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의 비극을 지우다"… 신생명나무교회, 10년의 뚝심이 만든 '기적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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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비전 선포식 성황… ‘밥퍼’부터 ‘노인대학’까지 빈틈없는 통합 돌봄망으로 고독사 제로(0)에 도전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초고령화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인 '고독사'. 누군가에게는 외면하고 싶은 차가운 현실이지만, 마포구의 한 작은 교회가 이 잔혹한 사회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며 지역 사회의 거대한 안전망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신생명나무교회(담임 장헌일 목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묵묵히 다져온 이웃 섬김의 역사를 기념하고 향후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생명돌봄 마을목회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 신생명나무교회
지난 25일, 신생명나무교회(담임 장헌일 목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묵묵히 다져온 이웃 섬김의 역사를 기념하고 향후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생명돌봄 마을목회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 신생명나무교회

종교적 울타리를 넘어 소외된 이웃의 삶과 죽음까지 끌어안은 신생명나무교회의 지난 10년, 그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마을 목회'의 여정이 새로운 10년을 향한 화려한 비상(飛上)을 시작했다.

◆ 차디찬 골목을 데운 10년의 기적, '생명돌봄'의 닻을 올리다

지난 25일, 신생명나무교회(담임 장헌일 목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묵묵히 다져온 이웃 섬김의 역사를 기념하고 향후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생명돌봄 마을목회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외로움과 빈곤이라는 이중고에 갇힌 쪽방촌 독거 어르신들을 구출하기 위한 거대한 연대의 장이었다. 1부 감사예배의 강단에 선 정성진 목사(실천신학대 총장)는 “입술로만 외치는 믿음이 아닌, 팍팍한 삶의 현장에서 행동으로 증명해 내는 진정한 생명돌봄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신생명나무교회 장헌일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생명나무교회 장헌일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밥 한 끼가 생명줄"… 벼랑 끝 어르신 구한 치명적 온기

신생명나무교회가 지난 10년간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어르신들의 텅 빈 위장과 차가운 마음을 채우는 일이었다.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월드뷰티핸즈 등과 강력한 연대 전선을 구축한 교회는 매일같이 무료 급식과 도시락 배달을 강행하며 쪽방촌의 생명줄 역할을 자처해 왔다.

나아가 ‘엘드림노인대학’이라는 파격적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단순히 밥을 먹여주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이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삶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매혹적인 교류의 장을 완성했다. 이 짜릿한 나눔의 현장에는 구훈 장로가 이끄는 연합합창단의 찬양이 울려 퍼지며 참석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종교의 벽을 넘은 거대한 연대, 화려한 축하의 물결

2부로 이어진 비전 선포식에서는 교회가 지나온 눈물겨운 발자취가 영상을 통해 공개되며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 자리에서는 묵묵히 땀방울을 흘려온 자원봉사자들을 향한 뜨거운 헌사가 이어졌다. 양경수 동장, 엄균영 이사장을 비롯해 노인대학의 이상신, 현기순 반장과 조승희 교수 등 최전선의 영웅들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지난 25일, 신생명나무교회(담임 장헌일 목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묵묵히 다져온 이웃 섬김의 역사를 기념하고 향후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생명돌봄 마을목회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 신생명나무교회
지난 25일, 신생명나무교회(담임 장헌일 목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묵묵히 다져온 이웃 섬김의 역사를 기념하고 향후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생명돌봄 마을목회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 신생명나무교회

이 매력적인 마을 목회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VIP들도 총출동했다.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유동균 전 마포구청장, 김도영 CTS 사장 등 정·관계 및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찬사를 보냈고, 테너 박주옥 교수와 소프라노 김혜영 교수의 압도적인 축하 공연이 행사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외로운 죽음은 없다"… 장헌일 목사가 그리는 궁극의 청사진

이날 신생명나무교회가 세상에 던진 궁극적인 출사표는 바로 ‘고독사 제로(0)’를 향한 통합돌봄 프로젝트다. 단 한 명의 생명도 고립된 채 홀로 스러지게 두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이를 위해 성경에 기록된 ‘가난한 자를 돌보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현대적인 복지 시스템과 결합해, 마을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완벽한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10주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가동되는 청년 사역 ‘생명나무숲 FC’는 세대를 초월한 융합형 복지의 신호탄이다. 피 끓는 청년들이 직접 자원봉사 현장에 뛰어들어 어르신들과 호흡하며, 단절됐던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역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헌일 목사와 신생명나무교회가 써 내려갈 넥스트 스텝(Next Step)이 삭막한 도심에 어떤 치명적이고 따뜻한 균열을 일으킬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