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떨릴 수 있게’ 성인용품 소재인데 의외로 산뜻…남지현·김재영 호흡 통했다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티빙 ‘내가 떨릴 수 있게’가 6회까지 공개되며 남지현·김재영의 성장 로맨스를 이어간다.
케이시를 포함한 OST 7팀 참여,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2회씩 공개된다.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 공식 스틸 (사진=티빙)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 공식 스틸 (사진=티빙)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가 22일 6회까지 공개되며 전체 10부작 가운데 절반을 넘겼다. 성인용품을 소재로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지만 자극적인 설정에 기대지 않고 두 주인공의 감정선과 성장에 무게를 싣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지현과 김재영이 각각 공연수와 독고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작품 OST에는 가수 케이시가 ‘Love is life’로 합류했다.

티빙이 공개한 영상에는 대표에게 혼난 뒤 사과하는 공연수의 모습이 담겼다. 작품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티빙에서 공개되고 있다.

TVING 티빙 — 대표님한테 혼났습니다... | TVING

성인용품 마케터가 된 종갓집 장녀, 설정부터 범상치 않다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사랑 없이는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관계는 가능하다고 믿는 남자가 만나 벌어지는 성장 로맨틱 코미디다. 연출은 김예지가 맡았고 KT스튜디오지니와 글라인이 제작한다. 시청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출발점은 보수적인 종갓집 장녀가 성인용품을 광고해야 하는 마케터가 되는 설정이다. 공연수는 소개팅 상대로 만났던 성인용품 업체 대표를 광고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서로를 이해하기는커녕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관계가 자연스럽게 코미디를 만들어낸다.

성인용품이라는 소재는 웃음의 도구로 소비되기 쉽지만, 작품은 이를 과하게 자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민망해질 법한 지점에서 코미디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가벼운 농담 사이로 두 사람의 감정선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서 호흡을 맞춘 남지현 (사진=뉴스1)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서 호흡을 맞춘 남지현 (사진=뉴스1)

모태 유교걸 공연수와 자유분방한 대표 독고달

남지현이 연기하는 공연수는 1년에 제사만 22번을 지내는 종갓집 장녀이자 이른바 ‘모태 유교걸’이다. 사랑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순서와 원칙이 있다고 믿는 인물이다. 지적이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의 남지현이 원칙을 쉽게 굽히지 않는 공연수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영이 맡은 독고달은 성인용품 스타트업 대표다. 사랑과 관계에 정해진 공식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유분방한 남자로, 도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김재영이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가진 인물을 그려낸다. 살아온 환경부터 가치관까지 닮은 구석이 없는 두 사람이 뜻밖의 인연으로 얽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배우의 상반된 이미지는 캐릭터의 차이를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서로의 말에 지지 않고 맞받아치다가도 예상치 못한 순간 묘한 기류가 흐르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와 은근한 스킨십이 극의 긴장감을 만든다.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서 호흡을 맞춘 남지현 (사진=뉴스1)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서 호흡을 맞춘 남지현 (사진=뉴스1)

로맨스보다 성장, 누구의 가치관이 옳은지 가리지 않는다

작품의 차별점으로는 로맨스 자체보다 인물들의 성장이 꼽힌다. 보수적인 여자와 개방적인 남자의 만남이라는 구도는 얼핏 뻔해 보이지만, 극은 두 사람 가운데 누구의 가치관이 옳은지를 가리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각자가 당연하게 여겨온 생각이 정말 자신만의 기준인지, 다른 방식의 사랑도 존중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공연수에게 독고달은 한 번도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았던 세계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반대로 독고달에게 공연수는 자유롭다는 이유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존재다. 두 사람의 충돌은 연애 감정의 밀고 당기기를 넘어, 각자가 견고하게 쌓아 올린 세계에 균열을 내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면서 조금 더 유연한 사람이 되어 가는 이야기라는 점이 흔한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방향이다.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닫는 구조다.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의 한 장면 (사진=티빙)
드라마 '내가 떨릴 수 있게'의 한 장면 (사진=티빙)

케이시 ‘Love is life’ 합류, OST 7팀 참여

OST에는 가수 케이시(김소연)가 ‘Love is life’로 참여했다. 케이시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곡 커버 이미지를 올리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 ‘Love is life’ ost로 참여했어요 드라마도 노래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전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어두운 실내에서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는 두 남녀의 투샷 위로 곡명이 강조돼 있다. 케이시는 2015년 디지털 싱글 ‘침대 위에서’로 데뷔한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올해도 2월 ‘그댈 위한 사랑’, 4월 ‘늦은 후회’, 6월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Happy&ing)’ 등 신곡을 발표해 왔다.

작품 OST에는 원슈타인, 폴 블랑코, 유성은, 케이시, 트웰브, BLEXA., 손디아 등 7팀의 뮤지션이 참여한다. R&B·소울부터 서정적인 발라드까지 다양한 색깔의 곡이 담기며, ‘Love is life’를 비롯한 트랙들은 순차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공개 일정과 티빙 공식 채널 콘텐츠

작품은 10월 15일 1~4회가 먼저 공개됐고, 22일 5·6회가 이어졌다. 이후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티빙에서 2회씩 공개된다. 총 10부작이어서 공개 일정이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면 29일 7·8회, 11월 5일 9·10회가 순서대로 나온다.

티빙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표님한테 혼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도 선보였다. 영상 설명에는 “대표님 정말 죄송해요… 안 죄송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었고, 남지현과 김재영의 이름이 해시태그로 함께 달렸다.

극 중에서는 윤지오(강태주 분)가 독고달의 오랜 친구이자 로앤드 부대표로 등장해 공연수의 새 업무를 곁에서 돕는다. 독고달·공연수와 함께 만드는 신제품 마케팅 이야기가 후반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