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 드디어 '호재' 터졌다… 부상 털고 깜짝 복귀 알린 한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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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아웃' 전망 뒤엎고 석 달 만에 벤치 복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어깨 수술을 받은 지 약 석 달 만에 공식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그라운드 복귀를 알렸다. 전반기 아웃까지 점쳐졌던 부상을 빠르게 털어내면서 2027년 아시안컵과 11월 A매치 일정을 앞둔 축구대표팀에도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옌스가 지난 6월 멕시코 몬테레이의 대표팀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옌스가 지난 6월 멕시코 몬테레이의 대표팀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 뉴스1

묀헨글라트바흐는 28일(한국 시각)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카를스루어와의 202X-202X 시즌 DFB 포칼 2라운드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 39분 만에 퇴장자가 발생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골 차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교체 명단이었다. 지난 8월 심각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카스트로프가 벤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비록 팀의 수적 열세 등 경기 내 변수로 인해 실제 출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출전 가능 상태로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당초 카스트로프의 부상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 8월 초 독일 테게른제에서 진행된 FC 로타흐-에게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발단이었다. 당시 후반전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2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21분경 상대 선수와의 특별한 물리적 충돌이 없는 상황에서 돌연 오른쪽 어깨를 감싸 쥐며 극심한 고통과 함께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옌스가 지난 6월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옌스가 지난 6월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독일 현지 언론 빌트에 따르면 사고 직후 그라운드에는 응급구조사 4명과 팀 닥터 1명이 긴급 투입됐다. 하지만 통증이 극심해 현장에서 부상 부위를 고정하는 응급 처치를 진행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도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으며 경기가 약 10분 동안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결국 들것에 실려 구장을 벗어난 그는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통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정밀 검진 결과는 어깨 탈구였다. 여기에 인대 및 구조적 손상이 확인돼 수술을 피할 수 없다는 소견을 받으면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카스트로프가 수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알렸다. 수술 이후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술은 무사히 마쳤다. 이제는 온전히 회복과 재활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며 근황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지난 6월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지난 6월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을 하고 있다. / 뉴스1

카스트로프 개인에게 2026년은 유독 부상 악령이 잦았던 해였다. 지난 3월에는 대표팀 소집을 목전에 두고 치른 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A매치 합류가 불발됐다. 이어 4월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까지 겹치면서 소속팀의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번 어깨 부상 역시 지난 9월과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카스트로프의 재활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됐다. 철저한 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친 그는 최근 구단의 비공개 팀 훈련에 합류해 모든 훈련 세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시작했고 부상 발생 약 석 달 만에 포칼컵 경기 엔트리에 승선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전반기 아웃이라는 당초 예상을 보란 듯이 뒤엎은 조기 복귀다.

복귀 시점 역시 극적이다.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이 오는 29일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랜 공백 끝에 이제 막 벤치로 돌아온 만큼 실전 감각 면에서는 물음표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엔트리 승선 자체만으로도 모레노호 깜짝 발탁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평가다.

카스트로프의 최대 무기는 탁월한 전술적 능력이다.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측면 윙어,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자랑한다. 최근 수비진 구성과 밸런스 유지에 있어 적잖은 고민을 안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서 여러 자리를 동시에 메워줄 수 있는 카스트로프의 복귀는 전술 운용 폭을 획기적으로 넓혀줄 수 있는 핵심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