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학생은 등교도 못 하는데… “보디가드로 쓰면 된다” 교장 발언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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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5명 중 3명 같은 반… 학급 교체도 없어
제보자 “가해 학생·학부모에게 사과조차 못 받아”
학교폭력으로 안와골절 등 중상을 입은 학생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과 분리되지 않은 채 한 달 반째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해당 학교 교장이 가해 학생들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학교 측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와골절에 시력 저하까지… 한 달 반째 등교 못 한 학생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보호자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제보가 공개됐다.

게시물에는 '학교폭력으로 안와골절 피해 입었는데 가해자들은 같은 반 등교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피해 학생의 부상 상태, 학교의 분리 조치 여부 등이 담겼다.
제보자는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자녀가 안와골절로 한쪽 눈의 시력이 1.0에서 0.6으로 떨어지고, 틱 증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안와골절은 안구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부상이다.
문제는 피해 학생이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보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5명 중 3명이 같은 반이지만 학급 교체는 이뤄지지 않아 피해 학생은 한 달 반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피해 학생은 이들과 다시 마주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등교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제보자는 전했다.
제보자는 또한 "가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라며 피해 학생이 처한 참담한 상황을 호소했다.
교장, 가해 학생 두고 '보디가드로 쓰면 된다' 발언 논란
학교장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제보자는 해당 학교 교장이 가해 학생들을 두고 "졸업할 때까지 잘 가르쳐서 보디가드로 쓰면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학교폭력 피해로 학생이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장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보디가드로 삼으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가해 학생들과의 분리 조치에 대한 학교 측 답변도 공개됐다.

제보자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학교 측은 "분리 조치에 대한 학폭위 결정이 없어서 따로 진행하는 건 없다"며 "다만 피해 학생 보호자의 분리 및 다른 대안에 대한 요구가 있다면 협의 후 학교장 결정으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제보자는 학교 측이 추가 문의 사항에 대해 정식 민원을 접수하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 교장 발언과 피해 학생 보호 조치 비판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장의 발언과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 미흡을 문제 삼았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크게 다친 학생이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같은 반에 계속 다니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자뿐만 아니라 방관한 담임부터 교장까지 싹 다 처벌해야 한다", "교장이 할 소리냐?"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학교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교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변호사 선임하고, 민사로 가세요"라고 조언했고,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라는 의견도 잇따랐다.
제보자는 게시물 말미에 "피해 학생은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는데, 가해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상황,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