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행주 삶을 때 '이 가루' 뿌려 보세요… 쉰내까지 가볍게 싹 사라집니다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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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를 관리하는 방법은?

식탁을 닦고 나서 손이나 행주에서 풍기는 지독한 쉰내는 단순히 물이 덜 말라서 나는 냄새가 아니다. 식탁이나 조리대를 훔칠 때 묻어난 국물, 기름기, 양념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음식 찌꺼기들이 행주 실 틈새로 깊숙이 파고든다. 여기에 싱크대 주변의 축축한 물기가 더해지면 온갖 잡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행주를 삶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행주를 삶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균들은 행주 올에 달라붙어 끈적끈적한 막을 만들고 그 안에서 계속해서 퀴퀴하고 시큼한 냄새를 뿜어낸다. 이 끈적한 때와 균막은 일반 찬물 손빨래나 가벼운 비누칠로는 절대 씻겨 나가지 않는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식탁을 닦느라 물기가 닿는 순간 숨어 있던 냄새가 다시 밖으로 풍겨 나오는 이유다.

소금물이 쉰내를 잘 잡는 이유

많은 사람이 냄새를 없애려고 맹물에 행주를 삶지만, 굵은소금을 한두 스푼 넣어 삶으면 냄새가 훨씬 더 깨끗하게 잡힌다.

원리는 아주 단순하다. 소금물이 끓으면 그냥 맹물보다 온도가 훨씬 더 뜨겁게 올라간다. 맹물로는 잘 녹지 않던 섬유 속 굳은 기름때와 찌든 양념 자국이 뜨거운 소금물 열기에 말랑말랑하게 녹아 풀려 나온다.

여기에 소금 특유의 성질이 더해진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숨이 팍 죽으면서 안쪽에 있던 수분이 밖으로 다 빠져나오듯, 진한 소금물에 행주를 넣고 끓이면 세균 속에 들어 있던 수분이 밖으로 싹 빠져나오면서 균들이 힘을 잃고 쪼그라든다. 뜨거운 열기와 짭짤한 소금물이 힘을 합쳐 행주 틈새에 끈질기게 붙어 있던 냄새의 뿌리를 완전히 뜯어내 준다.

소금물 푹 삶기 단계별 방법

행주를 삶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행주를 삶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금을 활용해 행주를 삶을 때는 몇 가지 순서만 잘 지켜주면 누구나 새 행주처럼 보송보송하게 되살릴 수 있다.

물로 가볍게 먼저 빨기

양념이나 음식물이 잔뜩 묻어 있는 상태로 곧장 냄비에 넣으면 국물이 우러나면서 행주 전체가 누렇게 물들 수 있다. 삶기 전에 주방 비누로 가볍게 조물조물 비벼 빨아 눈에 보이는 큰 얼룩과 음식 찌꺼기를 먼저 헹궈낸다.

냄비에 물과 소금 풀기

냄비에 행주가 푹 잠길 만큼 수돗물을 붓고, 밥숟가락 기준으로 굵은소금(천일염이나 꽃소금)을 1스푼에서 2스푼 크게 떠서 넣는다. 숟가락으로 물을 휘휘 저어 소금 알갱이가 바닥에 뭉쳐 있지 않고 물에 잘 녹아들게 만든다.

중약불에서 10분에서 15분간 푹 삶기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인다. 물이 끓는 동안 긴 젓가락이나 집게로 행주를 위아래로 서너 번 뒤집어준다. 행주가 냄비 바닥에 계속 닿아 있으면 탈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들썩여주는 것이 좋다. 10분에서 15분 정도 푹 끓여주면 실 사이사이에 박힌 찌든 때와 냄새가 말끔히 빠져나온다.

찬물에 헹구고 햇볕에 바짝 말리기

불을 끄고 집게로 행주를 건져내 흐르는 찬물에 서너 번 깨끗이 헹군다. 이때 소금기와 함께 빠져나온 찌꺼기들이 씻겨 내려간다. 물기를 너무 세게 비틀어 짜면 실이 늘어나 금방 낡아버리므로 손바닥으로 꾹 눌러 물기를 짠 뒤, 바람이 잘 통하는 햇볕 아래에 쫙 펴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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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삶을 때 주의할 점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소금물 삶기는 냄새 잡는 데 최고지만 냄비나 행주 종류를 잘못 고르면 살림살이가 망가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노란 양은 냄비나 알루미늄 냄비 쓰지 않기

소금물을 끓일 때 노란색 양은 냄비나 얇은 알루미늄 냄비를 쓰면 큰일 난다. 소금의 짠 성분과 뜨거운 열이 만나면 냄비 겉면 코팅이 벗겨지면서 바닥이 시커멓게 변하거나 녹이 슬어 냄비 자체를 버리게 된다. 소금물 삶기를 할 때는 반드시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냄비나 법랑 냄비를 써야 한다.

극세사나 나일론 행주는 삶지 말기

주방에서 흔히 쓰는 보들보들한 극세사 행주나 화학 섬유로 된 행주는 뜨거운 열에 매우 약하다. 펄펄 끓는 소금물에 넣으면 미세한 실들이 열을 이기지 못하고 녹아 서로 엉겨 붙어버린다. 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완전히 망가지므로, 소금물에 푹 삶는 방법은 면 100% 천 행주나 린넨 행주에만 써야 한다.

주방 세제 듬뿍 넣지 않기

소독을 더 잘하겠다고 끓는 소금물에 주방 세제를 푹푹 짜 넣으면 안 된다. 물이 끓으면서 거품이 냄비 위로 무섭게 부풀어 올라 가스레인지 사방으로 넘쳐흐르는 대형 참사가 일어난다. 찌든 때를 더 깨끗하게 지우고 싶다면 주방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를 소금과 똑같이 한 숟가락 정도 섞어 넣는 것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꿀팁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매번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고 지켜 서 있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전자레인지를 써서 똑같이 소독할 수 있다.

물을 흠뻑 묻힌 행주에 굵은소금 반 숟가락을 골고루 뿌린 뒤 손으로 살살 비벼준다. 소금이 배어든 행주를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거나 전자레인지용 비닐봉지에 넣는다. 이때 봉지 입구를 꽉 묶어 밀봉하면 열기 때문에 봉지가 펑 터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김이 빠져나가도록 입구를 헐겁게 열어두어야 한다.

이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에서 4분간 돌려준다. 마이크로파가 소금물을 순식간에 데우면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김이 행주 구석구석을 소독해 준다. 다 돌아간 뒤 꺼낼 때는 김이 매우 뜨거워 손을 델 수 있으므로 고무장갑이나 집게로 조심스럽게 꺼내 찬물에 헹궈 말린다.

쉰내 막는 평소 행주 관리법

행주를 관리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행주를 관리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금물로 깨끗하게 삶았더라도 평소에 대충 두면 하루 만에 다시 걸레 냄새가 차오른다. 몇 가지 간단한 습관만 들이면 행주를 삶는 주기를 훨씬 길게 늘릴 수 있다.

싱크대 안에 둘둘 뭉쳐두지 않기

젖은 행주를 개수대 모서리나 수도꼭지 아래에 축축한 상태로 던져두는 것은 냄새를 부르는 가장 나쁜 습관이다. 다 쓴 행주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가볍게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통풍이 잘되는 전용 걸이에 빨래 널듯 쫙 펴서 걸어두어야 한다.

식탁용과 청소용 따로 쓰기

식탁 닦는 행주, 싱크대 물기 닦는 행주, 가스레인지 기름때 닦는 행주를 하나로 쓰면 온갖 양념과 세균이 뒤섞여 냄새가 더 빨리 난다. 색깔이나 무늬를 다르게 정해 두고 식탁용과 주방 청소용을 똑 부러지게 나누어 써야 한다.

마지막 헹굴 때 식초 한 방울 떨구기

삶기 귀찮은 날 저녁에는 비누로 빤 행주를 마지막으로 헹굴 때 따뜻한 물에 식초 서너 방울을 톡 떨어뜨려 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짠다. 식초의 새콤한 산성 성분이 남아 있는 비누 찌꺼기를 없애주고 잡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어 밤새 마르는 동안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행주는 언제 버려야 할까? 올바른 교체 주기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많은 가정에서 행주에 구멍이 숭숭 뚫리거나 찢어질 때까지 몇 달이고 쓰지만 이는 위생에 매우 좋지 않다. 매일 음식물 국물과 기름기를 닦아내는 행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이 닳고 안쪽에 눈에 안 보이는 찌든 때가 계속 쌓인다.

아무리 소금물에 열심히 삶아 관리해도 면 행주의 권장 수명은 보통 1개월에서 길어야 2개월 정도다. 만약 소금물에 푹 삶아서 햇볕에 바짝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물만 살짝 묻히면 곧바로 퀴퀴한 쉰내가 다시 올라온다면 행주 실 자체가 수명을 다했다는 신호다. 이 단계에 이른 행주는 아무리 삶아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으므로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버리기 직전에는 창틀 틈새나 신발장 바닥을 닦는 마지막 청소포로 알뜰하게 쓴 뒤 버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