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응급의료 평가 전국 1위…수도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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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정 평가 101.1점으로 최고점…중증 응급환자 최종 치료 역량 입증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6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에서 가점을 포함해 105점 만점에 101.1점을 획득, 전국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신청한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남대병원은 중증 환자 진료 실적 등을 평가하는 정량 부문에서 63점을 받아 전국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운영계획과 진료체계 등을 심사하는 정성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해 수술과 시술 등 최종 치료까지 제공하는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핵심 기관이다. 이번 재지정 평가는 센터의 진료 역량과 운영체계를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전남대병원은 특히 중증 응급환자 진료 실적과 다른 의료기관에서 전원되는 환자 수용 등 응급의료의 핵심 지표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적기에 치료하는 능력은 응급의료기관의 핵심 경쟁력이다. 전남대병원은 정량평가 최고점과 종합평가 1위라는 성과를 통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전남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3명을 비롯해 순환기내과와 소화기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이 협력하는 24시간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심정지와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쇼크 등 18개 중증 응급질환군에 대응하고 있다. 개별 의료기관에서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저빈도·고난도 특수질환군 8개 분야에 대해서도 최종 치료 역량을 갖추고 환자 진료에 나서고 있다.
응급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과 예후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응급실과 전문 진료과, 수술실 간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 전남대병원은 관련 전문 의료진의 신속한 협진을 통해 중증 환자의 치료 지연을 줄이고 최종 치료까지 이어지는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응급의료 인프라도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전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 37병상과 응급중환자실 20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단을 위해 응급실 전용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심정지와 중증 심혈관질환 등 위급한 환자에게 필요한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도 응급실 전용으로 상시 운영한다.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갖춘 것이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음압격리병상 2개와 일반격리병상 5개를 운영하고, 응급실 격리병상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연계해 감염 의심 환자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 재난에 대비한 대응체계도 가동 중이다. 권역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상시 편성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재난 현장에 의료 지원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권역모자의료센터 등 원내 전문센터와 협력해 중증 응급환자에게 질환별 특성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229개 협력병원과 핫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응급환자 이송과 진료 협력에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력병원을 추가 발굴하고 재난의료지원팀 모의훈련과 재난 대응 훈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 결과는 지역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남대병원은 응급환자 수용부터 전문 진료, 수술과 시술 등 최종 치료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필수의료 안전망의 중심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번 전국 1위 달성은 밤낮없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을 지켜온 의료진과 전 교직원이 지역민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헌신해 온 결실”이라며 “수도권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필수의료 안전망 강화와 미래형 스마트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