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 잔의 온기 릴레이… 함평 국화밭 홀린 '은난회'의 매혹적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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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한민국 국향대전 빛내는 공직자 부인 모임
수억 송이 꽃향기 압도하는 끈적한 '로컬 휴머니즘'으로 전국 관광객 저격

낯선 여행객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단숨에 무장해제 시키는 국화차 한 잔. 그 뒤에는 묵묵히 함평의 넉넉한 인심을 끓여내는 숨은 주역, ‘은난회’의 매혹적인 땀방울이 자리하고 있다.
◆ 은난초의 고결함을 품다… 축제장의 판을 바꾸는 'VIP 호스트'
함평군 공직자 부인들로 구성된 자발적 봉사 모임 ‘은난회(회장 이수인)’. 이들의 이름은 총명함과 우아한 귀부인, 그리고 겸손한 마음을 뜻하는 은난초(銀蘭草)의 꽃말에서 따왔다. 축제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메인 무대 뒤편에서, 50여 명의 은난회 회원들은 매일 아침 앞치마를 두르고 가장 헌신적인 VIP 호스트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 주말 하루 1만 잔의 아찔한 기록… 혀끝에 닿는 진짜 '로컬 마케팅'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거대한 축제장에서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킬러 콘텐츠는 단연 은난회의 무료 국화차 시음 부스다. 특히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주말이면, 하루에 소비되는 국화차만 무려 1만 잔(소주잔 기준)에 달하는 아찔한 대기록이 작성된다.

◆ 새벽이슬 가르는 솔선수범… 꽃보다 먼저 피어나는 그녀들의 땀방울
은난회의 이 치명적인 나눔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그 시선이 단지 '손님'에게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남오 함평군수의 부인이자 은난회를 이끄는 이수인 회장은 관람객이 들이닥치기 전, 이른 새벽 공기를 가르며 가장 먼저 축제장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 수억 송이 절경에 화룡점정을 찍다… '신화 속 정원'의 완벽한 피날레

이수인 회장(이남오 함평군수 부인)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우리 회원들의 작은 찻잔 하나가 나비와 국화의 고장 함평의 매력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치명적인 무기가 되길 바란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진정성으로 지역 축제의 품격을 한 차원 끌어올린 은난회. 1만 잔의 국화차 향기가 올가을 함평을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로컬 명소로 빚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