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에 흐르는 '진짜 사나이'의 뜨거운 피… 진도군, 명예로운 금빛 문패를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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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병무청과 손잡고 김종배 씨 자택서 헌정식… 3대(代) 헌신 기리는 보훈 문화 확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 짊어지는 가장 무겁고도 숭고한 책임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거친 손에서 아버지의 듬직한 어깨로, 그리고 다시 손자의 뜨거운 가슴으로 무려 3대에 걸쳐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이 막중한 책임을 완수한다는 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다.
진도군은 지난 23일, 올해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의 엄격하고 깐깐한 심사 과정을 통과하여 당당히 병역명문가 반열에 오른 진도읍 김종배 씨의 자택을 찾았다.  / 진도군
진도군은 지난 23일, 올해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의 엄격하고 깐깐한 심사 과정을 통과하여 당당히 병역명문가 반열에 오른 진도읍 김종배 씨의 자택을 찾았다. / 진도군

조국을 향한 흔들림 없는 충성심이 핏줄을 타고 대물림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전남 진도군이 이처럼 위대한 헌신을 실천한 가문을 찾아 그들의 문앞에 영광스러운 징표를 새기며 지역사회의 귀감을 삼고 있다.

◆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병역명문가'가 지닌 묵직한 의미

우리 사회에서 '병역명문가'라는 칭호는 단순한 표창 그 이상의 묵직한 가치를 지닌다. 조부에서부터 시작해 부친, 백부, 숙부, 그리고 본인과 사촌 형제들에 이르기까지 가문의 모든 남성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에게만 허락되는 훈장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언제든 자신을 내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투철한 애국심의 발로이며,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가장 숭고한 희생정신의 표상이다. 병무청은 이러한 가문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병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진도의 밤을 밝힌 황금빛 문패, 김종배 씨 가문의 영광

이러한 가운데 진도군은 지난 23일, 올해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의 엄격하고 깐깐한 심사 과정을 통과하여 당당히 병역명문가 반열에 오른 진도읍 김종배 씨의 자택을 찾았다.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3대의 눈부신 헌신에 최고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병역명문가 문패 달아드리기’라는 아주 특별하고 감동적인 헌정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이날 김 씨의 자택 대문 앞에는 가문의 영예를 상징하는 번쩍이는 금빛 문패가 단단하게 내걸렸다. 3대가 묵묵히 흘려온 땀방울이 마침내 지역사회의 공식적인 인정과 찬사로 보답받는 순간, 행사를 지켜보던 가족들과 이웃들의 얼굴에는 깊은 감동과 벅찬 자부심이 피어올랐다.

◆ 지자체장과 병무청장의 의미 있는 동행… 보훈의 격을 높이다

이날 열린 문패 헌정식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던 이유는, 지역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과 지역 병역 의무를 총괄하는 수장이 나란히 발걸음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재각 진도군수와 전종호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은 직접 김 씨의 자택을 방문해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손수 문패를 달며 3대의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대문에 아로새겨진 이 문패는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이는 국가와 지자체가 이 가문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굳건한 약속이며, 동시에 지역사회 전체에 애국심의 숭고한 가치를 전파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 "자랑스러운 헌신, 진도의 자부심으로"… 흔들림 없는 보훈 철학

진도군은 이번 행사를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병역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진심으로 존경받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성숙한 보훈 문화를 확고히 뿌리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감동을 나눈 이재각 진도군수는 “국가의 부름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응답하며 3대에 걸쳐 숭고한 나라 사랑을 행동으로 증명해 주신 김종배 씨 가문에 진도군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군수는 “오늘 달아드린 이 영광스러운 문패가 단지 한 가문만의 기쁨에 머물지 않고, 우리 진도군 전역에 애국과 헌신의 참된 의미를 퍼뜨리는 찬란한 상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