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보존 넘어 지역 성장동력으로" 양주시의회, 역사문화벨트 정책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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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성 역사적 가치, 도시의 미래로
대모산성을 중심으로 양주관아지와 향교, 광백저수지 등을 연계해 개별 유적의 보존을 넘어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양주시의회는 전문가와 시의원, 집행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정책포럼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전략과 제도적 기반 마련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주시의회(의장 한상민)는 지난 26일 오후 4시 양주1동 행정복지센터 다목적홀에서 ‘대모산성 역사문화벨트 실행계획 모색’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은 대모산성의 역사적 위상을 보여주는 출토 유물과 발굴자료 영상을 살펴봤다. 대모산성의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양주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는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대모산성은 양주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으로, 지금까지 16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발굴 과정에서 국내 최고(最古) 수준의 목간 자료가 출토되는 등 역사·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변에는 양주관아지와 향교, 광백저수지 등 역사·문화·자연 관광자원으로 연계할 수 있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다.
이들 자원을 개별적으로 관리·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하나의 역사문화권으로 연결하면 유적의 가치를 보다 입체적으로 알리고 관광 동선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역사문화벨트 구상의 핵심이다. 다만 이를 현실화하려면 유적별 특성과 보존 여건을 고려한 정비계획은 물론, 공간 간 연계와 관광 콘텐츠 개발, 행정적 실행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
■ 개별 유적 정비 넘어 ‘면 단위 역사문화권’으로

이날 포럼은 이지연 시의원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와 5명의 패널토의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역사와 문화를 양주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주제발표에 나선 건축공간연구원 김종범 박사는 대모산성의 최신 발굴성과를 재조명하고 기존 사적 정비 방식의 한계를 짚었다. 이어 대모산성과 양주관아지·향교, 광백저수지를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묶는 ‘면 단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개별 유적의 보존과 정비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하나의 공간적 맥락으로 연결하자는 접근이다. 유적마다 지닌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도 거점 간 연계성을 높여 방문객들이 양주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어진 패널토의에는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 홍성수 기호문화유산연구원 조사실장, 정현호 시의원,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홍미영 양주시 문화관광과장이 참여했다.
신희권 교수는 대모산성을 비롯한 주요 유적의 역사적 성격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역사문화벨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성수 조사실장은 발굴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출토 유물의 가치와 보존·활용 방향을 살피며, 현장의 특수성과 학술적 타당성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현호 시의원은 시민들이 역사유적 주변에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해 역사문화벨트를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역사자산을 단순한 관람 대상으로 두기보다 시민의 생활공간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영준 박사는 대모산성과 양주관아지, 광백저수지 등 각 거점이 지닌 역사적 서사와 공간적 특성을 살린 관광자원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 홍미영 양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시와 시의회가 협력해 역사문화벨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날 논의된 내용을 실제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소개했다.
■ 역사자산을 도시의 미래로… 실행력 높일 제도 마련

역사문화벨트 조성 논의에서 중요한 과제는 역사적 가치의 보존과 시민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를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다. 유적의 특성과 보존 필요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결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역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비 대상과 우선순위를 구체화하고, 거점별 역할과 연계 동선을 설정하는 한편, 관련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역사문화자산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지연 의원은 “양주가 가진 역사문화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주를 ‘살고 싶은 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며 “오늘 포럼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논의 내용을 다시 살펴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시의회는 포럼 전체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 논의 내용을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