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기’ 나온 배우였다고?…'100일의 거짓말' 김유정 친구, 엄청난 능력자였다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수천 대 일 오디션 뚫고 등장한 '괴물 신인'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인력거꾼 이노마 역을 맡은 배우 홍사빈의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극중 김유정이 연기하는 가경과 토막촌에서 함께 사는 인물이자 소매치기 동업자로 나온다. 기미년 만세운동 때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설정이다. 힘이 세고 다리가 빠르지만 머리는 좀 나쁘고 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지는 않는 캐릭터다. 시청자들이 눈여겨보는 이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은 주인공이라는 엄청난 커리어의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0일의 거짓말' 이노마 역의 배우 홍사빈. / tvN 제공
'100일의 거짓말' 이노마 역의 배우 홍사빈. / tvN 제공

2018년 단편으로 출발해 5년 만에 칸까지

홍사빈은 199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이다. 2018년 단편영화 '휴가'로 데뷔했다. 해당 작품은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초청작이다. 이후 연극 무대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단편 '폐역', '언저리', '폭염', '선잠'에 차례로 얼굴을 비췄고 2019년에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정협 역으로 조연 경험을 쌓았다. 2022년에는 독립영화 '만인의 연인'에서 현욱 역을 맡았다.

데뷔 후 쉼 없이 자기 길을 모색한 시간은 2023년 결실을 맺었다. 상업영화 첫 주연작 '화란'이 제76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다. 첫 장편 주연작으로 송중기, 김형서(비비) 등과 함께 프랑스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기록을 세웠다. 데뷔 5년 차 신인이 첫 주연작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의 공식 부문에 이름을 올린 셈이어서 충무로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렸다.

수천 대 일 오디션을 뚫은 '화란'의 연규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홍사빈은 수천 대 일에 달하는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주인공 김연규 역에 발탁됐다. 비참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세계로 들어가는 18세 소년의 어두운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 깊이 있는 눈빛으로 연규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가 따랐다.

주연 데뷔작 '화란'으로 칸 입성한 배우 홍사빈. / 뉴스1
주연 데뷔작 '화란'으로 칸 입성한 배우 홍사빈. / 뉴스1

작품은 압도적인 몰입감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기억에 짙은 잔상을 남겼다. 그 중심에 신인 홍사빈이 있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송중기가 '화란을 찍고 있는데 거기 나오는 후배가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고 말한 일화를 직접 전하며 영광을 선배와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행복한 감정을 눌러 담아 겸손하게 정진하겠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신인상 휩쓴 2023년

'화란' 한 편으로 홍사빈이 받은 상은 여러 개다. 2023년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고 같은 해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신인남우상을 품었다. 씨네21은 그를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로 뽑았다. 2024년에는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영화부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까지 받았다. 해외 영화제 수상과 국내 대표 시상식 신인상, 매체 선정 상이 한 작품에서 줄줄이 나온 것이다. 그가 '괴물 신인'으로 불린 배경이다.

'화란'으로 신인상 휩쓴 홍사빈. / 뉴스1
'화란'으로 신인상 휩쓴 홍사빈. / 뉴스1

영화와 OTT 오가며 넓힌 필모그래피

같은 해 홍사빈은 스크린 밖에서도 활동 폭을 넓혔다. 디즈니+ '무빙'에서는 상주남 역으로 단역 출연했고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는 우희락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티빙 '운수 오진 날'에서는 오승현 역으로 조연 출연했다. 웨이브 '박하경 여행기'에는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비췄다. 영화 '안녕, 내일 또 만나'에서는 어린 동준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2020년에는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 해에 영화 주연작 2편과 OTT 시리즈 여러 편을 소화한 이력은 신예로서 드문 편이다. 단역부터 주연까지 규모가 다른 역할을 가리지 않고 맡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영화, 지상파가 아닌 OTT, 웹드라마형 작품까지 플랫폼을 가리지 않은 행보는 ‘100일의 거짓말' 같은 시대극에 합류하는 발판이 됐다.

물 들어올 때 입대..."길게 보고 다녀오는 것이 맞다"

주목도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3년 12월 19일, 홍사빈은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은 직후였다. 업계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이 통용되는 시점이었지만 그는 배우로서 길게 보고 다녀오는 것이 맞다는 소신을 밝혔다.

홍사빈 군 복무 중 개봉한 영화 '탈주'. 이제훈과 홍사빈.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홍사빈 군 복무 중 개봉한 영화 '탈주'. 이제훈과 홍사빈.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군 복무 중이던 2024년 11월에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전년도 신인상 수상자 자격으로 군복을 입고 시상자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입대 후에도 작품은 공개됐다. 영화 '탈주'에서 북한 병사 김동혁 역을 맡아 이제훈의 곁을 지켰다. 극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규남의 후임으로 등장하는 동혁을 특유의 까무잡잡하고 순둥한 얼굴로 소화해, 아직 앳된 북한 병사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더 킬러스'에서는 권수 역을 맡았다.

홍사빈은 지난해 6월 만기 전역해 배우 활동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시대극 도전작이 바로 ‘100일의 거짓말'이다.

'100일의 거짓말' 신스틸러 홍사빈. / 홍사빈 인스타그램
'100일의 거짓말' 신스틸러 홍사빈. / 홍사빈 인스타그램

다음은 홍사빈 출연 작품 리스트

영화

2018년 '휴가' 단편영화, 데뷔작

2019년 '유열의 음악앨범' 정협 역, 조연

2019년 '폐역' 일영 역, 단편영화

2019년 '언저리' 수환 역, 단편영화

2019년 '폭염' 경수 역, 단편영화

2020년 '선잠' 정모 역, 단편영화

2022년 '만인의 연인' 현욱 역, 독립영화

2023년 '안녕, 내일 또 만나' 어린 동준 역, 주연

2023년 '화란' 김연규 역, 주연

2024년 '탈주' 김동혁 역

2024년 '더 킬러스' 권수 역, 단편영화 프로젝트

2026년 '극장의 시간들' 제제 역, 주연

배우 홍사빈. / 홍사빈 인스타그램
배우 홍사빈. / 홍사빈 인스타그램

드라마

2020년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2023년 웨이브 '박하경 여행기' 특별출연

2023년 디즈니+ '무빙' 상주남 역, 단역

2023년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우희락 역, 주연

2023년 티빙 '운수 오진 날' 오승현 역, 조연

2026년 tvN ‘100일의 거짓말' 이노마 역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