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3분기 영업이익 237억원 15.4%↑…위고비·아일리아 도입 품목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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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3분기 영업이익 237억원, 위고비·아일리아 도입 품목에 힘입어 15.4% 증가
순이익은 6.5% 감소…한성숙 총리, 천안공장서 국가정책조정회의 주재
종근당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늘리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신규 도입 품목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종근당은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307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5.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5.5%로 1년 전 약 4.8%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성장의 중심에는 도입 품목이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10월부터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바이엘코리아와 망막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 1월부터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2㎎·8㎎ 제품의 영업·마케팅과 유통을 맡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들 품목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도 증가세다. 누적 매출은 1조3538억원,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10.2%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매출은 9.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8%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으로 6.5% 줄었다.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이 늘면서 금융손익이 악화된 영향이다.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도 516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종근당 천안공장은 정부 정책 현장이 되기도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29일 충남 천안의 종근당 천안공장을 찾아 제1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 앞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이 공장의 지능형·자율형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AI 이송 시스템을 활용한 원자재 공정을 참관하고, AI 디지털 트윈 기반 시설을 증강현실(AR)로 시연하는 과정도 지켜봤다. 종근당은 천안공장에 AI와 멀티모달 생성형 AI를 접목한 '메타버스 팩토리'를 구축해 가상공간에서 공장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공정 흐름을 점검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제약·바이오 프런티어 기업을 해마다 50개사씩 골라 2030년까지 모두 200개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약개발 20개사, 의료기기·디지털헬스 20개사, 바이오 소재·생산기술 10개사를 매년 선정해 전담 성장 디렉터를 연결하고 최대 5년간 맞춤형 지원을 한다. R&D 전담은행 투자 600억원과 기술보증기금 보증 900억원 등 3년간 15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도 투입한다. 첫 선발 공고는 2027년 초 이뤄질 예정이다.
한 총리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의 발전도 새로운 기회"라며 "특히 피지컬AI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500억원을 200개사가 나누면 기업당 배분액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에서는 신약 개발 투자 부담을 덜어 줄 세제 지원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중부지방국세청과 첫 현장 간담회를 열고 R&D 세액공제 이월 기간 확대와 최저한세 적용 배제 범위 확대를 건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16개 회원사 대표와 재무 책임 임원이 참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를 세우며 연구개발 체제를 정비했다.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은 지난해 4분기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들어갔고 내년 3분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