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대 들고 못 탄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전면 반입 금지한 ‘이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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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및 항공사운영위원회(AOC) 지침에 따라 전파된 공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들이 기내 반입은 물론 위탁수하물 운송까지 전면 금지한 물건이 있다. 리콜 대상으로 지정된 보조배터리다. 각 항공사들은 이번 달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제품의 운송 금지를 안내했다.

기내 반입도 위탁도 불가, 예외 없다
항공사들이 공지에 올린 금지 사유는 화재 위험이다. 최근 발생한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항공사운영위원회(AOC)의 지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
기존 항공 보안 규정에서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없고 기내에만 들고 탈 수 있는 품목이었다. 해당 조치는 이 원칙과 성격이 다르다. 리콜 대상 제품은 기내 반입과 위탁수하물 모두 막혔다. 어느 쪽으로도 항공기에 실을 수 없다는 뜻이다.
대표 모델명으로 제시된 제품은 팬톤(PANTONE) PBP-100이다. 항공사들은 이 모델을 사례로 들어 리콜 대상 제품 전반의 운송을 금지했다.
리콜 대상은 총 11개 제품, 모두 중국산
2026년 10월 기준 리콜 대상 보조배터리로 지정된 제품은 총 11개다. 제조국은 모두 중국이다. 리콜 공표 시점은 2023년 2월부터 2026년 7월까지 3년 5개월에 걸쳐 있다. 시기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23년에는 제이티씨글로벌이 유통하는 JTC 브랜드의 ‘JTC-H1’이 첫 사례로 올랐다. 인증번호는 YU10944-20001, 인증일자는 2020년 9월 9일이며 2023년 2월 28일 리콜이 공표됐다.
2024년에는 5개 제품이 추가됐다. 원대로 인터내셔널의 KLIFE ‘KRAP13’(인증번호 YU10903-21002)은 2021년 2월 1일 인증을 받았으며, 2024년 2월 29일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다. 신지모루의 오밀리엠 M슬림팩 ‘SPB_PWBK_MGSF’(인증번호 XU102868-23009A)는 2024년 2월 6일 인증을 받았고, 2024년 4월 1일 리콜이 공표됐다. 인증 후 8주도 지나지 않아 리콜 공표가 이뤄졌다.
IKEA의 바름프론트(VARMFRONT) ‘30501270(E2037)’과 ‘70559612(E2038)’는 2023년 5월 30일 각각 XU102541-23003A, XU102541-23004A 인증번호로 인증을 받았다. 두 모델은 2024년 7월 17일 한 번에 묶여 리콜이 공표됐다. 11개 제품 가운데 2개가 IKEA 모델이라는 의미다. 두인의 JETTSE ‘JTS-PB100’(인증번호 XU102972-22001)은 2022년 10월 5일 인증을 받았으며, 2024년 9월 11일 리콜이 공표됐다. 단미의 ‘PEBBLE (18650-2P)’(인증번호 XU101536-19002)는 2019년 3월 15일 인증을 받았고, 2024년 12월 12일 리콜이 공표됐다. 인증 후 5년 9개월 만이다.

2025년에는 3개 제품이 리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엔커이노베이션 코리아의 앤커 ‘A1642’(인증번호 XU100306-23017A)는 2023년 3월 27일 인증을 받았으며, 2025년 7월 31일 리콜이 공표됐다. 샤오미테크놀로지 코리아의 샤오미 ‘PB2030MI’(인증번호 YU101100-24003)는 2024년 9월 27일 인증을 받았고, 2025년 10월 13일 리콜이 공표됐다. 디엘티 테크코리아의 팬톤 ‘PBP-100’(인증번호 XU102998-24007)은 2024년 10월 30일 인증을 받았으며, 2025년 12월 24일 리콜이 발표됐다.
2026년에는 2개 제품이 추가됐다. 머레이코리아의 머레이 ‘MW-DOC’(인증번호 YU101071-20003A)는 2020년 9월 15일 인증을 받았고, 2026년 2월 26일 리콜 목록에 탑재됐다. ㈜명성의 보바 ‘VA-111’(인증번호 ZU101393-23001)은 2023년 6월 2일 인증을 받았으며, 2026년 7월 24일 리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앤커·샤오미·IKEA 이름이 눈에 띄는 이유
목록에 오른 제조사 면면이 눈길을 끈다. 앤커와 샤오미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이고, IKEA 역시 생활용품 매장에서 보조배터리를 판매해 온 업체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이 포함돼 있어 본인의 보조배터리가 해당하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생겼다.
다만 브랜드 전체가 금지 대상은 아니다. 금지 범위는 리콜 대상으로 지정된 특정 모델에 한정된다. 같은 앤커 제품이라도 ‘A1642’가 아닌 다른 모델은 해당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샤오미와 IKEA도 마찬가지로, 목록에 적힌 모델명과 인증번호가 일치하는 제품만 운송이 금지된다.
내 보조배터리가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방법
확인 방법은 제품 표면의 표기 정보와 공개된 리콜 목록을 대조하는 것이다. 보조배터리 뒷면이나 측면에는 모델명과 KC 인증번호가 인쇄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를 위에 정리한 모델명, 인증번호와 비교하면 된다.
자세한 제품 정보와 리콜 내용은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항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출발 전에 미리 대조하는 편이 낫다.

인증번호 앞자리는 제품마다 ‘XU’, ‘YU’, ‘ZU’ 등으로 시작한다. 목록에 오른 제품의 인증일자는 2019년 3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에 분포한다. 오래 쓴 제품뿐 아니라 2024년에 인증받은 비교적 최근 제품도 포함돼 있다. 샤오미 ‘PB2030MI’와 팬톤 ‘PBP-100’이 2024년 인증 제품이며, 이 가운데 팬톤 제품은 인증 후 14개월여 만에 리콜이 발표됐다.
공항 보안검색에서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
항공사 공지는 리콜 대상 제품의 기내 반입과 위탁수하물 운송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안검색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확인되면 항공기에 싣지 못한다. 이 경우 여행자는 제품을 공항에 두고 가거나 동행하지 않는 사람에게 맡기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위탁수하물 가방에 넣어 부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일반 보조배터리가 위탁 불가인 데 더해, 리콜 대상 제품은 기내 반입 통로마저 막혔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사용할 계획이었다면 출국 전 대체품을 마련해야 한다.
해외여행 앞둔 이용객이 챙길 것
공지가 적용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진에어다.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가 모두 포함돼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에 관계없이 이들 항공사를 이용한다면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출국 전에 확인할 사항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보조배터리의 모델명, 인증번호, 제조사를 먼저 확인하고, 이를 리콜 목록과 대조해야 한다. 목록에 해당하면 공항에 가져가지 않고, 안전정보센터 누리집에서 리콜 처리 절차를 확인한다. 해당하지 않는 제품은 기존 규정대로 기내 휴대로만 반입한다.
다음은 리콜 대상 보조배터리 전체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