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 냄비에 생긴 물때에는 '이것' 살짝 묻혀 보세요… 너무 간단한데 유용합니다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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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 식기를 관리하는 방법은?

큰맘 먹고 들여온 스테인리스 냄비와 그릇들은 막상 써보면 마음처럼 다루기 쉽지 않아 주방 한구석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새로 사서 설거지를 마쳤더니 시커먼 가루가 묻어나 깜짝 놀라고, 라면 하나 맛있게 끓여 먹었을 뿐인데 바닥에 웬 기름띠 같은 무지갯빛 얼룩과 허연 가루 자국이 번질 때도 있다. 아무리 주방세제로 거품을 내어 박박 문질러도 도무지 지워지지 않아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식기를 잘 다루는 방법을 한 번 알아두면, 이런 고민은 금방 해결된다.

새로 산 스텐 식기 세척 방법

스텐 식기를 닦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텐 식기를 닦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새로 산 스테인리스 냄비나 그릇은 주방세제로 아무리 거품을 내어 씻어도 깨끗해지지 않는다. 공장에서 금속 표면을 깎아 매끄럽게 광을 낼 때 사용하는 검은 기름 가루인 연마제가 틈새마다 묻어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물이나 일반 세제에는 녹지 않고 기름에만 녹아 나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연마제를 완벽하게 닦아내려면 기름, 베이킹소다, 식초 순서로 씻어내야 한다. 먼저 키친타월에 식용유나 카놀라유를 넉넉히 묻힌 뒤 그릇 전체를 꼼꼼하게 문지른다. 특히 냄비 입구 테두리나 손잡이가 연결된 나사 틈새, 뚜껑 안쪽 접힌 홈은 검은 때가 많이 뭉쳐 있는 곳이므로 검은색이 전혀 묻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새 종이로 갈아가며 여러 번 닦아낸다. 그 다음 베이킹소다 가루를 뿌려 마른 수세미로 문질러 남은 기름과 미세한 가루를 흡수시켜 털어내고, 마지막으로 주방세제로 씻은 뒤 물에 식초 두세 숟가락을 넣어 팔팔 끓여주면 눈에 보이지 않던 찌꺼기까지 말끔히 떨어진다.

식초로 하얀 물때 없애기

식초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식초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냄비로 물을 끓이거나 국을 데우고 나면 바닥에 기름띠처럼 알록달록한 무지갯빛이 돌거나 하얀 가루 자국이 남는 경우가 흔하다. 많은 사람이 그릇 코팅이 벗겨지거나 상한 것으로 오해하지만, 이는 수돗물이나 음식에 들어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불의 열기와 만나 금속 표면에 얇게 달라붙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자국이다.

이 자국은 일반 주방세제로는 지워지지 않지만, 산성을 띠는 식초를 쓰면 사라진다. 가벼운 자국은 키친타월이나 마른 천에 식초 원액을 묻힌 뒤 얼룩이 있는 부분을 살살 문질러 닦고 물로 헹궈내기만 해도 금방 새것처럼 반짝거린다. 오래 굳은 하얀 물때는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식초 반 컵 정도를 넣은 뒤 중불에서 5분 정도 팔팔 끓여주고, 불을 끄고 한 김 식힌 뒤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내면 얼룩이 완전히 녹아 떨어진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한 그릇에 섞어 부으면 거품이 요란하게 일어나 깨끗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성과 알칼리성이 만나 서로의 힘을 없애며 맹물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 기름때를 지울 때는 베이킹소다를 먼저 쓰고, 얼룩이나 물때를 지울 때는 식초를 나중에 쓰는 식으로 따로따로 나누어 사용해야 청소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타거나 기름때 낀 냄비, 이렇게 관리해볼까?

냄비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냄비를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탄 냄비 관리 방법

냄비 바닥에 음식이 새까맣게 눌어붙었을 때는 힘을 주어 억지로 긁어내면 그릇 표면만 망가진다. 이때는 식초보다 기름때와 탄 찌꺼기를 부드럽게 불려주는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안전하다.

탄 부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를 두세 숟가락 넉넉히 넣은 뒤 약한 불로 10분에서 15분 정도 끓여준다. 끓어오르면서 검게 탄 자국이 스스로 조각조각 일어나며 둥둥 떠오른다. 불을 끄고 물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무주걱이나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밀어내면 힘들이지 않고 탄 자국이 깨끗하게 벗겨진다. 마지막으로 식초물로 한 번 가볍게 헹궈내면 뽀얗게 남은 하얀 자국까지 말끔하게 정리된다.

누렇게 낀 기름때 없애기

스테인리스 냄비 바깥쪽이나 프라이팬 옆면에 기름이 튀어 노랗게 굳어버린 자국은 주방세제 거품만으로는 미끄덩거리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기름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끈적끈적하게 산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누런 기름때에는 '밀가루'를 덧발라 청소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과 미세 다공성 전분 입자는 기름을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흡착력을 지니고 있다. 기름때가 낀 부위에 물기를 살짝 묻힌 뒤 밀가루를 도톰하게 뿌려 5분 정도 두면 밀가루가 산화된 기름을 엉겨 붙게 만든다. 그 후 키친타월이나 마른 헝겊으로 밀가루를 뭉치듯 밀어내며 닦아내면, 독한 화학 세제를 쓰거나 철 수세미로 긁어내지 않고도 누런 기름때가 때처럼 밀려 나온다.

마른 수건으로 건조하기

설거지를 깨끗하게 끝낸 스테인리스 식기를 건조대에 그대로 올려두고 자연 건조하면, 기껏 지워둔 하얀 얼룩이 몇 시간 뒤 그대로 다시 나타난다. 설거지 후 그릇 표면에 남아있는 물방울이 실내 공기 중에서 증발하면서, 수돗물 속에 녹아있던 칼슘 성분이 잔여물로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냄비나 식기는 헹굼을 마친 직후 마른 면 행주나 극세사 타월로 물기를 즉시 닦아내는 것이 물때를 차단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냄비를 씻을 때 마지막 헹굼물을 찬물이 아닌 따뜻한 온수로 사용하면, 그릇 자체의 온기 덕분에 마른 수건으로 닦아낼 때 수분이 한결 빠르고 완벽하게 날아가 얼룩 없이 매끈한 거울 같은 광택이 유지된다.

스텐 식기를 오래 쓰기 위해 피해야 할 행동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스테인리스는 튼튼하지만 소금기와 독한 세제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락스 같은 곰팡이 제거제는 스테인리스 표면을 파고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을 내고 그 안쪽으로 녹을 번지게 하므로 스텐 식기에는 락스를 절대 붓거나 담가두지 말아야 한다.

김치, 장아찌, 젓갈처럼 소금기가 아주 강한 반찬이나 라면, 된장국을 스텐 냄비째 며칠씩 보관하면 소금 성분이 표면을 망가뜨린다. 요리가 끝나면 밀폐용기에 옮겨 담고 냄비를 씻어 말려두어야 하며, 찌개를 끓일 때 굵은 소금을 넣는다면 물이 펄펄 끓어 소금이 완전히 녹을 수 있을 때 넣어야 바닥에 소금 알갱이가 가라앉아 점 모양의 상처를 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탄 자국이나 얼룩을 없애겠다고 거친 철 수세미로 문지르면 표면에 잔상처가 남아 그 틈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녹이 슬기 쉬워지므로 반드시 부드러운 스펀지를 써야 한다. 요리가 끝난 직후 달궈진 냄비를 곧바로 찬물에 집어넣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 때문에 냄비 바닥이 뒤틀리거나 모양이 휠 수 있으므로 열기를 충분히 식힌 뒤 미지근한 물로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