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동이다… 결혼하는 팬 위해 강동원이 보인 '깜짝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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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 무대 인사 약속 기억했다”…신부 팬 감동시킨 강동원의 특급 팬 서비스

배우 강동원이 결혼을 앞둔 오랜 팬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강동원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강동원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강동원의 팬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4개월 후에 찾아온 화환 약속 후기. 땡스 투 강동원"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을 게재한 팬은 지난 6월 진행된 영화 '와일드씽' 무대 인사 당시의 일화를 상세히 전했다. 작성자는 곧 결혼을 앞둔 '덕메'(덕질을 함께하는 친구)를 축하해주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는 스케치북에 '1. 화환을 보낸다 2. 축의금을 보낸다 3. 참석한다'라는 세 가지 보기를 적어 무대 위에 선 강동원에게 보여주며 하나를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본 강동원은 스케치북을 유심히 바라본 뒤 "화환할게"라고 입 모양으로 말하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당시 작성자는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그저 보기 중에서 하나를 골라준 장난 섞인 팬서비스인 줄로만 알았다"고 회상했다.

배우 강동원이 2024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배우 강동원이 2024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강동원의 배려는 일회성 팬서비스에 그치지 않았다. 강동원은 팬이 청첩장을 전달하겠다고 했던 말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무대 인사를 모두 마치고 퇴장하던 강동원은 결혼을 앞둔 신부 팬에게 직접 다가가 "축하한다"는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팬이 건넨 청첩장을 양손으로 받아 든 뒤 "보내줄게"라고 다시 한번 직접 약속을 남겼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팬의 결혼식 당일 실제 식장 로비에 '배우 강동원'의 이름이 적힌 축하 화환이 도착한 것이다.

'덕메'를 대신해 스케치북을 들었던 팬은 후기를 통해 "솔직히 전달한 지 너무 오래전 일이라 당연히 잊었을 줄 알았고 사실 우리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잊지 않고 보내준 화환 덕분에 신부의 기가 제대로 살았다. 강동원 짱"이라며 벅찬 고마움을 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과 팬들은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수개월 전 팬과 스치듯 맺은 약속을 잊지 않은 강동원의 섬세함과 인성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우와, 정말 부럽다",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덕메님 진짜 평생 로또 맞으신 급이다", "역시 '갓동원' 대박이다", "화환 리본은 평생 가보로 소장해야 한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배우 강동원이 2024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강동원이 2024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팬을 향한 각별한 배려로 화제를 모은 강동원은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마스크와 피지컬로 주목받았던 그는 2004년 7월 개봉한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정태성 역을 맡으며 단숨에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당시 영화 속에서 정태성이 비 오는 날 여주인공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와 환하게 미소 짓는 '우산 씬'은 한국 영화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남았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예능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강동원 본인은 과거 인터뷰 등에서 해당 장면에 대해 극장에서 터져 나온 관객들의 함성과 광경을 직접 목격하지 못해 아쉽다는 우스갯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신인 시절 얻은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영화에서 얻은 인기가 과연 얼마나 갈까'라는 회의감에 젖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며 "오히려 부담이 되는 동시에 배우로서 큰 자극제가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SBS 드라마 '매직'에서 주인공 차강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매직'은 현재까지 강동원의 마지막 드라마 출연작으로 남아 있다. 강동원은 당시의 열악했던 드라마 제작 현장 환경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이유로 한동안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2005년 9월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사극 영화 '형사 DUELIST'에서 '슬픈 눈'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감정을 절제한 눈빛 연기와 검술 액션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해당 작품은 강동원 본인이 상당한 애착을 가진 필모그래피 중 하나로 꼽힌다. 개봉 당시에는 기대했던 만큼의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해 스스로도 적잖은 상심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업적 흥행과는 별개로 '형사 DUELIST'는 독창적인 미장센과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청룡영화상 조명상과 미술상을 수상했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영평 10대 영화상을 휩쓰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상식 당시 작품성을 정당하게 인정받은 강동원은 누구보다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에 등장한 감각적인 칼싸움 장면은 훗날 영화 '협녀, 칼의 기억' 등 여러 작품에서 오마주됐으며 강동원은 2015년 열린 영화 개봉 10주년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훗날 회고를 통해 '형사 DUELIST'라는 작품이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