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아래 웬 종이 한 장?… 이유 알려지자 누리꾼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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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먼지 묻을까 종이 깔아

배달 음식을 문 앞에 놓으면서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종이를 깔았다는 배달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객이 음식을 집 안으로 가져간 뒤 겪을 수 있는 불편까지 생각했다는 설명에 누리꾼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배달 음식을 문 앞에 놓으면서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종이를 깔았다는 배달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배달 음식을 문 앞에 놓으면서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종이를 깔았다는 배달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배달 봉투 아래 종이 한 장… 직접 남긴 안내문

지난 30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한 배달 플랫폼 기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참 따뜻하다. 아침부터 감동"이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공개된 안내문에는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문 앞에 놓아뒀다는 내용과 함께 배달원이 별도의 종이를 준비한 이유가 적혀 있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고객은 음식을 문 앞에 놓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배달원은 음식 봉투를 바닥에 그대로 내려놓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한 배달 플랫폼 기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 스레드 갈무리
지난 30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한 배달 플랫폼 기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 스레드 갈무리

배달원은 "고객님께서 드실 음식을 바닥에 두고 가려니 배달 봉지 바닥에 먼지나 이물질이 묻으면 식탁이나 테이블에 올리기가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소하지만 제가 준비한 종이 위에 올려두고 간다"며 음식을 종이 위에 놓았다고 밝혔다.

안내문에는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도 담겼다. 배달원은 "일교차가 있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일이 가득한 날들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안내문 끝에는 특정 배달 플랫폼 기사 명의의 서명이 남겨져 있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 같은 행동이 플랫폼 공통 규정이라기보다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 차원에서 배달원에게 100원이라도 종이 비용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하며, 비가 오는 날에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코팅 종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덧붙였다.

직업의식에 호평… 비슷한 경험담도 이어져

게시물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배달원이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고려했다는 점에 호평을 보냈다. 특히 음식을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음식을 받은 이후의 상황까지 생각한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을 넘어 자기 직업에 대한 책임과 자부심을 갖는 태도가 멋지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배달원이라니 정말 세심하다", "자신의 일을 대하는 태도가 존경스럽다", "자기 일의 격은 스스로 만드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달원이 직접 종이를 준비했다는 점에도 감탄이 이어졌다. "업체에서 준비해 준 것도 아닌데 직접 종이를 준비해 다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직접 프린트해서 배달을 다니는 걸까? 따스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으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실하게 성공할 사람이라며 배달원의 앞날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소개한 이용자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평소 이용하는 중국집에서도 배달원이 신문지를 챙겨와 그 위에 음식을 두고 간다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다만 온라인에 공개된 안내문의 실제 작성자가 해당 플랫폼 배달 기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