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100세 어르신까지" 양평군, 전 세대 잇는 '평생 복지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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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고 청년 머물고 노후 지킨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경기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아이 돌봄과 교육부터 청년 주거·창업, 중장년 생애 설계, 어르신 돌봄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복지체계 구축에 나섰다.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개별 사업을 통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세대별 필요를 반영한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군민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양평군은 공공형 실내놀이터와 통학로 개선, 지역 맞춤형 공공학원 운영을 통해 미래세대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청년 주거 안정과 창업 지원, 청년농 육성을 통해 지역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에는 생애 전환과 법률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고령층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돌봄과 추모문화공원 조성 등을 추진해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망을 강화한다.

■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돌봄·교육 기반 확충

아이사진공모전
아이사진공모전

군은 날씨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권역별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성을 추진한다. 양평서부어울림센터와 양평동부가족사랑돌봄센터에 공공 어린이놀이터를 마련하고, 기존 양서경기육아나눔터를 리모델링해 운영 시간을 늘린 ‘양서공동육아나눔터’ 등 지역별 육아 지원체계도 정비한다. 생활권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을 확충해 양육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도 주요 과제다. 관내 초·중·고 통학로에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적용하고 교통안전시설을 정비한다. 폐쇄회로(CC)TV와 노면표시, 신호기 등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부모의 불안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간 교육 기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양평형 공공학원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동부권인 단월·양동·청운 지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여건과 수요를 반영한 교육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동 꿈 아지트는 예체능, 단월 꿈 아지트는 학습지원과 진로, 청운 꿈 아지트는 창의·에듀테크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 상대적으로 교육 자원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는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주거·창업 지원에 청년농 육성까지… 지역 정착 유도

양평군 청소년정책마켓
양평군 청소년정책마켓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주거와 일자리, 창업 지원을 연계한다. 군은 경기도 및 군 자체 사업을 통해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확대했다. 군청 인근 옛 리버하우스 모텔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규모의 ‘청년 복합 문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교류하고 문화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청년의 참여도 넓힌다. 31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서포터즈’를 주거복지, 문화홍보, 일자리창업, 농업농촌 지역개발 등 4개 분과로 개편해 분야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는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과 1대1 수출상담, 항공비 지원 등을 추진해 지역에서 시작한 사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업·농촌 분야에서는 청년농과 귀농·귀촌 예정자의 월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월세의 50%를 지원한다. 고령농과 청년농을 연결하는 ‘세대이음 지원사업’도 도입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농의 농지와 시설을 만 45세 이하 청년농에게 승계하는 방식으로, 임차료와 영농시설 개보수비를 연계 지원한다. 고령농의 안정적인 은퇴를 돕는 동시에 청년농이 영농 기반을 확보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 중장년에는 인생 2막 설계… 생활 법률 지원도

중장년층을 위한 정책은 일자리와 역량 강화, 생활 속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군은 생애설계 상담과 디지털 역량 강화, 직업전환 교육,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거점형 ‘중장년 행복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은퇴 전후의 경력 전환과 사회활동을 지원해 중장년층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생활 속 법률 문제를 겪는 중장년을 위한 ‘중장년 맞춤형 법률지원단’도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 정기 대면 상담과 산업·직군별 집중 상담의 날을 통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법률 문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기 어려운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 AI 돌봄부터 추모문화공원까지… 존엄한 노후 뒷받침

가현2리 경로당 준공식
가현2리 경로당 준공식

고령층의 안전과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군은 ‘어르신 AI 돌봄 시스템 24’를 추진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와 돌봄로봇, 안부살핌 앱 등을 활용해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24시간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돌봄 공백을 줄이고,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사시설 확충을 위한 친환경 ‘양평군 추모문화공원’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화장로 5기 이상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편의시설 등을 갖춘 시설을 구상하고 있으며, 올해 말 최종 입지 선정을 목표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추모문화공원은 지역 내 장사시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와 함께 군은 80세 이상 어르신 목욕·미용 바우처, 3대 동거가정을 대상으로 한 ‘양평 효도수당’, 100세 이상 어르신 장수축하물품 지급 등 신규 복지 제도도 정비할 계획이다. 일상생활 지원부터 가족 돌봄에 대한 지원, 장수 축하에 이르기까지 고령층의 다양한 필요를 고려한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양평군의 생애주기별 복지정책은 아동·청년·중장년·노년층을 각각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주거, 일자리, 돌봄을 지역 정착이라는 목표 아래 연결하려는 시도다.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사업별 추진 일정과 이용 접근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수요에 맞춰 지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어 군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현하겠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매력 도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