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남자지”… 여성 탈의실서 입만 뻥긋대던 사람, 소름 돋는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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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한 채 여성 탈의실 출입…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체포

여성처럼 꾸민 채 스포츠센터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척하며 의심을 피하려 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 회원에게 발각됐다.

여성 탈의실에서 수상한 행동… 통화하는 척까지

26일 SBS '뉴스헌터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 한 대형 스포츠센터 여성 탈의실에서 발생했다.

여성처럼 꾸민 채 스포츠센터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척하며 의심을 피하려 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 회원에게 발각됐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일러스트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여성처럼 꾸민 채 스포츠센터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척하며 의심을 피하려 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 회원에게 발각됐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일러스트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당시 남성 A 씨는 화장을 하고 단발머리에 여성용 운동복을 착용한 채 탈의실에 앉아 있었다. 운동을 마치고 머리를 말리던 여성 회원 B 씨는 A 씨가 휴대전화로 주변 이용객들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을 발견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B 씨가 몸을 기울여 휴대전화를 살펴보자 A 씨는 갑자기 통화하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A 씨는 실제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입술만 움직였다. 휴대전화 화면에도 통화 화면이 아닌 바탕화면이 켜져 있었다.

B 씨는 이를 수상하게 여겼지만 일단 탈의실을 나와 귀가했다. 이후에도 의심이 사라지지 않자 다시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B 씨가 돌아왔을 당시 A 씨는 옷을 갈아입고 탈의실을 나가려던 상황이었다.

B 씨는 A 씨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처음에 이를 거부했지만, 이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성 이용객들을 촬영한 영상이 발견됐다.

B 씨는 "너 남자지"라고 추궁하며 A 씨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제보자는 A 씨가 화장을 하고 있어 처음에는 여성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탈의실에 있던 여성들이 촬영 피해 사실을 알고 울음을 터뜨렸지만, A 씨에게서는 미안해하는 기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A 씨가 탈의실에 몇 시간 동안 머물며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로파일러 "복장도착 관련 가능성… 검사 필요"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법 촬영 자체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경우와 특정 복장을 착용하는 행위가 성적 동기와 관련된 경우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A 씨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처음에 이를 거부했지만, 이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성 이용객들을 촬영한 영상이 발견됐다. B 씨는 '너 남자지'라고 추궁하며 A 씨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일러스트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B 씨는 A 씨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처음에 이를 거부했지만, 이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성 이용객들을 촬영한 영상이 발견됐다. B 씨는 "너 남자지"라고 추궁하며 A 씨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일러스트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배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이른바 복장도착과 관련된 성적 동기가 작용했을 가능성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뒀다. 다만 배 교수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며 확정적인 판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배 교수는 촬영 행위에 몰입하거나 흥분한 상태에서는 적발될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호사 "복수 혐의 적용 가능… 실형 가능성 높아"

이경민 변호사는 A 씨에게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와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가 함께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 수와 촬영 부위, 탈의실에 머문 시간 등이 처벌 수위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여장을 하고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정황 등을 고려하면 실수로 출입했다거나 촬영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과거 유사 사건의 처벌 사례도 소개했다. 여성 목욕탕에 침입한 사건에서 징역 8개월이 선고된 사례와 워터파크 불법 촬영 사건에서 촬영자에게 징역 2년 6개월, 촬영을 지시한 사람에게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된 사례다. 다만 사건마다 적용 혐의와 정황이 다른 만큼, 과거 판결 형량을 이번 사건의 예상 형량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추가 피해 조사… 스포츠센터 출입 관리 강화

경찰은 A 씨의 전자기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며 추가 피해 여부와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스포츠센터는 이후 회원 출입 시 2차 확인 절차를 마련하는 등 출입 관리를 강화했다.

한편 배 교수는 유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 관리 방안도 제안했다. 탈의실 내 휴대전화 사용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방식은 이용객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직원들이 휴대전화 카메라의 방향이나 의심 행동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이용객들도 수상한 상황을 발견했을 때 즉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