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주노동자 폄훼·언론 탓 멈추라”…진보야당·시민단체, 李대통령에 사과 촉구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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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폄훼 발언, 정말 경제에 도움 안 될까?
110만 이주노동자 없이 작동하는 한국 산업 과연 가능한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국인 노동자,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국무회의 발언과 이에 대한 대통령의 언론 반박을 둘러싸고 이주인권단체와 진보 성향 야당들이 일제히 강력한 규탄에 나섰다. 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노동 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혐오·차별성 발언이자 부적절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가 경제 기여도에 순위와 위계가 있다는 말이냐"며 "비교화법이라 할지라도 노동의 가치를 폄훼하는 혐오성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연대는 2025년 정부 조사 수치를 인용해 이주노동자의 총소득 대비 지출이 생활비(37.3%) 등 국내 소비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음을 짚으며, '임금 전부 송금'이라는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보 진영 정치권도 대통령의 사후 해명과 언론을 향한 기사 정정·사과 요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이현진 노동위원장은 "110만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 현장의 현실을 들여다보지 않은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힌 망언"이라며 사회적 갈등 부추기기를 중단하고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 김나율 대변인은 "내국인과의 비교라는 해명에도 이주노동자의 노동을 깎아내리는 인식은 그대로"라며 "임금을 고국에 보내더라도 대통령의 타박을 받을 이유가 없으며, 대통령의 한 마디는 일터에서의 차별과 부당 대우를 정당화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역시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진 못할망정 '크게'라는 단어를 고리로 언론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더 크게' 부적절한 적반하장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 보장 메시지 대신 편 가르기와 언론 탓을 이어간다는 야권 및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이주노동자 정책을 둘러싼 여야 및 시민사회 간의 정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