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초과 준비금 79억 달러로 두 배…비트코인 ETF는 하루 6억 달러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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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3분기 영업이익 15억 달러, 초과 준비금 79억 5천만 달러로 두 배
비트코인 준비금 83억 7천만 달러·USDT 이용자 7억 명 돌파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한 가상자산) 발행사 테더(Tether)가 3분기 영업이익 15억 달러(약 2조 원, 1달러 1,334원 기준)를 기록했다. 독립 회계법인 BDO가 작성한 최신 증명(attestation) 보고서와 함께 공개된 수치다. 9월 말 기준 초과 준비금은 79억 5,000만 달러(약 10조 6,000억 원)로 6월 보고치 41억 달러의 거의 두 배가 됐다. 비트코인 준비금 가치도 약 83억 7,000만 달러로 6월 말 약 58억 달러에서 늘었다.
자산 1,915억 달러, 부채 1,835억 달러…남는 돈 두 배로
테더는 9월 말 기준 자산 1,915억 달러와 부채 1,835억 달러를 보유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준비금 잉여분이 초과 준비금 79억 5,000만 달러다. 6월에는 이 금액이 41억 달러였다. 자산에는 미국 단기국채 직간접 보유액 1,324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수익 흐름도 함께 공개됐다. 테더는 2026년 첫 9개월 동안 순영업이익 45억 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수익은 주로 미국 단기국채(T-bill)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투자에서 나왔다.
3분기 영업이익 15억 달러는 이 9개월 누적 순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단기국채 1,324억 달러, 한국 보유 미국채와 맞먹는 규모
테더의 자산 가운데 미국 단기국채 직간접 보유액은 1,324억 달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규모를 미 재무부의 8월 자료와 비교했다. 같은 자료에서 한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342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는 1,161억 달러였다. 테더의 보유액은 한국에 근접하고 UAE는 웃돈다.
비트코인 준비금도 불었다. 테더가 밝힌 비트코인 준비금 가치는 약 83억 7,000만 달러다. 6월 말에는 약 58억 달러였다.
점유율 60%, 이용자 7억 명 돌파
테더의 USDT는 여전히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자료로 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2,973억 달러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시장 규모는 약 400조 원에 해당한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는 금요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USDT 이용자가 7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신흥시장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남은 숙제는 감사 공개
테더는 오래전부터 준비금 투명성 문제로 시장의 검증을 받아 왔다. 이번 수치는 감사가 아니라 BDO의 증명 보고서에 근거한다. 테더는 8월 KPMG US의 첫 전체 독립 재무제표 감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감사를 받은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는 테더의 실적과 온도 차가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는 10월 30일(현지시각) 6억 4,3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유출로 나흘 연속 이어진 순유입이 끊겼고, 10월 26~30일 한 주는 순유출로 돌아섰다. 월~목요일 누적 유입 4억 4,080만 달러가 상쇄돼 주간 기준 2억 240만 달러 순유출로 마감했다.
파사이드 표의 12개 펀드 가운데 5개가 순유출을 기록했고 나머지 7개는 순유출입이 0이었다. 유입을 기록한 펀드는 없었다. 그날 유출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2억 3,400만 달러,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 2억 100만 달러가 가장 컸다. 이어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ETF 1억 3,0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5,300만 달러,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 2,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앞서 10월 22일에도 순유출이 있었다. 테더의 준비금 수치는 9월 말 기준이어서 ETF 자금 흐름과 시점이 다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2025년 7월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에 현물 설정·환매를 허용했다. 지정참가기관이 현금 거래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산을 직접 교환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