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줄눈에 휴지를 붙여보세요… 곰팡이 청소가 이렇게 쉬운 줄 몰랐습니다 [위키꿀팁]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줄눈 곰팡이, 키친타월과 랩으로 30분 불려 지우는 법
락스와 식초·구연산을 섞으면 안 되는 이유

욕실 청소를 마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타일 줄눈 사이로 검은 점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세정제를 뿌리고 솔로 여러 번 문질렀어도 줄눈 안쪽에 남은 곰팡이가 다시 번질 수 있다.

욕실 타일 줄눈에 곰팡이 제거제를 적신 키친타월을 붙이고 그 위에 랩을 덮어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욕실 타일 줄눈에 곰팡이 제거제를 적신 키친타월을 붙이고 그 위에 랩을 덮어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욕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이 닿고 문을 닫아두는 시간도 길다. 습기가 쉽게 빠지지 않아 집 안에서도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공간이다.

곰팡이는 겉으로 보이는 검은 얼룩만 지운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세정제를 어떻게 바르는지, 어떤 제품을 함께 쓰면 안 되는지, 청소가 끝난 뒤 욕실을 어떻게 말리는지에 따라 다음 청소까지의 기간이 달라진다.

줄눈 곰팡이는 세정제를 붙여서 제거해야

타일 사이를 메운 줄눈은 시멘트 계열의 재료로 만든다. 표면이 매끈해 보여도 미세한 구멍이 많아서 곰팡이 균사가 그 안으로 파고든다. 그래서 세정제를 뿌린 뒤 곧바로 문지르고 물로 씻어내면, 겉의 색만 옅어지고 안쪽 균은 끝까지 남는다. 줄눈 곰팡이를 지울 때는 세정제가 줄눈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키친타월이나 화장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먼저, 줄눈 주변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는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정제가 묽어진다. 이어 키친타월을 줄눈 폭에 맞춰 길게 접어 곰팡이가 핀 자리에 올린다. 그 위에 락스 같은 염소계 표백제를 적셔 키친타월이 줄눈에 밀착되게 한다. 염소계 표백제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곰팡이를 없애고 검은 색소를 탈색한다.

검은 곰팡이가 생긴 욕실 줄눈에 키친타월과 랩을 밀착시키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검은 곰팡이가 생긴 욕실 줄눈에 키친타월과 랩을 밀착시키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키친타월을 붙인 뒤에는 위에 주방용 랩을 덮는다. 랩을 덮으면 표백제가 빨리 마르지 않고 냄새가 퍼지는 것도 줄어든다. 이 상태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두면 대부분의 얼룩이 하얗게 빠진다. 시간이 지나면 키친타월과 랩을 걷어내고 샤워기로 충분히 헹군다. 그래도 남은 자국이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붙여둔다.

희석 비율은 제품마다 다르다. 따라서 용기 뒷면에 적힌 곰팡이 제거용 사용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벽면처럼 액체가 흘러내리는 곳에는 젤 타입이나 거품형 곰팡이 제거제를 쓰면 작업이 편하다. 젤 타입은 줄눈 위에 짜두기만 해도 그 자리에 잘 머문다.

곰팡이가 생긴 욕실 벽면 줄눈에 젤 타입 곰팡이 제거제를 바르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곰팡이가 생긴 욕실 벽면 줄눈에 젤 타입 곰팡이 제거제를 바르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색이 들어간 줄눈은 표백제에 색이 빠질 수 있다. 이런 줄눈이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소량을 먼저 발라보고 색이 바래는지 확인한 뒤 전체 작업을 한다. 또한 남은 얼룩을 지운다고 쇠수세미나 날카로운 도구로 줄눈을 긁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다.

줄눈이 깎여 틈이 넓어지면, 물이 더 쉽게 고이고 곰팡이도 더 빨리 자리 잡는다. 문지를 때는 쓰지 않는 칫솔이나 부드러운 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욕실 타일 모서리에 생긴 검은 곰팡이를 칫솔로 문질러 닦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욕실 타일 모서리에 생긴 검은 곰팡이를 칫솔로 문질러 닦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염소 냄새가 부담스럽다면, 과탄산소다를 쓰는 방법도 있다. 과탄산소다는 산소계 표백제로 40~60℃ 정도의 따뜻한 물에 녹을 때 세정력이 올라간다. 과탄산소다에 따뜻한 물을 조금씩 넣어 되직한 반죽을 만들고 줄눈에 두껍게 바른다. 20~30분 정도 지난 뒤 칫솔로 문지르고 물로 헹군다. 깊게 번진 곰팡이보다는 막 생기기 시작한 옅은 얼룩에 쓰기 좋다. 베이킹소다는 입자가 고와서 문질러 닦을 때 연마제 역할을 한다. 다만, 표백력은 약해서 비누 찌꺼기나 물때를 닦아내는 용도로 쓰는 편이 효과적이다.

락스와 식초를 함께 쓰면 안 되는 이유

욕실 청소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세정제를 서로 섞어 쓰는 일이다. 염소계 표백제가 식초나 구연산 같은 산성 물질과 만나면 염소 기체가 발생할 수 있다. 염소 기체는 눈과 코, 목을 자극하고 많이 들이마시면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변기 세정제나 물때 제거제도 산성이라서 같은 날 쓸 때는 주의해야 한다. 암모니아가 들어간 세정제와 섞어도 자극성 기체가 생길 수 있다.

욕실 청소에 사용하는 세정제와 보호 장비를 준비한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욕실 청소에 사용하는 세정제와 보호 장비를 준비한 모습. / AI 생성 이미지

곰팡이를 표백제로 지우고 물때는 구연산으로 닦고 싶다면 순서를 나눠야 한다. 먼저, 표백제 작업을 마친 뒤 바닥과 벽을 물로 충분히 헹군다. 그리고 환기를 시켜 냄새가 빠진 다음에 산성 세제를 쓰면 된다. 과탄산소다 역시 염소계 표백제와 섞어 쓰지 않는 게 좋다.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섞으면 효과가 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위험만 커진다.

작업 전에는 환기부터 해두는 편이 좋다. 창문이 있다면 열고 환풍기를 켠 뒤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벽 위쪽 줄눈을 청소할 때는 액체가 얼굴로 튈 수 있어 보안경이나 안경을 쓰는 게 안전하다. 표백제를 붙여둔 동안에는 문을 닫은 욕실 안에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와 있는 편이 좋다.

타일 재질도 따져야 한다. 대리석이나 라임스톤 같은 천연석은 산에 약하다. 식초나 구연산을 뿌리면 표면이 녹아 광택이 사라지고 얼룩이 남는다. 천연석으로 마감한 욕실이라면, 중성 세제나 해당 석재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욕실 줄눈 청소를 마친 뒤 샤워기로 물을 뿌려 남은 세정제를 헹구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욕실 줄눈 청소를 마친 뒤 샤워기로 물을 뿌려 남은 세정제를 헹구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실리콘에 핀 곰팡이는 줄눈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세면대와 욕조 가장자리, 벽과 바닥 모서리에 쏜 실리콘은 시간이 지나면 곰팡이가 표면 아래까지 번진다. 이 상태에서는 표백제를 오래 붙여둬도 겉의 색만 조금 옅어진다. 검은 얼룩이 실리콘 속에서 비쳐 보인다면 새로 시공하는 편이 확실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커터칼로 기존 실리콘의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칼집을 내고 손으로 잡아 뜯어낸다. 남은 찌꺼기는 헤라로 긁어내면 된다. 이어 그 자리를 표백제로 닦아 남은 곰팡이를 없애고 물로 헹군 뒤 완전히 말린다. 습기가 남은 상태에서 실리콘을 쏘면 잘 붙지 않고, 속에서 곰팡이가 다시 생긴다. 실리콘은 욕실용 방균 제품을 고른다. 시공할 자리 양옆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여두면 선이 깔끔하게 나온다. 시공한 뒤에는 제품에 적힌 경화 시간 동안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샤워 직후 물기 제거해야 재발 막는다

곰팡이는 습도가 높고 기온이 20~30℃ 안팎인 곳에서 잘 자란다. 샤워를 마친 욕실이 바로 이런 조건이다. 여기에 벽과 줄눈에 남은 비누 거품, 피지, 각질이 곰팡이의 먹이가 된다. 청소를 아무리 잘해도 매일 이 조건이 반복되면 곰팡이는 다시 생긴다.

따라서 샤워가 끝나면, 먼저 벽과 바닥에 남은 비누 거품을 샤워기로 씻어낸다. 이때 따뜻한 물보다 찬물을 사용하면 욕실 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다. 이어 스퀴지로 벽면과 유리 칸막이에 남은 물기를 위에서 아래로 걷어낸다. 1~2분이면 끝나는 작업이지만, 줄눈에 물이 오래 머무는 것을 줄여준다. 스퀴지가 닿지 않는 모서리와 수전 주변은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준다.

샤워를 마친 뒤 스퀴지로 욕실 벽면에 남은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샤워를 마친 뒤 스퀴지로 욕실 벽면에 남은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환기도 중요하다. 샤워 뒤에는 환풍기를 켜두고, 욕실 문을 열어 습한 공기가 빠져나가게 한다. 창문이 있는 욕실이라면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가 들어오게 한다. 환풍기를 켜둬도 거울의 김이 오래 남는다면, 환풍기 덮개와 필터에 먼지가 쌓였는지 확인한다.

바닥에 둔 물건도 곰팡이가 잘 생기는 자리다. 샴푸통과 바디워시 용기를 바닥에 그대로 두면, 밑면에 물이 고여 동그란 곰팡이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용기는 선반이나 벽걸이 거치대에 올려둔다. 욕실화는 사용 후 세워 물이 빠지게 하고 욕실 매트도 자주 말린다.

곰팡이 청소에 앞서 마른 수건으로 욕실 타일과 줄눈 주변의 물기를 닦아내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곰팡이 청소에 앞서 마른 수건으로 욕실 타일과 줄눈 주변의 물기를 닦아내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청소를 마치고 욕실이 완전히 마른 뒤에는 소독용 에탄올을 줄눈과 모서리에 가볍게 뿌려두는 방법도 있다. 에탄올은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물기를 남기지 않는다. 다만, 인화성이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줄눈이 낡아 표면이 거칠어졌다면, 줄눈 코팅제를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곰팡이를 지우고 줄눈을 완전히 말린 뒤 코팅제를 바르면, 물이 줄눈으로 스며드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