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감독·단장 한꺼번에 바꿨다...새롭게 합류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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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동욱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 계약…20년 만에 친정팀 복귀
신임 단장에 이택근 선임…감독·단장 동시 교체로 구단 쇄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이택근 전 KBO 전력강화위원에게 단장직을 맡겼다.

롯데 자이언츠 이동욱 신임 감독(왼쪽)과 이택근 신임 단장. / 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동욱 신임 감독(왼쪽)과 이택근 신임 단장. / 롯데 제공

롯데 구단은 제22대 감독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5억원과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이다. 신임 단장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이택근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2017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롯데가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내놓은 결정이다. 롯데는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다. 구단은 새 감독과 단장을 중심으로 선수단 운영과 육성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NC 통합 우승 이끈 이동욱 감독, 20년 만에 롯데 복귀

이동욱 신임 감독은 2020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2019년 NC 사령탑에 오른 뒤 데이터에 기반한 선수단 운영과 소통 능력을 앞세워 부임 2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부산 출신인 이 감독은 199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03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롯데와 LG 트윈스, NC 등에서 수비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06년을 끝으로 롯데를 떠났던 그는 이번 감독 선임으로 20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오게 됐다.

NC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지도자 활동을 이어갔다. 202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루키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으며 지난해부터 야구 국가대표팀 수비 코치와 KBO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친정팀 롯데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며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한 야구, 기본기가 단단한 팀 컬러를 구축해 결과를 기다려주신 팬들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 감독이 가진 수비 지도 경험과 데이터 활용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분석을 강화하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불안을 개선해 기본기가 탄탄한 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단장에는 이택근 선임…선수 출신 인사로 프런트 개편

감독 교체와 함께 구단 운영을 책임질 단장도 새롭게 선임됐다. 롯데는 이택근 전 KBO 전력강화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하고 선수단 육성과 전력 강화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이택근 신임 단장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등을 거치며 18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갖춘 외야수 출신으로 은퇴 후에는 코치 연수와 야구 해설위원, KBO 전력강화위원 등을 거쳤다.

이 단장은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성장 단계별 맞춤 육성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 팀의 뎁스를 강화하겠다"며 "현장과 프런트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인선을 계기로 스카우트와 선수 육성 체계 등 프런트 조직 전반에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감독과 단장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선수 육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는 박준혁 단장과 김태형 감독 체제로 3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새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선임한 만큼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성적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동욱 신임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 부산 롯데호텔 41층 사파이어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