡고 평화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굳건한 약속의 징표”라고 선언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메스를 넘어 생명을 품다'… 국경 허문 치유의 리더십, 국회서 ‘평화의 금빛 메달’ 품다

◆ 차가운 암 치료의 현실에 ‘통합’이라는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평화 메달의 주인공은 강종옥 비오신코리아(주) 대표에게 돌아갔다. 정치인이나 외교관이 아닌 의료·바이오 분야의 기업인이 평화 메달을 수상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그의 지난 궤적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강 대표는 일찍이 독일 통합의학의 거장이자 생물학적 암 치료의 선구자인 故 디터 하거(Dr. Dieter Hager) 박사의 생명 존중 철학에 깊이 매료됐다. 그는 이 선진적인 의료 시스템을 국내 환경에 뿌리내리기 위해 지난 2004년 ‘한독생의학학회’를 전격 창립했다. 단순히 독일의 의료 기술을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과 독일 간의 긴밀한 학술 교류를 주도하며 양국의 의료 브릿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것이다.

◆ 병을 넘어 '사람'을 낫게 하다… 혁신적 ‘임보크(IMVOKE)’ 패러다임

강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바로 환자 중심의 보완적 암 치료 전략인 ‘임보크(IMVOKE)’ 컨셉의 대중화였다. 현대 의학의 표준 치료가 암세포를 타격하는 '질병'에만 매몰되어 있을 때, 그는 치료 과정에서 환우들이 겪게 되는 극심한 체력 저하와 정서적 붕괴, 즉 '사람'의 고통에 주목했다.

강 대표는 통합의학적 접근을 통해 신체적 치유와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도모하는 패러다임을 의료계에 끊임없이 화두로 던졌다. 이러한 생명 존중의 철학을 바탕으로 국경을 초월한 의료 지식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한 그의 행보는 인권 보호와 인류애 실천이라는 평화의 본질적인 가치와 완벽하게 맞닿아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확고한 평가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국회를 적신 진정한 평화의 하모니

이날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원장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이어어진 수여식에는 정대철 헌정회장,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 굵직한 국내외 인사들이 축전과 메시지를 보내며 평화 메달의 권위를 더욱 빛냈다. 김영진 이사장과 UN평화마을 창시자인 이옥란 상임고문이 직접 강 대표의 목에 평화 메달을 걸어주자 장내에는 따뜻한 환호가 쏟아졌다.

의료를 통한 인류애 실천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진 이번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는 것으로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분단의 아픔을 품은 한반도에서 시작된 작은 연대의 날갯짓이 질병의 고통을 넘어 전 세계의 진정한 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게 만든 가슴 벅찬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